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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3016함의 탯줄을 자르다~

해양경찰청 동해3016함 진수식 현장 취재기

2020.06.09 정책기자 황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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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은 지난 4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동해3016함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진수식은 동해3016함의 탄생을 축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동해3016함의 의의와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보는 진수식 현장, 그 이야기를 전한다.

동해 3016함.
동해3016함.


동해3016함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진수식의 주인공은 동해3016함이다. 취재하러 가는 내내 동해3016함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대형함정이라는 말만 들었기에 그 크기를 가늠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진수식 관계자는 선박의 규모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전해 듣자 이번 진수식의 주인공을 얼른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다.

하지만 주인공은 늘 마지막에 등장한다 했던가. 진수식 장소로 이동했지만 동해3016함의 모습을 곧바로 볼 수는 없었다. 선박을 공개하기에 앞서, 동해3016함 건조를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공로상 수상자들은 무려 4년 동안 설계 및 조립, 도장, 장비 탑재 등 선박 건조 전반적인 과정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날 진수식은 선박 건조를 위한 많은 이들의 노고가 빛을 발하는 날이기도 했다. 나 역시 수상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이들이 이번 진수식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수식 시상식 장면.
진수식 시상식 장면.


시상식이 끝나자, 드디어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동해3016함이 등장했다. 동해3016함은 해양 경비라는 역할에 걸맞게 머릿속으로 3000톤의 규모를 상상했던 것이 우스울 만큼 거대했다. 그 형태를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다소 특별한 의식으로 첫 탄생을 알렸다. 행사에 준비된 금도끼로 배와 육지의 고정물 사이에 놓인 진수줄을 자르는 의식이었다. 이 독특한 의식은 배를 태아에 비유해, 진수줄을 자르는 행위가 태아의 탯줄을 자르는 것과 같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19세기 초부터 유래된 이 의식에는 자식과도 같았던 선박이 바다에 무사히 안착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금도끼가 진수줄을 내려치자 폭죽이 터지면서 선박의 우렁찬 뱃고동 소리가 울렸다. 마치 바다로 잘 나아갈 테니 모두 걱정 말라는 말을 전하는 것처럼 힘찬 울림이었다. 동해3016함의 당찬 포부를 들으며 이날 진수식의 끝을 맺었다.

진수식에서 사용되는 금도끼.
진수식에서 사용된 금도끼.


동해 3016함의 자세한 이야기

동해3016함은 3000톤 급 함정 중 16번째라는 의미로 태평양 16호로도 불린다. 이 함정은 총 길이 115m, 폭 14.2m, 최대 속력 28노트(항속거리 6000마일)의 대형함정으로 68명의 승조원을 수용한다. 해양 주권 수호를 목적으로 지난 2016년 12월부터 건조 준비에 착수했다고 한다. 

동해3016함의 핵심 기능은 해양 경비이다. 동해3016함은 40노트 급 고속단정 4척(10m 급 2척, 8.5m 급 2척)과 분당 20톤의 물 분사가 가능한 소화포 설비를 탑재, 우리나라의 접경 해역을 감시 및 통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해당 함정은 해양에서 발생하는 선박·인명사고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도록 수색·구조 및 예인 기능과 해상 화재 진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동해 3016함.
동해3016함의 모습이 늠름하다.


한편 동해3016함은 친환경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환경 친화적인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적용했다. 저속에서는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로 전동 모터를 구동시켜 항해하고, 고속 시에는 디젤엔진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상황에 따라 속력을 적절히 조절하게 한다. 이 같은 기능은 유류를 절감시킬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의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선박 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쾌적한 환경을 구현하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동해3016함은 고도의 해양 경비 기술과 친환경적 첨단 장비로 우리나라의 해안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동해3016함은 앞으로 약 7개월 간 내장 공사와 해상 시운전을 완료한 후, 올해 12월경 준공돼 해상 치안 및 경비 임무에 투입된다.

이번 진수식은 평소 참석하기 어려운 행사인 만큼 신선한 점이 많았다. 한눈에 담기 어려운 대형함정의 모습뿐만 아니라 대형함정 건조에 깃든 무수한 이들의 땀방울 등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단연 금도끼 의식이었다. 1분도 안 되는 의식에서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이날 처음 본 선박을 위해 괜스레 기도하게 됐다. 앞으로 동해3016함이 우리나라의 해양을 안전하게 지켜주길 염원한다.



황채현
정책기자단|황채현
hch572610@naver.com
펜 끝의 영향력을 아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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