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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서 예술이 피었습니다

취향 따라 떠나본 가을 예술 여행~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탐방기

2019.09.23 정책기자 최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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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듯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뜨거웠던 여름과 달리 가을은 날씨가 좋아 여행을 떠나기 좋은데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9월 29일까지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을 주제로 가을여행주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색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버려졌던 공간이 예술을 만나 관광지로 탄생한 곳입니다.

버려진 공간이 도시재생을 만나 재탄생한 수창청춘맨숀.
버려진 공간이 도시재생을 만나 재탄생한 수창청춘맨숀.


담배 공장과 사원 아파트가 청년 예술가의 모임·전시 장소로 바뀐 곳.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입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구 전매청과 한국담배인삼공사(KT&G)의 대구연초제조창으로 사용됐는데요. 연초제조창은 담배를 생산하거나 관리하는 공간입니다.

과거 연초제조장으로 쓰였던 대구예술발전소.
과거 연초제조창으로 쓰였던 대구예술발전소.


대구연초제조창은 1999년 문을 닫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건물은 버려졌는데요. 1949년에 지어졌으니, 낡기도 낡은데다, 범죄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2008년 대구연초제조창은 새 옷을 입습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예술창작벨트 조성 계획’의 시범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연초제조창이 품고 있던 ‘근대산업’ 이라는 가치에 주목해 ‘리모델링’을 선택했고, 지난 2013년 3월, 지역 주민들과 대구지역 예술가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층은 카페와 만남의 장소로 쓰입니다. 또 전시실도 있습니다.
1층은 카페와 만남의 장소로 쓰입니다. 또 전시실도 있습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총 5층의 규모로, 1층과 2층은 전시실과 카페, 북라운지로 쓰이고 있습니다. 나머지 층은 예술가를 위한 스튜디오와 작업실로 쓰입니다. 1층에는 견학을 온 중·고등학생들로 가득했는데요. 인근 학교에서 리모델링 성공사례로 견학을 자주 온다고 합니다.

전시실에는 ‘빛 예술 인간’ 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14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현대미술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뉴미디어 아트의 기획전으로 빛을 이용해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인간의 내면을 심오하게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빛 예술 인간 전시 중 한 장면.
‘빛 예술 인간’ 전시 중 한 장면.


현대미술이라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친절한 설명이 곳곳에 있어 관람하기 편했고, 과거 담배를 제조했던 곳이라고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만권당에 진열된 책들.
만권당에 진열된 책들.


대구예술발전소의 시그니처 장소는 바로 ‘만권당’. 만권당은 예술가와 시민이 교류하는 아트 플랫폼인데요. 만권당은 고려 충선왕이 원나라 연경에 세운 독서당으로 문화교류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 만권당이라는 이름을 빌려 현재 북라운지와 함께 예술가와의 토크콘서트 장소로도 쓰입니다.

예술과와 시민이 격의 없이 만나는 곳, 만권당.
예술과와 시민이 격의 없이 만나는 곳, 만권당.


만권당에 들어서면, 한눈에 봐도 많은 책이 보입니다. 책도 문학부터 철학, 기술과학, 종교 등 예술과 밀접한 분야의 책들이 많습니다. 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 잡지들도 보이고요. 단순 북라운지를 넘어, 예술가와 시민들이 만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술잡지도 많습니다.
예술 잡지도 많습니다.


대구예술발전소 옆에는 수창청춘맨숀이 있습니다. 수창청춘맨숀은 1976년, KT&G 연초제조장 직원 관사였던 아파트였습니다. 수창청춘맨숀은 1996년에 문을 닫았는데요. 20년 넘게 버려진 폐 아파트. 2016년에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생사업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수창청춘맨숀
수창청춘맨숀.


수창청춘맨숀은 대구예술발전소와 달리, 외관을 보존했습니다. 50년의 세월을 최대한 되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2017년 11월, 수창청춘맨숀으로 개관했는데요. 이후 2018년 11월에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운영을 맡게 되며 재개관했습니다.

수창청춘맨숀은 총 3개 층, 2개의 동으로 된 아파트로 A와 B, C동으로 구분했습니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C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구 청년 예술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하는 공간인데요.

내부 전시 공간.
내부 전시 공간.


건물 외부와 달리, 내부는 깔끔했습니다. 1층에는 셀프로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공간과 휴식시설이, 2층은 청년 예술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전시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은 ‘안팎을 뒤집어’ 라는 뜻으로 작가들은 겉으로 드러낸 외면과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내면 세계를 천천히 들여다보는 의미를 전했는데요. 나의 내면과 외면을 비교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여행주간 홈페이지(https://travelweek.visitkorea.or.kr/)에서 다양한 취향저격 마을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예술마을인 부산 영도의 깡깡이예술마을을 포함해 가보고 싶은 곳이 많네요. 이번 가을, 예술로 탈바꿈한 공간에서, 특별한 보통날의 추억을 남겨보세요.



최종욱
정책기자단|최종욱
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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