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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코로나19 용어, ‘쉬운 우리말 쓰기’로 이해 완료!

2021.03.08 정책기자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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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은 정보가 부족하다 느낄 틈이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는 심지어 10년 전만 해도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까지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21세기의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는 놀라울 정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그 깊이를 점점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도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독해력이 부족하다면, 혹은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낼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정보가 부족하다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최근 몇 년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대두되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까지 정부기관과 연계된 수많은 지자체의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형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첫 번째 난관을 돌파했다 하더라도, 우리말이 아닌 어려운 외국어를 마주하게 되면서 또다시 좌절을 겪는 경우가 잦다.

'쉬운 우리말 쓰기' 누리집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해당 누리집.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까지도 필요 이상으로 외국어를 남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러한 외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편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식당에서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테이크 아웃’을 해야 하고 주문을 하기 위해서는 ‘스크린’을 ‘터치’해야 하는 요즘, 이러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정확한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늘어나 점점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문적인 의료 용어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를 원어 그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요한 정보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나 ‘백 브리핑’, ‘드라이브 스루 진료’ 등과 같은 용어들을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다면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1월부터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https://www.plainkorean.kr/)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국어원과 함께 어려운 외국어를 대체하는 우리말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19 관련 쉬운 우리말 대체어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코로나19 관련 쉬운 우리말 대체어.(출처=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은 우선 언론사 및 공공기관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자료를 매일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발굴하고, 이들 중 공공성이 높은 외국 용어를 새말모임에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매주 발표하고 있다.

‘새말모임’은 일반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어려운 외국어 신어를 쉬운 우리말 대체어로 다듬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일컫는다.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은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진행된 새말모임 위원회의 의견뿐만 아니라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매주 실시해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외국 용어를 다듬을 필요가 있는지, 대체어가 적절한지 등을 조사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까지 반영한 후에야 최종적인 새말이 탄생하게 된다.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문체부와 국어원에 의해 다듬어진 말은 모두 145개에 달하며, 다듬은 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홍보 행사 및 다양한 설문조사 또한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어려운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대체한 단어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위에서 언급했던 ‘백 브리핑’을 예로 들 수 있다. 해당 용어를 다듬은 말은 ‘덧보고’이며 ‘공식적인 보고가 끝난 이후 비공식적으로 이어지는 보고’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외에도 ‘트래블 버블’은 ‘비격리 여행 권역(코로나19 상황에서 두 국가 이상의 방역 우수 지역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이라는 새말로, ‘피버팅’은 ‘전략 급선회(갑작스러운 위기가 발생하거나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 업무 추진 방향이나 대응 방식, 목표 등을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로 대체되었다.

문체부와 국어원이 다듬은 코로나 19 관련 용어들
문체부와 국어원이 다듬은 코로나19 관련 용어들.(출처=https://www.plainkorean.kr/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코로나19 관련 대체어로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를 들 수 있다. 이는 승차 진료, 승차 검진, 차량 이동형 진료로 표현할 수 있다. ‘비말’은 침방울로, ‘진단 키트’는 ‘진단 꾸러미’로 대체할 수 있으며 ‘팬데믹’은 ‘세계적 대유행’, ‘코호트 격리’는 ‘동일 집단 격리’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재빨리 우리말로 대체하고 새말로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며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급했던 ‘트래블 버블’을 ‘비격리 여행 권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는 응답자의 72.7%가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는 것에 동의했고, ‘비격리 여행 권역’이라는 용어의 적절성에 대해 83.1%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남용되는 요즘, 문체부와 국어원에서 진행하는 정책 사업은 활발한 새말 대체를 통해서 외국어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규연
정책기자단|김규연
molly1122@naver.com
2021 대한민국 정책 기자단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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