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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기숙사 고등학교 생활

2021.03.18 정책기자 김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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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내가 재학중인 고등학교의 개학 및 입학식이 진행됐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라 2월 25~26일 전교생의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였다. 코로나 음성 판정 결과가 나온 뒤 3일 이전에 기숙사 입소를 원칙으로 하여 학생들이 더욱 안전한 학교 및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 검사 비용은 학생증이 있다면 거주지 내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행됐다. 

재학생들은 온라인 입학식이 낯설게만 다가온다. 그러나 정작 속상해야 할 신입생들은 이제 온라인 입학식이 익숙하다고 말한다. 이번 고등학교 1학년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05년생으로 중학교 졸업식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고등학교에서도 선생님 소개, 학교 소개 및 신입생 선서 등 모든 입학식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어느 정도 코로나19가 바꾼 일상들이 익숙해졌다지만 막상 신입생들을 보니 그들의 첫 고등학교 시작이 코로나19 방역 이후 모습이라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1학년들은 아직 친구들의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조차 알기 어렵다. 

교실이 항상 시험대형으로 배치되어 있어, 앞뒤좌우 간격이 벌어져있다.
교실이 항상 시험 대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역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코로나19 이후 교실의 책상은 시험 대형을 벗어난 적이 없다. 더 이상 학교에서 짝꿍의 의미가 사라진 것이다. 앞, 뒤, 양옆 모두와 떨어진 책상 대형에 대해 3학년 학생들은 “새로운 반 친구들과 친해지기 더욱 어려운 환경인 것 같다”라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교 곳곳에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학교 곳곳에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입학 전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매주 외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지낸다고 해도 발열체크는 이제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아침에 기상하여 아침밥을 먹기 전 기숙사동에서 학교로 이동하며 1번, 점심 먹기 전 1번, 저녁 먹기 전 1번,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1번, 총 4번의 검사를 촘촘히 진행한다. 진행 과정에서 체온이 높게 나온 학생은 그 즉시 격리되어 대기 시간을 가진다. 그 후에도 정상 기준보다 체온이 높게 나오면, 귀가 조치 후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학교 급식실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학교 급식실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역시 투명 칸막이인 듯하다. 급식실부터 컴퓨터실까지 2인 이상이 착석하는 자리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다. 2021 수능마저 칸막이를 설치한 채 진행한 만큼, 학교의 거의 모든 곳에 투명 칸막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칸막이를 앞에 두고 친구와 마주 보며 급식을 먹는 것이 쑥스럽고 불편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칸막이 너머 친구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해졌다.

학교 컴퓨터실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학교 컴퓨터실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는 학교의 방역이 익숙해진 사람도, 아직 낯설고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림막과 시험 대형은 마지막 학창시절에 벽을 만든 것 같고, 3년을 같은 학교에 다녀도 마스크 벗은 맨 얼굴을 모를 상황이 물론 안타깝고 속상하다. 그러나 나 자신, 그리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 모두가 안전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솔리 solli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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