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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안전한 해수욕장 이용 문화

2020.08.13 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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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
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

여름철 대표 휴양지 해수욕장

세월이 흘러도 ‘여름철 대표 피서지’하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을 떠올린다. 지난 해 약 70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은 여름철에 해수욕장을 방문, 바라만 봐도 속이 탁 트이는 바닷가에서 낮에는 파도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더위를 날렸다.

최근에는 워터파크가 새로운 물놀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해수욕장은 서핑을 즐기거나 가족 단위로 오토캠핑을 즐기려는 새로운 수요층을 흡수하며 여전히 대표적인 여름철 휴가지로서 인기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연안지역의 경제를 지탱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짧았던 봄을 뒤로하고 5월부터 찾아온 이른 더위에 가족·연인·친구들과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해수욕장에 예년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었다.

더구나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워진 올여름 휴가지로 국내, 그 중에서도 해수욕장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라는 예측을 보며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지자체와 해양수산부는 많은 고민을 했다. 게다가 잠잠해지나 싶었던 감염 추세는 5월 초 연휴를 지나며 다시 확산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자!” 감염병 확산방지와 함께 해수욕장이 국민들에 편안한 휴가지가 되도록  

전례없는 감염병은 사회에 많은 변화를 요구했고, 해수욕장 관리나 이용 방법도 예년과 달라져야 했다.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여타 공공시설처럼 해수욕장을 폐쇄하여 전면 이용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부터 야외공간이니 오히려 감염 우려가 적어 과도한 조치는 오히려 국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어떤 선택을 하든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셈이었다.

우리나라에는 274개의 해수욕장이 있으나 해운대, 광안리, 대천, 경포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유명 해수욕장 이용률이 매우 높다. 작년 기준으로 방문객 상위 10개 해수욕장의 이용률이 전체 이용객의 78%에 달해 전국 해수욕장의 수를 감안하면 일부 해수욕장에 방문객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이 올해도 지속된다면 코로나 대응에는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수욕장 방문객들이 전국 해수욕장으로 분산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했다.

우선, 해수욕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구상했다. ‘혼잡도 신호등’은 해수욕장 백사장 면적을 기준으로 거리두기가 가능한 인원을 산정하고 KT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거리두기가 가능하면 ‘녹색’, 거리두기에 주의가 필요하면 ‘노랑’,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빨강’으로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국민들에게 해수욕장 혼잡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율적으로 이용객 분산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더불어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괜찮은 해수욕장이지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해수욕장을 ‘한적한 해수욕장’(25선)으로 선정하여 조용하고 한적한 휴가를 즐기기 원하는 국민들에게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전남 일부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예약제’도 시범 도입하여 운영하였다. 예약제를 시행한 해수욕장에서는 이용을 사전에 예약함으로써 적정 인원만이 이용하도록 관리가 가능했다. 자연스럽게 거리두기가 되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면서 예약제를 도입·운영한 해수욕장은 작년보다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이용객의 분산을 강제할 수 없는 만큼,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 간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도 마련하기 위해 해수욕장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매주 정례적인 회의를 개최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같이 공유하고 해결했다.

속초해수욕장에 파라솔이 2m 이상 거리를 둔 채 설치돼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속초해수욕장에 파라솔이 2m 이상 거리를 둔 채 설치돼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예년 같았으면 백사장을 가득 메웠을 형형색색의 파라솔도 올해는 2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하도록 했고, 물놀이를 하지 않는 때에는 백사장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해수욕장에서 진행하던 축제, 개장식 등 행사와 야간개장을 취소하여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밀집되는 것도 방지했다.

지난해 이용객 30만명 이상이 찾은 대형해수욕장 21곳에서는 야간에 불특정 다수의 밀집·밀접 접촉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야간 취식과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혼잡도 신호등’에 따라 이용객 입장을 제한하거나 파라솔 등의 임대를 제한하는 조치도 함께 마련했다.

이러한 방역대책의 세밀한 적용을 위한 지자체의 방역 의지 또한 돋보였다. 방역대책 마련 단계부터 우리부와 협력해 온 지자체들은 현장에서의 적용은 물론, 소관 해수욕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체적으로 이용객의 방문 시 발열검사를 거쳐 손목밴드를 배부하거나 드론을 띄워 이용객 간 방역수칙을 주기적으로 안내하는 등 다각적인 방역관리 방안을 시행 중이다. 지금도 수많은 인력들은 무더위 속에서 발길을 떼기도 힘든 백사장을 돌아다니며 자칫 방심할 수 있는 이용객들에게 끊임없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감사

우리가 선택한 길은 해수욕장을 폐쇄하기보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잠시나마 쉬실 수 있도록 안전한 휴양공간으로 제공하려는 것이었다. 모든 정책이 그러하듯, 해수욕장 코로나 예방 대책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6월말 예방 대책 실행 이후 현장 점검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해수욕장의 방역관리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중요했다.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마스크 착용이나 야간 취식 및 음주 금지 등에 대해 많은 이용객들의 이해와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년과 다르게 신호등을 확인하고,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다소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 해수욕장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우려도 컸지만 현실을 숫자로 마주해보니 전년 동기에 비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39.2%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고 대형해수욕장은 더 많은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한적한 해수욕장과 사전 예약제 해수욕장은 전년 대비 이용객의 소폭 증가한 점을 보면, 당초 목표였던 이용객의 분산에 일부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여기 바닷가’를 기다린다

우리의 노력을 바라보는 시선이 뜨거웠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여러 차례 거듭된 방역 대책은 발표할 때마다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앞서 말한 다양한 정책과 국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이 더해져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는 문화가 새로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평가해 본다.

이렇듯 새롭게 시도된 해수욕장 방역관리는 BBC, NHK 등 해외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항상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노력할 것이며,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할 것이다. 

끝으로, 최근 가요계를 싹쓸고 있는 ‘다시 여기 바닷가’라는 노래 제목처럼 하루빨리 감염병이 종식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다시 여기 해수욕장’을 즐기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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