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역설이긴 하지만, 그동안 기후변화로 힘들었던 지구 환경이 조금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최근 미국 CNN은 인도에서 국가봉쇄령이 발동되면서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자 대기 질이 개선돼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160km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 산맥을 거의 30년 만에 맨 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에스오에스(SOS), 기후행동! 나의 지구를 구해줘’이다. |
지구인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온실가스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아픈 지구는 기후변화로 재앙을 자처하고 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환경부는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제12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기후변화주간 누리집(http://www.climateweek.kr/index)에 들어가 보면 기후변화주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살펴볼 수 있다.
올해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에스오에스(SOS), 기후행동! 나의 지구를 구해줘’로, 지구가 보내는 구조신호에 응답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우리의 기후행동을 지금, 바로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나도 기후변화주간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저탄소 활동에 동참해 봤다.
B(BUS), M(METRO), W(WALK) 함께해요! 대중교통 이용과 걷기. |
B(BUS), M(METRO), W(WALK) 함께해요! 대중교통 이용과 걷기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걷다 보면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이용 횟수를 줄이고, 노후 경유차 대신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지구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 이용하기를 추천하고 있지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가용 이용시 출발 전 주행경로와 시간을 파악하는 것만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플러그야 놀면 뭐하니? 안 쓰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
플러그야 놀면 뭐하니? 안 쓰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전기 플러그를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전력이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사용하지 않는 전등 끄기도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작은 실천이다. 사무실에서 퇴근하면서 플러그 뽑기가 다소 귀찮은 날도 있지만 대기전력도 아끼고 혹시나 전기 누전에 의한 화재 등도 방지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플러그 뽑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일반 조명 대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으로 교체하고, 전기밥솥의 보온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컴퓨터 절전프로그램(그린터치) 사용하기, 눈 건강을 위해 하루 1시간 소등하기, TV 시청 1시간 줄이기 등의 방법들이 있다.
컴퓨터 절전프로그램 사용하기. |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1회용 컵 대신 텀블러!
우리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비닐봉지와 1회용 컵으로 인해 수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다.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장을 보러 갈 때 장바구니를, 카페에 방문할 때는 텀블러를 챙겨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했다.
재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줄이기 동참. |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병, 캔 등 분리배출 하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피부 건강을 위해 샤워 시간 줄이기, 물 받아서 설거지하기, 빨래 모아서 하기 등 조금만 생활습관을 바꾸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었다.
지구의 날 소등행사. |
아울러 올해는 제50회 지구의 날(4월 22일)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구를 위해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소등하는 행사에는 기쁜 마음으로 직접 참여했다. 고작 10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소등행사 캠페인으로 지난 2004년~2017년까지(우리나라 기준) 연간 전력 감소량은 총 858만9000kwh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전기에너지를 발생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CO2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유승분 사무처장. |
인천 지역에서 지구의 날을 맞아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 행사를 주관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유승분 사무처장은 “지구가 아프면 인간이 아플 수 있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인류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지금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미래 세대들도 누릴 수 있도록 양보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절실한 과제이다. |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절실한 과제이다. 지속적인 저탄소 생활 실천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