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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대학 신입생으로 한 달 살아보기

2021.03.29 정책기자 조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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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뒤바꿔 놓았다 수없이 들어왔지만, 현재 대학을 다닌 지 한 달이 돼가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코로나19가 세상을 정말 바꿔 놓았다고. 상상했던 대학과는 180도 달랐던 코로나19 시대의 대학 생활,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 3월 초 대학의 첫 관문인 신입생 OT는 비대면으로 간단하게 이뤄졌다. 신입생 OT에서 뻘쭘하게 학우들을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눌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다르게 나는 줌을 통해 교수님과 학우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봄을 맞아 새롭게 장만했던 옷들은 슬프게도 옷장 안에 처박혀 있었다. 또한 생애 첫 수강 신청은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꽤나 혼란스러웠다. 수업의 대면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애매한 상태에서 시간표를 짜는 것은 신입생의 입장에서 상당한 곤욕이었다. 

대학의 코로나19 긴급 공지 배너
대학의 코로나19 긴급 공지 배너.


이러한 관문들을 지나쳐 온 현재의 대학 생활은 어떨까. 우선 학교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하여 개설한 긴급공지 게시판으로 학교의 대응책을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 긴급공지 게시판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공지사항들이 올라와 있는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알려주는 방역지침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수업 운영 계획, 학교를 방문하면 지켜야 할 행동 수칙, 학교 내 소독 계획까지 모두 정리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의 대학 생활 또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 대부분의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낯선 대학교 강의실에 들어가 교수님을 기다릴 줄 알았던 나의 상상과는 달리 현재 집에서 녹화 강의로 대부분의 수업을 듣고 있다. 대학에서 지정해 놓은 온라인 클래스 시스템에서 나는 정해진 기간 내에 강의를 들으며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과제를 확인 중이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과제를 확인 중이다.


집에서 수업을 들으면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게을러지기 십상인 것 같다. 집에서 늘어지는 것은 끝도 없다는 것을 현재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공감할 것이다.

물론 어떤 수업들은 특성 상 실시간 줌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나는 외국어 회화 수업을 실시간으로 수강하고 있다. 학교에 가서 듣는 것처럼 생생하지는 않지만, 실시간으로 교수님 말씀에 집중해야 하니 학교랑 제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동기들과 짝을 지어 대화 상황을 연습하는 원래의 회화 수업과는 당연히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교수님은 줌으로 소규모 회의방을 개설했고, 나는 그 속에서 2~3명의 학우들을 컴퓨터로 마주하며 회화 연습을 하고 있다.

줌으로 진행 중인 회화 수업
줌으로 진행 중인 회화 수업.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실습 수업 등은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우리 언니 같은 경우에도 실습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직접 가기도 하는데, 체온 측정과 방문 일지 작성을 해야만 대학 건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강의실 내 의자와 책상은 시험 대형처럼 혼자 앉도록 떨어져 있다. 여기서 일정 수 이하의 학우들과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듣는 것이다. 불편할 수도 있지만 언니는 학교에 직접 가서 또래 학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며 만족해 하고 있다.

대학 건물 내 체온 측정기
대학 건물 내 체온 측정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 들어 내가 상상해 왔던 캠퍼스 생활을 만끽하고 싶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 끝날 지 알 수가 없다. 방역당국은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를 4월 11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같은 기간 동안 계속된다고 지난 3월 26일 발표했다. 

아울러 출입명부 작성도 강화돼 모든 출입자가 명부를 작성해야 하고, 일행 중 1명만 적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울러 영화관, PC방, 목욕장, 무도장 등에서는 음식물을 먹거나 마시는 행위를 금지한단다. 

대학 내 강의실
대학 내 강의실.


코로나19 시대의 대학 생활은 생각 이상으로 예상과 달랐다.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입생들 또한 상상했던 것과 다른 대학 생활에 답답하기도, 당황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수많은 가능성이 있는 20대를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는 것은 너무 아깝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르며 스스로에게 주어진 기회를 알차게 활용하다 보면, 코로나19 이후 한층 성장한 본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소영 fabsdete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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