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육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생 여러분!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육군의 푸른 제복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셨지만, 귀한 아들과 딸이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의 정예장교 양성을 위해 헌신해 온 학교장 김정수 중장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푸른 야전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
잠시 눈을 감고, 지난 생도 생활을 회상해 봅시다.
고교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한 채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화랑대에 들어서던 그 첫날의 두려움과 설레임이 느껴질 것입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기만 했던 기초군사훈련과 처음 예복을 입고 사관생도로 거듭났던 ‘명예의식’의 벅찬 순간도 기억날 것입니다.
내 생명, 조국을 위해 던질 수 있는 ‘용기’를 체득한 공수훈련과 어떠한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유격훈련도 있었습니다.
학문적 소양과 군사 지식을 갖추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처럼,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智·仁·勇을 겸비한 호국 간성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야전으로 새로운 여정을 떠납니다.
또 다른 두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두려움을 결단력, 강인함, 자신감 등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 힘차게 출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지난 4년간 생도 생활을 통해 쌓아온 군사지식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왔던 육사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 나가길 바랍니다.
믿음직한 육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생과 사관생도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주변국들은 막대한 국방비를 투입하여 첨단전력을 증강하고 군사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지난 1월 8차 당대회를 통해 신형 무기를 공개하며 국가방위력 강화를 천명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여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하고 안전한 수송을 보장하는 등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도 그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신임장교 여러분들이 30년 후 미래 국방의 모습을 그리고, 꿈과 비전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국방비전 2050』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임장교 여러분이 바로 2050년 미래 국방을 완성할 주역입니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우리 군의 혁신을 주도해나가길 바랍니다.
장관은 여러분 모두가 ‘큰일을 이루려면 안팎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라는 줄탁동시의 자세로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 구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장교로서 반드시 지녀야 할 임무 수행의 세 가지를 자세를 당부합니다.
첫째, ‘솔선수범 자세’로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항상 임무달성 방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어려운 일일수록 부하들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늘, ‘나는 솔선수범하고 있는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성찰하면서,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둘째, ‘책임’은 우리 군의 핵심가치 중에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입니다.
여러분에게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근무해주길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사관생도 생활을 통해 체득한 강한 자긍심과 자신감을 견지하되, 겸손한 태도로 복무하길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은 물론, 지휘하는 부대에도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겸손한 생각으로임무와 부대, 그리고 부하들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군인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수많은 시련과 도전의 장벽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시련과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용기’입니다.
그리고, 이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은 철저한 자기성찰과 뛰어난 전문성, 그리고, 부하와 부대에 대한 뜨거운 사랑입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이 있더라도, 솔선수범, 책임, 겸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이겨내고 청운의 꿈을 이루어 나가길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의 임관을 축하해주고 있는 모든 분들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며 응원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육군사관학교 제77기 신임장교 여러분!
여러분의 장도에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