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학생독립운동 유가족과 학생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일제에 항거한 학생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 모였습니다.
먼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학생선열들의 뜻을 계승해오신
<김용주> 광주학생독립운동 동지회장님과
<정석주>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
학생독립운동 참여 학교의 후배 학생과 교사 여러분,
그리고, 오늘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96년 전, 일제는 식민사관을 가르치며 역사를 은폐하고,
학생들의 민족정체성을 훼손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비밀결사를 조직해 일제의 식민교육에 저항하며 자주독립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특히 1929년 11월 3일은 음력 10월 3일 개천절이었음에도,
일왕의 생일에 동원되어 신사참배를 하고 기미가요를 부르게 되자
학생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그날 광주의 학생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독립의 열망을 표출했습니다.
일제는 수많은 학생들을 체포하는 등 시위를 혹독하게 탄압했지만
독립을 향한 학생들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감옥 안에서도 단식투쟁을 하였고,
3월 1일을 기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등
굴하지 않는 독립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학교에 남은 학생들도 동맹휴학과 가두시위에 동참하며
독립을 위한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이 의로운 저항은 독립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학생들이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 여러분!
국민이 주인인 나라, 대한민국은
어둠 속에서도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나가겠습니다.
1929년 선배 학생들께서
독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결연히 나아갔듯이,
2025년 후배 학생 여러분께서도
밝은 내일을 향해 자신의 꿈을 당당히 펼치길 바랍니다.
학생선열들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 11. 3.
국가보훈부 장관 권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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