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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PR’로 축적한 대한민국 긍정적 관계, 핵심적 자산된다

2021.01.19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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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얼마 전, K-방역에 대한 ‘홍보’와 관련하여 설왕설래가 있었다. 국내 방역의 성과를 해외에 알리고 자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용을 가져다 썼으며 과연 홍보에 적절한 시기였는지에 대한 공격이 있었고 이에 대한 설명과 해명이 이어지는 등 한동안 꽤나 어지러웠다.

일반 국민이며 관련 영역을 공부하고 때로 실행하는 1인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점 중 하나는 사안의 진위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주장이 일부 언론을 통해 마구잡이로 확산되는 현실이었다.

더구나 이 같은 비합리적 비판에 즈음하여 ‘해명’을 도맡은 분들은 해가 바뀌어도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전히 앞서 싸우고 있는 일선 방역담당자라는 사실이었다. 국민의 안전과 방역에 대해 하나라도 더 설명해야 하는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방역홍보’에 쓰였다는 돈과 노력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홍보비용’이라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몰아붙였던 비용의 대부분은, 사실 인도적 지원(ODA) 혹은 긴급구호자금 명목으로 세계시민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지출되는 예산이었고 더구나 코로나가 유입되기 전 이미 배정된 사안이었다.

또 광고 등 소통 활동에 쓰인 것으로 보도된 비용의 상당 부분도 사실은 방역의 성과를 외국에 자랑하는 데 쓴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위한 생활방역과 거리두기 안내 등을 위해 투입된 노력이었음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필자가 더욱 안타깝고 우려스러웠던 또 하나의 사항은 이번 논쟁에 의해 ‘홍보’, 그중에서도 국가의 다양한 영역에 걸친 홍보 활동이 보유하는 순기능들이 자칫 폄훼되며 향후 대한민국의 ‘국가 PR’ 자체가 맹목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었다.

물론 필자 또한, 사안을 막론하고 특정한 이슈를 무조건적으로 해외에 단순히 알리는 비효율적 행위 및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절대로 동의할 수가 없다. 하지만 ‘홍보’라는 활동은 원래 한자어가 가진 ‘넓게(弘) 알리다(報)’의 좁은 차원을 넘어 PR(Public Relations), 즉 소통 대상과의 호의적 관계 형성과 지속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의미하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시되거나 위축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PR은 사실 매우 구체적인 성과와 효과까지 포함하는 개념이자 노력이며 세계 각국은 물론 세계인과 끊임없이 교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과업을 도모해야 하는 우리의 ‘국가 PR’은 결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다. 특히, 여타 국가들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과 지속 없이 어떠한 국익도 기약할 수 없는 감염병 위기 속 잔인한 현실에서 국가가 수행하는 다양한 차원에서의 PR은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이며 효과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긍정적 관계의 형성’이라는 PR의 궁극적 목표를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너무나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노력이 고려되어야만 한다. PR 활동의 주요 대상인 해외 각국과 외국인들에게 우리와 관련된 정보들을 빈번하게 노출시켜 해당 사안을 1차로 알리는 작업은 물론이며 사람과 문화·경제·보건 의료·산업·체육·IT·환경 등 수많은 부분에 걸친 교류와 협조 또한 국가 PR이 관여할 수 있는 영역과 수단들임에 분명하다.

국가 대 국가로서 한국이 세계 각국과 구축해야 하는 거시적 관계들은 물론, 개별 구성원들과 대한민국이 쌓을 수 있는 촘촘한 관계들은 결국 우리가 향후 도모할 숱한 뉴딜의 성공을 위한 결정적 변인들이 될 것이다. 국가의 지속적 PR로 축적되는 다양한 차원의 긍정적 관계들은 향후 우리가 ‘무엇을 하든’ 핵심적 자산으로 활용될 것임에 틀림없다.

적절한 국가의 PR은 비용 혹은 낭비로 치부되어서는 매우 곤란하며, 반드시 필수적 투자로 간주되는 정책적 기본값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긍정적 관계의 형성과 유지 없이 국가가 도모할 수 있는 일이란, 이전에도 앞으로도 더욱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용 혹은 단순 노출의 차원에서 주로 논의되던 ‘홍보’에 대한 오해를 좀 덜어내고 2021년에는 더욱 효율적이며 전략적인 작업으로서의 국가 PR이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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