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수 씨, 청년특별구직지원금 추가 신청 공고 봤어요?”

어느 날, 취업성공패키지 컨설팅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취업성공패키지 활동이 11월 30일로 끝났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직을 못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이었다. 전화까지 걸어서 챙겨준 컨설팅 선생님 덕분에 신청을 마칠 수 있었고, 지급된 지원금으로 취업에 대비한 온라인 교육을 신청하는 등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 

청년특별구직지원금 3차 추가 신청 대상자가 되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대상자에게 1인당 청년특별구직지원금 50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9∼1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5만3000명에게 지급했으나 심사 요건에 맞지 않아 탈락한 청년들을 위해 3차 때는 자격 요건을 다소 완화하여 더 많은 청년들을 추가 지원했다. 또한 본인 희망시 취업성공패키지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취업 알선을 연계하여 청년 취업의 든든한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 2차 청년특별구직지원금보다 완화한 3차 추가 지원금이 12월 16일 완료됐다.(출처=고용노동부)

내가 참여했던 취업성공패키지는 내년부터 고용 사각지대에 있던 취약계층에 대해 취업과 생계를 동시에 지원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로 바뀐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I유형과 II유형으로 나뉘는데 II유형은 취업지원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반면, I유형은 취업지원 서비스에 소득 지원(구직촉진수당)까지 포함해 제공한다. 

세종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I유형은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1 밀착상담, 취업활동계획 수립, 일경험 프로그램·직업훈련 연계, 구직활동기술 향상 프로그램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 간 구직촉진수당을 지원한다. 저소득 구직자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기준중위소득 50% 이하로 재산 3억 원을 넘지 않는 4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II유형은 기존 취업성공패키지를 국민취업지원제도 II유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일경험 기회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30일 간 업무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과 3개월 간 인턴형이 마련됐다. 

세종고용복지플러스센터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일자리 정보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일환으로 2025년까지 기업, 대학, 훈련기관에서 미래형 핵심 실무인재 1만7000명을 지원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디지털, 신기술 훈련을 받는 구직자 4만 명에게 최대 50만 원의 훈련비를 지원하는 ‘K-디지털 크레디트’ 교육, 지역 내 중소기업 재직자 등에게도 공동훈련센터를 개방하고 디지털 융합훈련을 제공하는 ‘K-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를 대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비대면·디지털 정부 일자리에서 앞서 나아가 전문적인 신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미래지향적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취업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올해만큼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얼어있던 청년 일자리가 내년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따뜻한 보살핌으로 조금이마나 해소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혜수 kimhyesu04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