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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8일, 방역당국은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고, 수도권은 2.5단계로 올렸습니다. 3단계 대유행이라 불리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는 28일, 즉 올해 막바지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했습니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향됐다는 점입니다. 특히, 2.5단계인 수도권은 많은 제약이 따랐습니다. 밤 9시 이전까지 영업이 가능했던 노래방, 그리고 헬스장 등의 실내체육시설은 모두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또한, 300m² 이상의 상점과 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모두 9시 이후 영업할 수 없습니다. 카페와 음식점은 현행 2단계와 같고,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차)과 직접판매홍보관, 실내 스탠딩 공연장도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카페와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오직 배달과 포장만 허용됩니다. |
공연장 좌석은 두 칸을 띄어야 하며, 모임·행사 50인 이상 금지로 인해 결혼식과 장례식장은 50인 이상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 외에 등교 밀집도 1/3 준수, KTX와 고속버스 등 교통수단은 50% 이내만 예매할 수 있습니다. 종교활동도 비대면을 원칙으로 바뀌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수도권, 그리고 2단계의 비수도권 모습을 각각 담았습니다. 먼저 수도권은 지난 9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때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커피 전문점 등은 의자를 치워놓거나 올려놓고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실 수 없도록 했습니다.
문 닫은 노래방. |
또한, 번화가는 한산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 주말의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는 한산했고, 주말 오후지만 황량했습니다. 일부 식당은 영업하지 않았고, 영업하더라도 포장이 대다수였습니다. 노래방과 게임장 등 실내 이용시설은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일부 점포는 폐업 혹은 임대 스티커가 붙었고, 조용하다 못해 썰렁했습니다.
고속버스와 KTX 예매도 달라졌습니다. KTX와 고속버스 통로 좌석은 아예 예매할 수 없게 조정했습니다. 운전면허학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운전면허시험을 위해 학원에 등록하려던 동생은 학원 등록을 내년 1월로 미뤘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30% 감축 운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천만 시민 긴급 멈춤’ 조치에 따른 것인데, 서울시 발표에 의하면 해당 시간 이용객이 약 50% 줄었다고 합니다.
한산한 번화가. |
비수도권도 수도권과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대전에 거주하는 사촌동생은 대전의 경우 노래방과 같은 실내 시설, 식당 등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지만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이 중단됐고, 카페도 매장 내 이용은 불가능하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고 전해왔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600명대를 기록했다가, 11일에는 950명, 12일에는 1000명을 넘겼고, 15일, 16일에도 다시 1000명을 넘겼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기 이르렀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비율이 전체 20%를 넘기고 있고,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선제적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전 커피숍도 매장 내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저는 다시 도시락을 꺼내 들었습니다. 실내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점심 식사는 배달 혹은 도시락을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식사는 떨어져서 되도록 혼자 먹고 있고, 퇴근 후에는 바로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확진되면, 가족까지 옮기고, 가족이 지역을 코로나19 감염의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이제, 연말 모임은 없습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는, 방역당국의 최후 보루입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완전히 멈추게 되는 3단계로 격상되고, 우리 생활과 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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