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창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국제협력대사(통칭 ‘G20 셰르파’)는 12.9.(월)-11.(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2025년 G20 제1차 셰르파회의에 참석하여 신규 의장국 남아공의 의장국 활동계획을 청취하고, 다가올 G20 2라운드의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남아공의 의장국 수임 활동 첫번째 회의인 금번 제1차 셰르파회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G20회원국 및 초청국·국제기구 대표단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 G20회원국(21): 남아프리카공화국(의장국),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 초청국(13) : 스페인(상시초청국), 이집트, 아일랜드,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네덜란드(이상 8개국 참석), 포르투갈, 덴마크, 스위스, 핀란드, 뉴질랜드
※ 초청기구(19) :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안전위원회(FSB), 신개발은행(NDB), 유엔(UN),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UNECA), 유네스코(UNESC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유럽개발은행협의회(Council of Europe Development Bank),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WB), 세계보건기구(WHO)
남아공은 2025년 요하네스버그 G20 정상회의 주제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Solidarity, Equality, Sustainability)’를 제시하고, 남아공의 전통인 ‘우분투(Ubuntu*) 정신’과 G20의 요체인 컨센서스에 기반하여 G20이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들에 적극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논의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하였다.
*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we are)’라는 뜻으로, 남아공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체제 붕괴후 남아공 사회의 통합을 상징하는 정신
특히, 남아공은 기존 G20 내 설치된 실무그룹(WG)* 중심의 분야별 논의를 지속하는 한편, 자국의 중점 분야 4가지(재난위험경감, 채무 지속가능성, 공정한 에너지전환, 포용적 성장을 위한 핵심광물 등)에 대한 범분야적 논의를 위해 자국 의장국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포용적 경제성장·산업화·고용 및 불평등 감소, △식량안보, △인공지능(AI) 및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 총 3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셰르파 트랙에 총 15개 WG 운영중 : 농업, 반부패, 문화, 개발, 디지털경제, 재난위험경감, 교육, 고용, 에너지전환, 환경·기후, 보건, 연구·혁신, 관광, 무역·투자, 여성역량 등
이러한 남아공측 계획에 대해 송 대사는 의장국의 활동 계획에 대한 전적인 지지 표명과 함께 모든 분야별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내실 있는 논의의 진전을 위해 의장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회원국들과 긴밀히 소통해줄 것을 강조하였다.
여타 대다수 회원국들도 남아공의 주제 및 중점 선정이 최근 수년 간 신흥 경제국들(‘22년 인니, ‘23년 인도, ‘24년 브라질)의 G20 의장국 수임 하 이어져 온 논의 방향을 계승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나날이 부상하는 각종 국제현안들에 대해 G20이 컨센서스에 기반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한편, 2025년 남아공의 G20 의장국 수임으로 G20 전 회원국이 1차례씩 의장국 수임을 완료하게 되는 가운데, 남아공측은 자국 의장활동 기간 동안 2008년 출범 이래 G20이 달성해온 성과와 개선 사항, 그리고 2026년부터 개시될 2라운드의 운영방향에 대한 시사점 등을 논의할 예정임을 설명했다.
송 대사는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G20이 그간 국제사회의 경제 위기 극복 및 주요 현안 해결을 선도해온 점을 언급하고, 1라운드가 종료되는 시점에 지난 협력의 성과와 발전 가능 분야를 논의하는 것이 시의적절하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G20의 출범 초기에 의장국을 수임한 이래 G20 차원의 협력을 정착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나라임을 환기하면서, 향후 2라운드 운영방향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회원국들은 G20이 그간 여타 제도화된 국제기구들과는 차별화되는 유연성과 컨센서스 기반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국제 경제의 주요 현안들에 대처해온 점을 평가하고, 이러한 특성을 유지하면서 국제 사회 이슈들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남아공이 제안한 논의 추진에 지지를 표명했다.
‘G20 셰르파’는 1년간의 G20 회의기간 동안 정상회의 준비를 비롯한 G20 프로세스 논의 전반을 총괄하는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수석대표이다. G20은 12.1.자로 의장국이 교체되며, 신임 의장국이 12월 초 제1차 셰르파회의를 개최하고 자국 의장 활동 계획을 소개하는 것이 최근 관례화되어 왔다.
차기 셰르파 회의는 2025년 상반기 중 화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내년 초부터 2025년 11월에 개최될 요하네스버그 G20 정상회의 성과 도출을 위한 각급 분야별 논의가 개시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및 에너지전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거버넌스 등 전 지구적인 도전 과제이자 동시에 우리나라의 정책 중점인 핵심 사안들의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G20 차원의 국제 현안 논의에 건설적으로 기여함과 동시에 우리 경제에 우호적인 국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붙 임 : 회의 참석 사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