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열흘 후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국민 모두가 기다려왔던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래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 참조>
2월 15일,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월과 3월의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3분기까지 ‘집단면역’을 목표로 한 지난 1월 28일 예방접종 계획이 좀 더 구체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접종센터에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올해 1분기(2~3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선, 첫 예방접종은 2월 26일에 시작된다. 대상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된다. 

매스컴을 통해 자주 접해온 것처럼, 이 백신은 65세 이상의 안전성 등에서 여러 논란이 있어 왔다. 이에 ‘예방접종위원회’는 이 백신이 유럽, 영국 등 50여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긴급승인을 받았고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도 안전성과 면역원성 확인 및 중증질환과 사망 예방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통계자료가 아직은 부족(임상시험 참여자가 660명)하고 논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일단은 좀 더 신중하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실제로 예방접종위원회 참석자 13명 중 10명 정도가 좀 더 근거를 확인한 후에 접종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한다. 

첫 백신 예방접종을 받게 되는 대상자 추계.(출처=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보도자료)

만 65세 미만 27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시작되고, 2차 접종은 4~5월에 추진된다. 3월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약 35만 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 역학조사 및 검역, 검체 채취 및 검사, 이송, 실험, 환자 관리 등 기타 방역 관련인) 약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이들의 2차 접종은 5월로 계획돼 있다.

코백스(국제백신공급기구)를 통해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도 출격한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감염병 전담병원 등 약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접종된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에서 보관, 운송되어야 하는 ‘콜드 체인’ 방식이 필수적인 만큼 꼼꼼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1분기 접종계획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출처=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보도자료, 정책공감 블로그)

아울러, 이번 예방접종은 기존 백신처럼 보건소, 병원 등에 가서 맞는 것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특성 등을 반영한 ‘맞춤형 접종’이 시행된다. 의료기관은 자체 접종이 실시되며, 요양시설의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방문 접종이 이뤄진다. 코로나19 대응인력에게 접종되는 화이자 백신은 만에 하나 발생하게 될 대응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전담병원 또는 중앙 및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될 계획이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분기별 예방접종 인원.(출처=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누리집)

자, 이렇게 2~3월(1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살펴봤다. 여기서 ‘나는 과연 언제 맞을 수 있을까?’를 가장 궁금해할 것이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에게 백신이 접종되며, 얀센/모더나/노바백스 백신이 도입될 계획이다.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군인/경찰/소방/교육 등 필수인력, 18~64세 성인 등에게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3분기까지 국민의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분기에는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누구나 쉽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전국 약 250개소의 예방접종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출처=행정안전부)

예방접종센터 선정 기준.(출처=행정안전부)

<아래부터 행정안전부 자료 참조>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체육관, 문화센터 등의 실내 공공시설과 의료기관이 활용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 약 250개소가 운영될 계획이다.

미국, 중국, 영국 순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접종되고 있다.(출처=https://ourworldindata.org/)

그렇다면, 해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은 어떨까? 백신 이외의 마땅한 대안이 없어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은 접종자가 5200만 명, 영국도 156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제 백신 접종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민들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방역당국이 제공하는 검증된 정보에 더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견지하고, 방역당국 또한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해외 사례 모니터링 등을 면밀하게 운영해 주길 바란다. 

정책기자단|전형
wjsgud2@naver.com

안녕하세요! 2020 정책소통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자 전 형입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