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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52주년 창립 기념행사 기념사

2021.03.02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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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신축년 새해를 맞아서 새롭게 각오를 다졌던 일이 얼마 전 같은데 벌써 봄의 길목에 들어 서 있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하나로 만나는 양평의 두물머리에도 어느새 단단했던 얼음이 녹고 봄기운이 전해진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겨우내 얼음장 아래로도 강물은 쉬지 않고 흘렀을 것입니다.
통일부의 모든 노력 역시 완연한 봄날에는 평화의 물꼬로 트여지기를 소망합니다.

먼저, 오늘 장기재직으로 표창을 받으신 열한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25년 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경험과 통찰을 가진 선배로서 더욱 소중한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 업무유공, 또 모범공무원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직원 여러분들께도 힘찬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존경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어제로 우리 통일부는 창설 5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통일부는 1969년 3월 1일,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헌법적 책임, 민족의 과업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은 변화해 왔고, 최근에도 미중 경쟁, 코로나 팬데믹 등 세계질서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급변하는 전환기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북미관계의 교착과 남북관계의 답보, 그리고 세대와 계층을 통합하지 못하는 통일담론은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한껏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변화된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통일의 방향과 통일부의 역할에 대해 보다 새롭게 또 근본적으로 성찰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일부의 존재 의미’에 대해 현재적 가치로 우리는 답할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통일은 분단된 민족의 당위적 재결합을 넘어선 한반도 평화번영의 완성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통일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평화·번영의 현재적 가치로구체화하면서 통일부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장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생명·안전공동체는 정책적 구호나 수사(rhetoric)가 아니라 가장 현재적이고 실질적인 과제입니다.
남북이 서로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함께 더 큰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좋은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을때에야 우리는 오래된 적대와 대결을 지우고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선체험하면서, 비로소 통일을 말할 수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통일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조직이기도합니다.

우리 국민은 광복 이후 단 한번도 한반도 전체를 시야에 넣고 우리의 미래를 마음껏 설계해 볼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통일부가 먼저 담대한 상상과 치열한 고민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의비전을 구체화하고 이에 대한 설계도와 로드맵을 마련해 국민과 함께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가치를 증명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러자면 통일부의 관점 또한 남북관계와 또 분단 관리에서 한 걸음 더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활동 영역도 정치적 사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통일부는 국민, 북한, 국제 사회의 시각을 담고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아울러 평화번영의 미래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융합’의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 갈등 뿐 아니라 분단으로 인한 우리 내부의 갈등을해소하고 구심점을 마련할 수 있는 ‘통합’의 전문성도 필요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대의평화담론이 국민의 참여와 공감 속에 발전되고, 깊이 뿌리내리도록 배전의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특히, 제가 강조해 온 것은 2030을 중심으로 하는 젊은 세대와의 교감입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세대가 ‘통일에 관심이 없다’, ‘통일문제에 부정적이다’라고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자율과창의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초해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사회적 연대에 익숙한 청년세대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청년세대는 늘 그래왔듯이 진취적이며 누구보다 앞장서 정의를 추구하고 일관된 민주주의의 원칙을 실천하면서새로운 민족사회의 질서를 수립해 갈 평범한 사람들의 꿈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남북관계를복원하고 견고한 평화의 토대를 놓는다면, 2030세대는 평화시대를 주도하고 창조하는 가운데, 마침내 통일의 문을 열 주인공이자, 분단의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자신의 시각으로 평화의시간을 디자인하고, 통일의 로드맵을 완성하도록 돕는 것 또한 저와 기성세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행사 또한 통일부 젊은 직원들의 고민과 목소리를 더 크고 귀하게 경청하려는 취지로 마련하였습니다.
행사를 위해 수고해주신, 통통청년단과 모든 통일가족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말씀을 드립니다.
함께해주신 전직 선배 장관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후의 시간은 말 그대로 통일부의 즐거운 ‘소통의 한마당’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평화통일의 여정은결코 단막극도 아니고, 또 단거리주자를 위한 무대도 아닙니다.
남북의 역사는 대부분 위기와 기회가교차하는 지난한 갈림길의 연속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변화를 읽고 올바른 선택을 결단하는 일이라고생각합니다.
세계인과 우리 겨레 모두에게 거대한 위협이었던 코로나19의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세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안전하지 않고서는 내가 안전할 수 없고,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나의 희망이 된다는 것이 인류에게 강하게 각인된 코로나의 교훈입니다.
한반도라는하나의 몸을 나누어 살아가는 남북이 비핵화를 이루고 평화로, 적대를 넘어 공존이라는 생명·안전공동체의 길로, 또 평화와공존번영의 길로 뉴노멀 시대를 함께 열어간다면, 이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한반도의 역사를 선언하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통일부의 시간’으로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올 한해 통일부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우리는올해 상반기에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하반기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본궤도에 확실하게 진입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것입니다.

그러한 희망과 일신의 마음을 담아서 통일부 52주년을 다시 한번 자축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통일부의 역사를 함께 써 오신 여러 선배님들과 전문가, 민간단체, 교류협력단체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통일의 길에 든든한 동반자이자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8천만 겨레의 평화의 꿈, 통일의 꿈을 향해 지치지 말고 함께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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