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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제2벤처붐 조성을 위해 올해 90개 창업지원사업을 펼치고 창업지원 관련 예산으로 1조4517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33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치다.
나 역시 앱 관련 창업을 목표로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 문제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창업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K-스타트업 홈페이지. |
중소벤처기업부는 예비창업패키지 일반분야를 오는 3월 1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화분야(4차 산업혁명·소셜벤처·여성·관광)의 모집 공고도 이달 중 게시될 예정이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창업 아이템에 대한 1차 서류심사(사업계획서)와 2차 대면심사(발표)를 거쳐 예비창업가를 선정한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1.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차 대면심사를 통해 선정자 및 지원금 규모가 결정된다. 지원금은 최대 1억원(평균 5100만원)이다. 지원은 K-스타트업 누리집(https://www.k-startup.go.kr/)에서 가능하며, 시행 일정은 아래와 같다.
예비창업패키지 일정.(출처=K-스타트업 홈페이지) |
선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사업계획서의 창업 아이템 개요, 최저 기준 충족, 주관기관 선정, 가점 항목이다.
먼저 사업계획서는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항목은 첫 페이지인 ‘창업아이템 개요’다. 평가관이 다수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해야 하는 만큼 흥미를 끌 수 있는 개요를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2020년부터 항목별 최저 기준이 신설되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2020년부터 예비창업가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문제인식’, ‘해결방안’, ‘성장전략’, ‘팀 구성’ 4가지 평가항목 중 하나의 항목이라도 점수가 60% 미만일 경우 평가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균형 있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주관기관이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기관에 심사를 위탁하여 진행된다. 따라서 지원자의 창업 아이템 가치를 알아봐 줄 수 있는 주관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일반분야 모집을 주관하는 기관은 36개로, 주관기관 소개자료는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점 항목을 확인해야 한다. ‘팀창업’, ‘관련 특허권 또는 실용신안권 보유자’, ‘최근 2년 이내 정부 주관 전국규모 창업경진대회 수상자’, ‘고용위기지역 거주자’, ‘감염병 예방·진단·퇴치 관련 기술 창업 예정인 자’에 해당하고, 해당 서류를 제출하면 1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합격 불합격 여부가 미세한 차이로 좌우된다고 하니, 해당하는 항목이 있다면 수혜를 받는 것이 좋다.
지난해 10월 신촌에서 열린 스타트업 거리축제 IF(Imagine Future) 2019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예비창업패키지 수혜자를 만나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권오성(가명) 대표다. 권 대표는 앱 창업으로 7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평소 전시회 관람을 즐기는 권 대표는 예약 시스템에 불편함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전시회 예약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앱 개발을 결심했다. 수 개월간 고민하며 스토리보드도 개발했다. 문제는 자금이었다. 수 천만원 가량 소요되는 자금을 충당할 방법이 없었던 것. 권 대표는 자금 조달을 고민하던 중 예비창업패키지를 알게 됐고, 예비창업가로 선정되어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
Q. 예비창업패키지의 장점을 꼽으라면
A. 첫째는 단연 사업화 자금 지원입니다.(웃음) 시장에 나온 제 서비스는 예비창업패키지의 사업화 자금이 없었더라면 머릿속에만 남아있었을 서비스였을 테니까요. 두 번째 장점은 비금융적 혜택입니다. 예비창업가로 선정되면 비단 사업화자금뿐만 아니라 담당PD의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주관기관에서 주관하는 데모데이·마케팅 컨설팅 등의 프로그램(주관기관별로 상이)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실제로 담당 PD의 조언을 받으며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히 할 수 있었어요.
지난해 9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Start-up Seoul 2019’에서 관계자들이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Q. 지원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가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A.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사업화 자금 중 부가세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즉, 약 10%의 부가세를 자부담해야 하는 거죠. 그 외로도 지원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지출 항목 역시 존재합니다. 이러한 지출금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을 자부담해야 합니다. 사업화 지원금은 사업의 촉매가 되어주는 것이지, 사업의 모든 비용을 해결하는 자금이 아니란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초기 자금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스타트업과 예비창업가에게 젖줄과도 같은 사업이다.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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