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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블록체인, 이제 더 바빠지겠어~

2020.07.08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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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친구가 있다. 인간이 아닌데 친구라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비대면 시대, 모두 친구 아닌가. 어쨌든 난 처음에 이 친구 정체성을 잘 몰랐다. 여기저기서 유망하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 친구인지도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친구를 잠시 오해했다. 비트코인으로 유명해져 내 취향과 멀다고 생각했으니까.(미안, 친구)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확대되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출처=Flickr)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확대되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출처=Flickr)


이 친구 이름은 블록체인이다. 2019년 초, 난 친구에 대해 알고 싶어 서울시 블록체인 거버넌스에 참여했고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사실 초반에 내가 참가한 건 모험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친구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바로 전문 용어가 떠다니는 토론장으로 갔으니. 그렇지만 나같이 낯선 관점도 중요하다 싶다.

수차례 보고와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오갔다. 이를 통해 서울시 시민투표 엠보팅, 장안평 자동차산업 통합정보시스템, 서울시 시민카드 등이 친구 기술(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 구현됐다. 그러는 동안 이 친구와 조금씩 가까워졌다. 친구 기술(블록체인 기술)로 시의 통합 인증과 투표자 본인 여부가 확인되니, 투표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졌다.

왠지 성격 특이할 거 같은 친구였는데 알고 보니 다재다능했다.
왠지 성격 특이할 거 같은 친구였는데 알고 보니 다재다능했다. 착수보고를 듣고 있다.


초창기, 엠보팅 시민투표는 정말 소소한 걸 투표했는데, 신뢰가 확실해지니 중요한 정책 결정 등에 활용하게 됐다. 더불어 거버넌스에서는 올해 행안부 전자증명서 발급 유통 시스템과도 연계한다. 그렇게 요즘 솔솔 이 친구 진가를 알아주는 사례들이 활발하게 진행돼 즐겁다.

설마 아직도 이 친구 이름을 듣고 비트코인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사실 서로 허물없는 사이는 아니라서, 간단히 설명할까 한다. 여전히 비트코인으로 몰아간다고 속상해 하는 친구를 위해서도 말이지.

서울시 시민투표 엠보팅이 2019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서울시 시민투표 엠보팅이 2019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각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처럼 연결해 여러 컴퓨터에 복제하고 저장하는 분산 데이터 저장 기술을 말한다. 쉽게, 은행으로 예를 들어볼까. 지금까지 우리는 은행 등에서 통장과 비밀번호를 만들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면, 은행 거래장부(통장 등)에 그 내역이 남았다. 그렇지만 은행에서 분실, 착오, 해킹이나 변환, 사기 등으로 거래 내역이 사라지거나 변조 된다면?

블록체인은 그런 은행 같은 중간 관리자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모두 거래 내역을 알려 함께 공유하고 저장한다. 함께 참여하는 참여자가 많아지면 장부도 많아지고, 대조해보면 알테니 변조나 위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2019년 서울시 시민예산투표는 밖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엠보팅으로 했다.
2019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사업 투표는 밖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엠보팅으로 했다.


이 친구 기술(블록체인 기술)이 보통이 아닌 게, 투명하고 신뢰할만한 관계망으로 얽혀있는 거다. 다시 말해 이 친구 기술을 사용하면 병원에서는 의료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해킹을 막을 수 있으며, 개인은 어떤 병원에 가도 암호화나 개인 키를 사용해 손상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니, 정보 확인이 정확하고 빨라져 여러 수고를 덜게 된다.

국토교통부도 2024년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각종 부동산 정보가 위·변조 되는 걸 막고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거래 과정이 자동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응용할 수 있는 범위는 무척 넓다. 사실 이 친구 계획이 무궁무진하나, 차차 이야기하기로 하고.

전문가의 사업보고를 들으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많은 곳에 쓰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전문가의 사업보고를 들으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많은 곳에 쓰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정부에서도 이 친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미 예전부터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 산업으로 디지털 댐에 비유한 디지털 뉴딜이 언급되고 있었다. 지난 6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으로 5가지를 꼽았다. 우선 ▲ 온라인 투표 ▲ 기부 ▲ 사회복지 ▲ 신재생에너지 ▲ 부동산 거래 ▲ 금융 ▲ 우정 사업인 7대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 도입한다.

또 온라인상 신원증명을 제공하고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하는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하도록 블록체인 기업 통합지원체계도 구축하고,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며 차세대 블록체인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규제 샌드박스 제도 등을 활용, 블록체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블록체인 추진전략 및 중심추진과제.(출처=과기부)
블록체인 추진전략 및 중점추진과제.(출처=과기부)


이어 과기부는 지난 6월 30일, 2017년부터 기획된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사업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에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5년 간, 블록체인 처리 성능 향상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초연결, 비대면 신뢰 사회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세계는 위기를 맞았다. 위기(危機). 말 그대로 위험한 시기는 기회라고들 하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이라는 친구의 기술이 디지털 뉴딜에서 세계 경쟁력을 잡고 일자리까지 만들어 주면 좋겠다. 그렇지 않아도 활동적인 이 친구 더 바빠질 듯싶다. 부지런한 친구. 앞으로 멋진 활약을 기대해보겠다!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
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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