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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1년, 올림픽이 가져온 변화들

우리집 겨울 풍경 달라져…외국인 지인들 평창 인지도↑

2019.02.08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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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를 제일 좋아하는 딸이었지만, 스케이트는 절대 타지 않았다. 춥다는 이유와 넘어지기 싫다는 핑계 아닌 핑계가 한몫했다. 

오는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1년을 맞는다. 온 국민을 열광시키고 전 세계를 화합시켰던 동계올림픽은 필자 주변에도 소소한 변화를 가져왔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동계올림픽 1년, 우리 집으로 들어온 평창

동계올림픽 후, 우리 집 겨울 풍경이 달라졌다. 솔직히 아이들은 동계올림픽 전까지 종목조차 잘 알지 못했다. 2018년 겨울,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 가족들과 함께 갔다. 졸면서 가던 아이들은 직접 현장에서 눈 앞에 벌어진 광경을 보자 호흡부터 달라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경기 시간을 체크해가며 텔레비전에 매달렸다. 

난생 처음 신어보는 스케이트장에서 가드를 잡고 기어가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 스케이트를 타보는 딸.
 

딸은 특히 쇼트트랙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최민정 선수가 한 바퀴 돌 때마다 딸 역시 텔레비전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막판 스퍼트를 할 때는 최 선수와 함께 거실을 돌았다. 당시 최민정 선수 모습을 깊이 새겼던 걸까. 언제나 겨울철 집순이였던 아이가 올 겨울 갑자기 스케이트장 이야기를 꺼냈다.

하루 타다 그만둘 줄 알았던 아이는 겨울방학 내내 친구들과 스케이트장에서 살았다. 결국 스케이트 하나를 마련했다. 어릴 적부터 스케이트장에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람은 올림픽 이후 저절로 이뤄졌다.     

◇ 해외 지인들에게 찾아온 소소한 변화

타카코는 평창올림픽 이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
타카코 씨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
 

수호랑과 반다비를 좋아하던 일본인 타카코(요코하마, 39) 씨는 요즘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통역봉사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란다.

지난 1월 일본에 갔을 때, 그녀는 독감에 걸렸었다. 만나지 못하고 떠날 줄 알았는데 출국 날에 공항으로 찾아왔다. 도쿄올림픽 캐릭터 인형 등을 선물로 주며 짧은 시간 우리는 평창 이야기로 화제를 이었다. 평창에서 펼쳐진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봤던 친구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어로 메일을 써달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올림픽기를 이양하는 폐회식 (출처=올림픽 위원회 홈페이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기를 다음 개최국인 중국 베이징에 이양하고 있다.(출처=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중국인 치(Qi Jiang, 심천, 47) 씨는 심천에 살고 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관심이 높아졌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종종 보았단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관심을 두고 보니 한국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고 잘 치러냈다는 생각이 들어 중국도 잘 치루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넘겨주던 올림픽기와 2명의 팬더가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마사유키 씨가 보낸 메시지와 사진
마사유키 씨가 보낸 메시지와 사진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일본 유도대표단으로 참가한 마사유키(나가노, 53) 씨는 특별히 올림픽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더불어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이상화 선수를 열심히 응원했다. 또한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의 우정 어린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며 한국과 관계가 더 좋아지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 한국인으로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소회

이정은 씨가 동계올림픽에 관련한 책자를 유심히 보고 있다.
이정은 씨가 동계올림픽 관련 책자를 유심히 보고 있다.
 

직장인인 이정은(44) 씨는 “다섯 살 딸아이와 함께 컬링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지난 겨울 힘든 일이 있었는데, 영미~! 하며 흉내내던 아이 모습에 온가족이 모두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영(45) 씨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아이와 경기를 같이 봤다. 처음에는 공부 시간을 뺏길까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그 전보다 공통된 대화 주제가 생겨 좋았다. 경기 이야기로 시작해 진로문제도 편하게 말할 수 있었는데 원하는 대학에 붙고 나니 더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회상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92개국 선수 2920명과 역대 최다인 102개의 금메달이 함께 했다. 1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의료지원기념관이 조성됐으며 ‘평창 어게인’ 등을 비롯한 여러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2020 올림픽 인형과 함께 있는 수호랑과 반다비.
2020 도쿄올림픽 마스코트와 함께 있는 수호랑과 반다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달궈진 지난 겨울, 뜨겁던 염원과 열정은 온 국민과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제 1년이 지났다. 올림픽 성화는 꺼졌고 기쁨에 환호하던 모든 이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당시 받았던 감동들은 우리 마음 한 부분에 자리 잡고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피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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