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시까지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까지 지급하는 장학금이 있다. 바로 ‘우수학생 국가장학금’이다. 우수학생 국가장학금은 인문·사회, 예술·체육 계열 우수학생을 지원하는 장학금 지원 사업으로, 인문100년장학금과 예술체육비전장학금이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92억원이 증액된 244억원을 지원하고 전년보다 1300명 늘어난 1940명을 선발한다. 4월 13일까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http://www.kosaf.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인문100년장학금과 예술체육비전장학금 신청을 4월 13일까지 받고 있다.(출처=교육부 블로그)

나 역시 이번에 인문100년장학금 지원 대상에 속해 장학금 신청을 마쳤다. 인문100년장학금 지원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로 4년제 인문사회계열에 재학 중인 1학년과 3학년이며 각각 전공탐색유형과 전공확립유형으로 구분하여 선발한다.

지원 규모는 Ⅰ유형의 경우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생활비 200만원, Ⅱ유형의 경우 등록금 전액이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Ⅰ, Ⅱ유형에 상관없이 학기당 2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전공탐색유형을 지원하는 기초생활수급자 1학년 학생의 경우 최대 4년 전액 장학금과 학기당 4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장학생 선발은 한국장학재단에서 대학에 추천자 선발을 위탁하여 진행된다. 지원자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완료하면 대학에서 추천자를 선발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장학생을 최종 선정한다. 지원자는 사전 신청 시 한국장학재단의 학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대학 추천자 선발 시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대학별로 상이)를 제출해야 한다.

전공확립유형은 직전 2년간 총 평균 성적 및 이수학점 기준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직전 2년간(1~2학년) 총 평점이 백분위 87점 이상 또는 평점 3.5 이상/4.5 만점(3.3/4.3)이어야 하며, 취득 이수학점이 소속 대학 졸업 이수학점의 40% 이상이어야 한다.

인문100년장학금 소개 페이지.(출처=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직접 지원해봤다. 먼저 사전 신청 필수서류인 학업계획서를 작성했다. 학업계획서는 총 3장 이내로 작성해야 하며, 항목은 지원동기(0.5장) / 학업·진로 계획과 기여방법(1.5장) / 사회공헌활동 실적 및 계획(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전공확립유형 지원자인만큼 기존의 교내외 활동과 전공을 결부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원동기 : 지원동기는 모든 자기소개서에서 요구하는 보편적인 질문인만큼 답변 역시 진부할 우려가 있기에 담백하게 작성하고자 노력했다. 장학생 선발이기에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관해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무턱대고 가정 형편을 밝히기 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는데 주력했다.

사전 신청 학업계획서 양식.

학업·진로 계획과 기여방법 : 학업 및 진로 계획은 자신의 전공을 살린 구체적인 진로를 제시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는 지원자라면 마케팅 직무라고 밝히기보다, 마케팅 부서 기획팀의 BM(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특정하는 것이 평가자에게 진로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교내에서 수강했던 강의 및 교외 대외활동 등을 통해 진로를 확정하게 된 계기를 밝히고, 해당 경험들을 살려 어떤 직무를 수행하고 싶은지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

사회공헌활동 실적 및 계획 : 봉사활동을 제시할 때는 단순한 나열이 아닌, 어떤 활동을 했고, 무엇을 느꼈는지, 이를 바탕으로 전공과의 연관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기존의 국내 봉사활동과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느꼈던 복지 사각지대의 현실과 이를 해결하고자 기울인 노력을 중점으로 작성했다.

위와 같은 요령으로 학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사전 신청을 완료하고 학교에 필수 서류(소득분위통지서, 성적확인서 등)를 제출함으로써 지원을 마쳤다.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대상이 된다면 한번 지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책기자단|김한샘
khsks45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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