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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인-지자체 함께 만든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상생의 길

[힘내라, 골목경제!] ①광주 동구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와 동리단길’

2020.11.20 정책브리핑 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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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 회복을 위해 지난 10월 ‘2020년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 6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정책브리핑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 중 대상과 최우수상 등 3곳의 지자체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 카페거리 동리단길은 젊은 소상공인들이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해 카페, 맛집, 공방 등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의 대표적인 ‘핫 플레이스’다.

하지만 상권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임대료는 상승하고, 급격한 상업화 진행으로 쓰레기·주차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원주민과 이해관계자 사이에 다양한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주민들은 분쟁의 합리적 해결방안이 필요함을 공감하면서 상인, 마을활동가, 사회적경제기업가 등과 함께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를 발족시켜 상생의 길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동명동의 상생발전을 위해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고,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임대료 인하에 건물주 51명이 동참해 임차인 117명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 주었다.

이 결과 광주시 동구는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0년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 우수사례’의 대상에 선정돼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3월 11일 광주 동구 동명동의 거리에 “착한 건물주분들의 따뜻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3월 11일 광주 동구 동명동 거리에 “착한 건물주분들의 따뜻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광주광역시 동구는 동리단길의 급격한 상업화 등으로 표출된 다양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지난해 1~2월 132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주차·쓰레기·임대료 안정 등이 마을의제로 발굴되었는데, 특히 상생발전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83.3%로 높게 나오면서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해 3월 상생발전보고회를 개최, 주민·임대인·임차인·사회적경제활동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7인의 위원을 위촉하면서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시작되었다.

이렇게 출범한 협의회는 마을의제 1순위였던 주차문제해결과 보행환경개선을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시 동구와 함께 지난해 7월 업무협약을 체결, 동명동 상가 이용 고객에게 1시간 무료 주차를 실현했다. 

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200여개 ACC협력가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무료 주차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덕분에 문화전당의 주차수입이 60%이상 증가하면서 협력가게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민관협업 효과를 거두었다. 

나아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문화전당 부설주차장 무료 주차를 2시간으로 확대 시행하면서 동명동 카페거리 상가의 매출증대 및 보행환경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협의회는 의제 3순위인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지난해 8월 구·임대인·임차인 등 109명이 참여하는 상생협약식을 개최했고,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힘든 임차인을 위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자율적으로 ‘착한 임대료 인하운동’을 5~30%까지 시행했다.

이러한 ‘착한 임대료 인하운동’에는 건물주 51명이 참여해 임차인 117명에 도움을 주었고, 동시에 광주지역의 임대료 인한 운동을 선도하면서 임대료 안정과 골목상권 상생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상권이 한순간에 붕괴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 동명동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과 상인 스스로 동명동을 지키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많이 찾아오는 거리인 동리단길에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상업에 종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결국 동명동 상권을 살리고 명성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는 올해 5월부터 의제 2순위 ‘쓰레기 없는 깨끗한 동명동’을 시행하고자 1기관·단체 1청결구역 지정 협약을 추진, 자율적인 환경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안심하고 동명동 카페거리에 방문할 수 있도록 매월 초 자율방역을 추진해 깨끗하고 걷고 싶은 동리단길 골목길 조성을 위한 환경청결운동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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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은 “협의회 활동은 무엇보다도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공감하고 행동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상생하는 길이 동명동을 보다 더 동명동 답게 만든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골목경제 회복지원 우수사례’ 대상은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의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 분야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성과 등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은 대단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주민 스스로 상생의 길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우리 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8월 광주 동구청과 동명동 건물주·임차인 등이 함께 한 상생협약식. (사진=광주광역시 동구청 제공)
지난 해 8월 광주 동구청과 동명동 건물주·임차인 등이 함께 한 상생협약식. (사진=광주광역시 동구청 제공)

한편 협의회와 동구청은 올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추진한 ‘동구형 상생협력상가’ 조성사업을 내년에도 확대실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구청은 협의회와의 협력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면서 연계사업인 광주 대표 문화마을 조성사업, 광주다움 길 문화공간 조성사업, 카페거리 관광기능 강화사업, 보행환경 개선사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임 청장은 “광주 다움, 동명동 다움을 담은 자립형 상생마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목상권으로 거듭나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이해와 양보, 상생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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