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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문화예술 취업박람회 활용 백서(~3월 11일)

2021.03.09 정책기자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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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놨다. 특히 지난해 채용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폐업과 매출 감소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도 많았다. 연극 연출을 꿈꾸던 친척 동생도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해 지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갔다. 공백 기간이 길어지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인지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친척 동생의 목소리는 매번 우울해보였다. 올해 채용시장에는 봄날이 올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3월 8일부터 11일까지 ‘2021 문화예술 취업박람회 -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 유튜브와 공식 누리집(https://artjobgo2021.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문화예술 취업박람회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53개 기업이 참여한다.

주목할 점은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실시간 취업 정보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 공공기관 ▲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 ▲ 공연장 ▲ 축제 운영 ▲ 뮤지컬·연극 분야 ▲ 전시기획 ▲ 기초·광역문화재단 등 총 7개 부문으로 나누어 관련 기업 대표자 또는 실무자들이 참여해 기업과 취직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구직자들의 궁금증도 해소해 줄 예정이다.

전문가 특강에 나선 김지원 EMK대표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전문가 특강에 나선 김지원 EMK 대표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올해 문화예술 공공기관으로 재취업을 목표로 준비 중인 친척 동생과 함께 온라인 박람회에 참가해 채용 전망을 들어봤다. 첫날인 8일 오후 2시, 뮤지컬 기획제작 전문가인 김지원 EMK 대표의 현장 전문가 특강으로 박람회의 포문이 열렸다. 평소 뮤지컬 관람을 좋아하는 친척 동생에게는 흥미로운 분야였다.

“틀에 박힌 답을 하는 지원자가 아닌 ‘맨땅에 헤딩’하듯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분야에 긍정적인 생각과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김지원 EMK 대표는 실시간 채팅창으로 인재상을 묻는 취준생들에게 이렇게 답했다. 공연 연출을 꿈꾸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떤 분야에서 제가 일하면 좋을까요?’란다. 김 대표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작품의 프로그램 북을 보라고 추천한다”며 “한 작품에 200명 가까운 직원이 함께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품 2~3편의 프로그램 북만 봐도 본인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 특강에는 갓 졸업한 학생부터 공연 분야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실시간 채팅에 참여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최근 직원 채용 시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누구였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면접을 보는데 포트폴리오가 없다는 말에 지원자의 SNS를 보여달라고 했다. 기획에 가장 중요한 건 디자인 센스다. SNS를 보며 그 사람의 글 쓰는 재주, 워딩을 찾아내는 기술, 사진 찍는 색감 등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배와의 대화' 코너에서는 최근 서울문화재단에 입사한 선배가 취준생들에게 면접준비 경험담을 말해주고 있다.
‘선배와의 대화’ 코너에서 최근 서울문화재단에 입사한 선배가 취준생들에게 면접 준비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박람회였지만 모바일에 익숙한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구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게 다가왔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친척 동생이 고대하던 ‘라이브(LIVE) 취업 정보’가 시작됐다. 3개 공공기관의 인사부서에서 출연해 취업 정보를 안내해 줬다.

특히 비전공자들이 문화예술 공공기관에 지원할 때 필요한 자격증과 경력 사항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김보아 과장은 “자격증보다는 관련 유관기관에 경험을 쌓아 이력서를 쓸 때 경험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경력이 흩어지기 보다는 맥락이 비슷한 문화예술 분야의 청년인턴 등을 활용해 쌓아두면 좋다”고 답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정하진 과장도 “5년 전까지만 해도 전공자의 비율이 높았다면 NCS 채용 후에는 전공과 비전공자의 비율이 비슷하다”며 “비슷한 경력과 경험이 있는 지원자라면 본인이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 면접에서 어필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21 문화예술 취업박람회의 실시간 진로 정보 프로그램.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
2021 문화예술 취업박람회의 실시간 진로 정보 프로그램.(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


오후 4시에는 공공기관 현장에서 근무하는 입사 2~3년차 선배들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같은 2030의 눈높이에 맞는 선배들의 등장에 채팅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질문들이 올라왔다. 특히 실제 조직 문화와 대학 시절 어떤 경험들이 채용 준비 시 도움이 됐는지에 관한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지윤 주임은 실제 면접 준비 경험에 대한 꿀팁도 들려줬다. 그녀는 “재단에서 발행하는 지난 10년간의 뉴스레터와 보도자료 등을 모두 읽어봤다”며 “공통적인 맥락을 잡아 경험담을 녹여 면접을 준비했다.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 뉴스레터 등에서 봤던 분들이 면접관으로 앉아있어 어색하지 않았고, 웃으면서 여유롭게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아림 주임은 “좋아하는 공연을 관람객으로 참여만 하다 축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현장 감각을 익혔다”며 “면접 볼 때 자원봉사 경험을 녹여 꼭 일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아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8일부터 11일까지 '2021 문화예술 취업 박람회 -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8일부터 11일까지 ‘2021 문화예술 취업박람회 -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를 개최한다.


친척 동생은 이런 열정을 꼭 배워야 한다며 메모를 해가며 집중했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취업박람회가 단비 같은 존재라고 말문을 연 친척 동생은 “공백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사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현장에 있는 선배들의 말 한마디가 주옥같은 명언이자 길라잡이가 됐다”며 “청년인턴을 목표로 유관기관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업박람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데일리뮤지엄, ㈜연극열전, ㈜열매컴퍼니, ㈜오르아트, ㈜오픈월, ㈜워킹하우스뉴욕, ㈜코리아나매니지먼트 7개사가 온라인 면접을 통해 직원 총 9명을 채용한다.

채용시장은 위축됐지만 문화예술 분야로 취업 준비를 하는 구직자가 있다면 2021 문화예술 취업박람회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친척 동생의 재취업 성공 이야기를 조만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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