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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무료 인화 서비스 “오~선명한데!”

전국 주요 우체국 20곳서 스마트폰 사진 무료 인화…즉석사진·엽서 제작도 가능

2015.04.07 정책기자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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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다름아닌 우체국이다. 정부는 4월 1일부터 전국 20곳의 우체국에서 사진 무료 인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활용이 생활화돼 사진도 이미지 파일을 저장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사진을 인화해서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여권 신청이나 우편 접수용 각종 지원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럴 경우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출력해야 하는데,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이 비용이 녹록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보통은 한꺼번에 여러 장을 찍어야 하고, 대략 10,000원 내외가 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배치된 프리포토기기의 모습.
우체국에 배치된 사진 무료 출력장치. 서울·경기 지역 우체국 20곳에서 프리포토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중소상공인의 상품 및 서비스 광고를 무료 사진 인화기기인 ‘프리포토’ 기기에 반영해 우체국 방문 고객 및 일반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고객은 무료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프리포토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본인이 원하는 사이즈와 매수에 맞춰 출력할 수 있고, 같은 사진을 활용해 ‘나만의 사진 엽서’를 제작할 수 있는 한편, 명작과 자신의 사진을 합성하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4월 2일 기준, 무료사진 인화기기(프리포토기기)가 설치된 우체국은 서울 지역 10곳, 경인 지역 10곳으로 총 20곳이다. 아직 확산 중인 단계라서 주요 광역시 및 지방까지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 4월 2일 현재 무료 출력 서비스가 가능한 우체국
2015년 4월 2일 현재 무료 출력 서비스가 가능한 우체국
  
무료 인화 서비스가 시행된 지 이튿날이 되던 지난 2일, 필자는 무료사진 인화기기가 설치된 부천우체국을 찾아 직접 이용해봤다. 우체국 민원창구 맞은 편에 설치된 무료사진 인화기기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필자를 반겼다.

프리포토기기는 터치 스크린 방식이었고, ‘폰사진 무료인화’ , ‘즉석사진 무료인화’ , ‘사진합성 무료인화’ , ‘나만의 우편엽서’ , ‘프리포토 이용안내’로 구성돼 있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료사진 인화기기에는 영어, 중국어 등의 다국어 서비스 기능도 탑재돼 있다.
무료사진 인화기기에는 영어, 중국어 등의 다국어 서비스 기능도 탑재돼 있다.
  
먼저 스마트폰의 사진을 인화해봤다. 필자는 지난해 10월, 정책기자로 활동하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당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해보기로 했다. 폰사진 무료인화 버튼을 누르니 QR코드가 나왔다. QR코드 스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거나 포털사이트의 스캔기능을 활용하면 보낼 사진을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사진을 골라 ‘보내기(Send)’ 버튼을 누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포토기기에 사진이 전송된다. 그 다음 원하는 사진의 크기와 매수를 클릭하면 된다. 이 때 같이 출력할 광고 또한 선택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인화된 사진에는 인화지의 절반에 중소상공인의 상품 및 서비스 광고가 함께 출력되고, 인화대기 시간 중 모니터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동영상 광고가 송출된다.

화면에 노출된 QR코드를 스캔하여 프리포토기기로 전송한 모습.
QR코드 스캔 후 필자의 사진이 무료사진 인화기기에 전송된 모습
 
사진 인화에는 30초 정도가 소요됐다. 출력된 사진을 보니 필자는 “와! 선명한데?”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었다. 아무래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이기에 사진 품질이 다소 낮을 수 있겠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즉석인화 사진이라지만 보관용으로 간직하기에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가적인 기능들도 살펴봤다. ‘즉석사진’ 찍기는 말 그대로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인화할 수 있는 기능인데, 사람이 많을 때나 정교한 사진을 찍어야 할 때는 활용도가 다소 떨어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만의 엽서 만들기’ 기능은 평소에 잘 찍어둔 풍경사진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작년 겨울 일출을 찍은 사진이 있어 이 기능을 활용해 직접 엽서로 인화해보니 선명도와 품질이 아주 우수했다.

즉석 촬영 기능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즉석 촬영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카메라를 5초간 응시해야 한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할 수 있고, 중소상공인은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어 고객과 중소상공인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QR코드를 스캔해 사진을 전송하는 과정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층 및 어르신들은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실제로 무료인화기기를 이용하던 한 주부는 뭘 눌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신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또 현재는 설치 장소가 20곳으로 제한적인데, 앞으로 설치를 좀 더 늘려야 생활 속에 익숙한 서비스로 자리잡게되지 않을까 싶다.

프리포토기기로 인화한 사진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무료 인화기기로 인화한 사진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무료 인화 시 고객은 스마트폰에 우체국 앱을 설치해 모바일을 통한 우체국쇼핑 상품 구매, 나만의 우표 신청 등 다양한 우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중 지자체와 협업해 민원서류 출력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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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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