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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권고사직 당한 40대 여성, 5개월만에 재취업한 비결은

[경력단절 여성에게 희망을] ②고양어르신복지센터 김국언씨

국비 교육·고양새일센터 지원에 정규직 입사…“국가·지자체 지원 혜택 모두 누리길”

2021.04.23 정책브리핑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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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에서 여성 취업은 만만치가 않다. 육아, 출산, 결혼 등과 맞물려 경력이 멈추고 일터로의 복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지원, 인턴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 취업을 지원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사례를 2차례 소개한다. (편집자 주)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국언(48)씨는 지난해 4월 직장을 잃었다. 코로나19로 이후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하루아침에 권고사직을 당한 것. 마음의 준비도 할 새도 없이 직장을 잃은 그에게 닥친 현실은 더욱 가혹했다. 사무원 경력이 꽤 되는데도 그럴듯한 자격증 하나 갖고 있지 않았고, 특별히 내세울 만한 역량도 없었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도 부담이었다. ‘28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뭘 한걸까’라는 생각에 자신감도 자존감도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수도 없는 일. 김씨는 고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문을 두드렸다. 이 센터는 전국 새일센터 중 유일하게 온라인 K1 온라인 사전 상담, K2 재직자무료 직무적응진단 서비스, K3 재직자무료 직무소진진단 프로그램 등을 자체 개발해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고양새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K1온라인 사전상담 프로세스.
고양새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K1온라인 사전상담 프로세스.

김씨는 먼저 K1온라인 사전상담을 통해 취업 유형 진단을 받은 뒤 전문가 심층 상담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국비 교육과정(멀티사무원 양성과정)을 신청했다. 주산, 부기, 타자 세대인 김씨로써는 엑셀, 전산 회계프로그램 등을 다룰 수 있는 자격증 취득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약국 전산 입력원으로 일하면서 어르신들을 응대해 본 경험이 있고, 부모님 병 간호를 오래 해 노인 돌봄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고양새일센터 직업상담사 선생님들도 용기를 주셨고 수시로 구직 정보도 제공해 엑셀 자격증을 따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3개월간의 국비 교육과정이 끝날 무렵 김씨는 국비 교육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집단상담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뭐 하나라도 배워서 내것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용기를 낸 것이다. 3일간 진행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구직자의 강점 알기부터 재취업 걸림돌 및 해결 방안 마련, 역량개발, 일자리 정보 활용하기 등 취업에 유용한 정보를 적극 제공했다. 김씨도 직업 선호도 검사를 통해 자신이 누군가를 돕는 일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고, 사무직 일에 높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김국언(사진 뒤쪽 오른쪽)씨가 고양새일센터에서 국비 교육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집단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김국언(사진 뒤쪽 오른쪽)씨가 고양새일센터에서 국비 교육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집단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그는 “막연하게 노인 돌봄 분야로 취업 방향을 잡고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는데,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강점을 파악한 후 ‘요양기관 사무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됐다”며 “여기에 이력서용 사진 촬영 서비스와 매일 제공된 간식은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것 같아 고맙고,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이후 일은 순조롭게 풀렸다. 고양새일센터 직업상담사가 ‘고양어르신 복지센터 회계사무원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김씨에게 바로 연락을 해 준 것.

고양세일센터 관계자는 “회계사무원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김국언님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며 “노인 돌봄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인데다 이력서를 돋보이게 할 만한 자격증과 교육과정까지 마쳤고, 집에서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도전해 볼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양복지센터에서 40대 초반의 지원자를 원하는 것이 문제였다. 

김씨는 “원하는 조건을 대부분 맞췄지만 나이에서 걸려 몇차례 망설였지만 고양새일센터에서 지원 서류까지 꼼꼼히 챙겨주고, 모의 면접까지 진행해 준 덕에 한달여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혼자 취업 준비를 했다면 너무 어렵고 외로워서 도중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비 교육과 새일센터의 발빠른 취업지원 덕에 김씨는 지난해 10월 1일 5개월만에 현업으로 복귀했다. 그것도 계약직이 아닌 정년이 없는 정규직으로.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어 마음의 상처는 입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경력단절 5개월만에 정규직으로 당당히 채용돼 고양어르신복지센터에서 회계사무일을 하고 있는 김국언씨 모습. (사진=고양어르신복지센터)
경력단절 5개월만에 정규직으로 당당히 채용돼 고양어르신복지센터에서 회계사무일을 하고 있는 김국언씨 모습. (사진=고양어르신복지센터)

자신감을 얻은 김씨는 재취업을 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제 한발 더 내딛기 위해 또다른 도전에 나선다. 다음 목표는 사회복지사다. 그는 현재 퇴근 후 잠자는 시간을 쪼개 틈틈히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김씨는 “권고사직을 당했을 때만해도 앞이 캄캄했는데, 열심히 찾고, 두드리고, 노력하다보면 분명 길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실감했다”며 “혹시 코로나로 원치않게 일자리를 잃었거나, 주부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사회인으로 복귀를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먼저 목표 설정을 명확히 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뒤 실시간 구인 정보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력단절 여성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국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교육도 상당히 다양하고, 유익하며,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며 “경력단절여성들이 자신에게 맞는 혜택과 지원은 무엇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충분히 누리면서 사회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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