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뉴스

콘텐츠 영역

“나, 동네에 주치의 생겼어”

2021.04.27 정책기자 김명진
목록

“나, 동네에 주치의 생겼어.”
“뭔 소리야? 갑자기 무슨 대기업 회장님이라도 됐어?”

얼마 전, 남편이 동네 병원을 다녀온 후 우리 부부가 나눈 대화 내용이다. 평범한 소시민에게 주치의라니? 복권에라도 당첨되지 않고서야 주치의가 생겼다는 말을 듣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나처럼 반응할 것이다. 하지만 이 정책을 알고 나면 더 이상 ‘우리 동네 주치의’가 특별한 사람만의 일도, 낯선 이야기도 아니게 된다. 

남편이 동네 의원에서 받아온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안내 책자
남편이 동네 의원에서 받아온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안내 책자.

 

정부는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들이 동네 의원, 즉 1차 의료기관에서 진단 및 처방은 물론 식습관, 운동 등의 생활요법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수시로 의사를 만나 상태를 체크해야 호전이 가능한 병이다. 하지만 의사의 명성만 쫓아 유명 종합병원에 다닌다 한들 담당의를 자주 만나기도, 충분히 대화를 나누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내가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동네 의원에서 1년에 8번 교육도 받고 평소 궁금했던 나의 만성질환에 대해 상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인 것이다. 

2018년 처음 시작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엔 2019년 말 기준, 전국 각 지역의사회가 선정한 2560개 의원, 약 17만2000명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각 의원에는 간호사나 영양사로 이뤄진 ‘케어 코디네이터’가 있는데, 이들은 매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당뇨병과 고혈압에 대한 질환 정보와 상담 기법 등을 교육받는다. 또 올해부터는 의사들도 매년 교육을 받는다고 하니, 환자로선 언제라도 상담할 수 있는 의료 전문가들이 지척에 있는 셈이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환자 등록 후 동네 의원에서 보낸 문자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환자 등록 후 동네 의원에서 보낸 문자.

 

대한고혈압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인구 중 고혈압 환자는 무려 1000만 명에 달한다. 당뇨 환자도 마찬가지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100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고혈압과 당뇨는 ‘대한민국 국민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배 나온 아저씨’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발병 연령이 매년 낮아지고 있어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남편은 40대 초반의 날씬한 체형이지만 초등학생 아들과 똑같은 입맛 때문인지 30대 후반인 3년 전부터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동안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던 남편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스스로 식습관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1주일에 5일 이상, 저녁마다 맥주 한 캔 마시는 게 일상이었다면 지금은 한두 번 정도로 조절한다. 또 “저녁에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열에 일곱 번은 “치킨”이라고 대답하던 것이 이제는 ‘2주에 딱 한 번’으로 바뀌었다. 10층 집도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온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으면 계단이라도 걸어서 올라가라”는 주치의의 말을 실천하는 것이다. 마누라 말엔 꿈쩍도 안 하던 사람인데 말이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누리집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누리집.


이쯤 되면, 한 가지 걱정이 슬그머니 고개를 든다. 바로 의료비 걱정! 과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이용하기 위한 비용은 얼마나 될까? 오 마이 갓! 정말? 전체 의료비의 10%만 부담하면 된단다. 지난해 기준, 1년간 제공되는 서비스를 모두 받았을 때 환자가 부담한 총 비용은 2만5000원에 불과 했다니…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에게 이보다 좋은 알짜 정책이 또 있을까? 

그동안 몰라서 누리지 못한 만성질환자들이 있다면 지금 바로 신청하시라!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https://www.nhis.or.kr)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찾기’를 통해 우리 동네 참여 의원을 찾아 방문, 전문의와 상담 후 신청하면 된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찾기’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만성질환자들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찾기’를 이용하면 된다.

 

올해 10월, 본 사업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정말이지 만성질환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내 주변에 고혈압 약, 당뇨 약 먹는 사람 많은데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우리 동네 주치의’와 함께 생활 습관부터 하나하나 바로잡아 만성질환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우리 남편도 주치의 말 잘 듣고 고혈압 약을 끊는 그 날까지 옆에서 응원해 줘야겠다.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누리집 : https://www.khealth.or.kr/ncd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5G도 알뜰폰으로 알뜰하게~

히단 배너 영역

추천 뉴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화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많이 본,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