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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의 보존과학 20년, 특별전(시간을 잇는 보존과학전)으로 만난다

「옥렴」 보존처리 과정과 「나전국화무늬넝쿨상자」 제작 기법 분석 등 20년 보존역사 총망라(12.3.~'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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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 이하 '박물관')은 12월 3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서 개관 20주년 특별전 「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의 숨겨진 공간인 '보존과학실'에서 이뤄진 20년 간의 보존과학 역사와 함께, 왕실·황실 유산이 보존과학을 통해 되살아나는(Reborn) 시간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보존과학을 단순한 복원 기술이 아닌, 유산의 생명을 연장하고 그 가치를 미래로 잇는 과정으로 조명하며, 박물관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과학 기반 연구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 1부 'Lab 1. 보존처리, 시간을 연장하다(Extending Time)'에서는 최초 공개되는 대한제국(추정) 유물 「옥렴」을 비롯한 주요 보존처리 사례를 통해 문화유산의 상태를 되살리기 위한 보존과학자의 고민과 선택을 보여준다. 「옥렴」은 옥(구슬)으로 '희(囍)'자와 기하학적 무늬를 표현한 발(簾)로, 연결 끈이 끊어져 구슬도 많이 떨어져 있어, 박물관이 연결 끈의 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존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관상의 개선을 위해 재보존처리한 「색회꽃무늬항아리」 등 지난 20여 년간 박물관이 보존처리한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 2부 'Lab 2. 분석연구, 시간을 밝히다(Illuminating Time)'에서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 문화유산의 제작기법과 시기를 규명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2023년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나전칠기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박물관이 X선 투과조사 등의 과학적 조사를 실시해 그 제작기법을 확인하였다. 또한,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인 「어보」는 현미경, 방사선 조사 등을 통해 재질과 성분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 3부 'Lab 3. 복원·복제, 시간을 되살리다(Reviving Time)'에서는 문헌연구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소실된 「태조어진」의 디지털 복원본을 새롭게 선보인다. 「태조어진」은 현재 전주 경기전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만 전해지는데, 국립고궁박물관은 과거 화재로 절반 정도가 소실된 상태의 어진을 소장하고 있다. 이에 박물관은 1910년대에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 전주 경기전 봉안본을 토대로 2013년에 태조어진을 디지털로 복원하였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 디지털 복원 과정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 어진(御眞): 임금의 초상화

관람객이 보존과학의 사고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형 양방향(인터랙티브) 콘텐츠도 운영한다. 전시장 곳곳에서 관심 있는 보존과학 관련 단어(키워드)를 선택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가장 적합한 보존과학 방안(방향성)을 볼 수 있어 관람객이 보존과학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특별강연(총 3회)과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총 12회 / 초등학교 4~6학년 대상)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에서는 완벽한 블랙과 색 표현력을 구현하는 LG OLED TV(LG전자)의 후원을 받아, 왕실·황실 유산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과 보존과학의 기술적 성과를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으로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보존연구와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문화유산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실천하여, 왕실·황실 유산에 새겨진 시간의 가치를 미래로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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