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뉴스

콘텐츠 영역

언니, 친환경차 점점 더 좋아질 거야!

2021.03.18 정책기자 김윤경
목록

“밟자마자 나가니 좋더라. 충전소만 좀 더 많으면 좋겠어.”

2019년 무렵 보조금을 받아 전기차를 샀다며, 선배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그 뒤로도 언니와 통화하면 전기차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이참에 전기차 딜러로 전직했나 싶을 만큼. 전화를 끊을 때면, 나 역시 전기차를 온종일 몰다 온 듯했다.

지난 해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생긴 전기차 충전소.
지난해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생긴 전기차 충전소.


“보조금 할인받지, 연료비, 유지비도 적어 불편하진 않은데…”

매번 자발적 브리핑을 해 줄 때마다, 언니의 결론은 충전소 좀 늘려 달라는 거였다.(언니, 내가 늘릴 수만 있다면 온 주유소를 몽땅 바꿔 주겠어) 

늘 차 이야기에 내 반응은 느렸는데, 이젠 바로 맞장구를 쳐줄 수 있지 않을까. 정부는 지난 2월 25일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친환경차 획기적 보급을 위한 핵심규제 혁파 방안’을 발표했다.

그 내용에는 ①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면적·비율·개방 확대 ② 의무설치 대상 충전기 종류 확대 ③ 급속충전시설 호환성·안전기준 정비 ④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 5% 이상 확보 ⑤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단속 강화 ⑥ 완속충전구역 장시간 점유에 따른 주차불편 해소 등 친환경차 3대 사용 환경(충전, 이용, 주차) 중심으로 10대 핵심과제가 들어있다. 

부착돼 있는 아파트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아파트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언니 말을 들어서였을까. 우선 충전시설과 주차구역을 늘리는 점이 눈에 확 띈다. 노외주차장 및 공공건물(의무화) 친환경차 전용주차구획을 총 주차 대수의 5%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한다. 

충전기 종류도 다양해진다. 급속·완속 외에 콘센트형 충전기가 보급되니, 설치 부담은 줄고, 보급 속도는 빨라지게 된다. 충전소가 많아지는데 한몫 하겠지. 

전기차 전문 정비 업소의 등록 기준은 완화된다. 기존과 달리 전기차에 필요한 설비만 갖추면, 전기차 전문 등록이 가능해진다는 소리다. 또 전처럼 마냥 충전하면서 주차할 수 없게 됐다. 충전 시작 후 최대 12시간까지 주차를 허용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제 주인 없이 버티고 있던 얄미운 검은 차량에 대한 언니의 불만도 해소될 듯싶다.

아파트에 설치된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아파트에 설치된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전기차를 몰지 않는 나 역시 슬슬 주변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우리 집 지하 주차장에는 지난 연말, 급속 충전기를 포함한 전기충전시설이 들어왔다. 언니 말이 떠올라 살펴보니, 각각 다른 충전기가 구비돼 있었다. 

점점 도로 위에 친환경 버스가 많이 보이고 있다.
점점 도로 위에 친환경 버스가 많이 보이고 있다.


요즘 도로에선 친환경 전기차와 전기버스를 자주 접한다. 전국에 이미 전기를 사용한 버스는 물론, 택시, 마을버스까지 다니고, 서울시 양천구에는 가로등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 구축됐단다. 

물론 앞으로 충전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정부와 민간에서는 올해부터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마트, 병원 등에 급속 2800여기, 초급속 123기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주거지, 직장 등 생활권에는 맞춤형 완속 충전기 3만기를 확충할 예정이다.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충전기.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 중이다. 이 기회에 다시 짚고 가볼까. ‘탄소중립’은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량과 흡수, 제거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즉 2050년에는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은 상태가 되도록 한다. 지구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C 이하로 낮추는 법이 ‘탄소중립’이다. 그 주요 방법에는 친환경 수소, 전기를 잘 활용하는 데 있다. 

“언니 이래저래 앞으로 전기차 몰기 더 좋아진대.” 오랜만에 언니에게 소식을 알려주자, “우리 단지 내에도 생겼어. 요즘 점점 실감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은평구 '우리동네 미세먼지 알리미'에 나타난 오존지수.
은평구 ‘우리동네 미세먼지 알리미’에 나타난 오존 지수.


전기차가 언니를 위해 나온 건 아니다. 그런데도 장거리는 필요 없고, 소음과 진동은 원치 않는 언니에겐 마치 운명을 만난 것 같다. 또 이 모든 걸 다 차치하더라도 언니나 나, 우리 모두에게는 중요한 환경 문제가 걸려 있다. 아예 이참에 도로가 친환경 차로 가득하면 좋겠다. 버스 창문을 열면 매연으로 가득했다는 이야기는 ‘라떼(예전에)는 말이야’로만 남아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합계출산율 0.84명, 이대로 가다간…

히단 배너 영역

추천 뉴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화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많이 본,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