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바쁜 일상 속에서 귀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를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봄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직접 발을 디뎌보며 현장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이런 봄날에 저도 특별한 전시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우리 일상과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납북자·억류자, 북한인권 문제를 청년들의 눈높이와 소통방식에 맞춰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자리를 준비해주신 사단법인 엔비전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전시에 녹아든 청년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을 보니 앞으로 우리 청년들이 열어갈 통일 미래가 정말 기대됩니다.
이곳 서울숲에 도착해 보니, 5월의 푸르름과 따스함을 자유롭게 만끽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이 정말 많습니다.
자유를 누리는 행복한 시민들의 표정을 보며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면서도, 동시에 이렇게 따뜻한 봄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을 납북·억류된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자유와 인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북녘의 동포들은 당연한 권리를 누리기는 커녕 바깥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채 북한 정권의 통제 아래 일상의 자유와 소소한 행복을 강탈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통일은 명확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인권을 한반도에 사는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통일은 단순히 경제적 편익이나, 정치적 논리에 의해 계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 보편가치를 수호하고 확산하는 일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도덕적인 의무입니다.
단순히 타인의 일, 과거 또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들의 긴 기다림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납북자·억류자, 그리고 북한인권 문제의 해결은 시작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3월 13일, 유엔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WGAD)」은 우리 국민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의 억류가 종교의 자유 억압을 목적으로 자행된 자의적 구금에 해당하며, 북한은 국제법에 따라 그들을 즉각 석방하고 보상 및 배상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공표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함께 해주셨지만, 억류자 가족 여러분께서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 국적자 중 최장기간 북한 감옥에 억류되었던 임현수 목사님이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처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모두가 무사히 송환되어 가족들과 따뜻한 봄날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험은 모든 것의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도 이번 전시에서 쌓은 경험이 일상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 숨쉬며 더욱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오늘 전시를 직접 계획하고 준비하며,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함께해 준 청년 여러분,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은 우리 사회가 '통일'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통일 미래의 주역인 청년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는 한반도에 사는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통일을 만들어 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 시민사회, 그리고 청년 여러분과 함께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나흘간 펼쳐질 「ZOOM IN 2.0X」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가시길 바라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