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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5분거리 운동하러? 현실로 다가온 생활 SOC

학교 부지 내 문화·체육 등 편의시설 설치… 기존 학교시설은 적극 개방

2019.03.05 정책기자 최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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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배드민턴을 좋아했던 저는 항상 배드민턴 채와 셔틀콕을 들고 다녔습니다. 친구들과 랠리 형식으로 셔틀콕을 주고받기도 했고, 경기를 할때면 강한 스매시를 날리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친구와 함께 복식 부문에서 수상도 했습니다.

고등학교에는 따로 배드민턴 네트가 마련돼 있어서, 점심시간만 되면 친구들과 음료수 내기 경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배드민턴을 좋아합니다.
저는 배드민턴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정들었던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배드민턴을 치러 모교에 갔는데, 갑자기 경비아저씨가 제 길을 막는 겁니다. 그래서 “저 여기 올해 졸업했는데요” 라고 했더니, 경비아저씨가 “재학생 아니면 운동장을 쓸 수 없어요” 라며 막았습니다.

아리송한 채 집 앞 중학교를 찾았습니다.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려는 찰나, 또 경비아저씨가 저를 붙잡았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는 겁니다. 졸업생이던, 지역주민이던 상관없이 오직 재학생만 가능하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집 근처 학교 체육관 중 한 곳.
집 근처 학교 체육관 중 한 곳.
 

하지만 결국 체육관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람을 많이 타는 배드민턴의 성격상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원활한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혹서·혹한기에는 야외활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조건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체육관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설 이용료를 내고 배드민턴장을 이용합니다. 집 근처의 사당종합체육관의 자유 배드민턴 사용료는 월 6만 원선. 사람이 많으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생활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도 비용과 장소 때문에 망설입니다.

사당종합체육관 전경.
사당종합체육관 전경.
 

이제 이런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업무협약(MOU)를 맺고, 국민의 문화·예술·체육 향유권을 증진하기 위해 학교를 개방합니다.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체육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학교 내에 설치합니다.

구체적으로 학교시설 복합화를 통해 문화·체육 생활 SOC(사회기반시설)와 연계합니다. 이에 학교 부지 내에 주민센터와 체육문화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기존 학교시설을 적극 개방합니다. 체육관과 함께 도서관 및 대강당 등 학교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인근 학교가 도서관을 개방한다면, 지역 사회에 학교가 ‘작은 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대강당에서 주민자치회의를 열 수도 있습니다.

사당종합체육관 내부. 탁구장과 배드민턴 네트가 보입니다.
사당종합체육관 내부. 탁구장과 배드민턴 네트가 보입니다.
 

이번 업무협약(MOU)으로 집 앞 초등학교·중학교 체육관을 이용하게 된다면, 사설 체육관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설 체육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지갑이 조금은 두툼해질 것 같습니다. 사설 체육관 비용 세 달치를 모으게 된다면 멋진 배드민턴 채를 장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집 앞 학교 체육관이 내 앞으로 다가옵니다. 지역주민 누구나 체육관과 도서관 등 학교시설을 이용하게 된다면 생활 SOC가 ‘뜬구름’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최종욱
정책기자단|최종욱
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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