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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엔 특허청이에요!

‘발명의 날’ 특집 ‘4시! 특허청’ 야외 촬영 현장 취재기

2021.05.18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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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진짜~이쁘다!” 

“잠깐, 여기선 고개를 움직이지 않는 게 더 좋겠는데요. 실제 유튜버 영상은 이렇거든요(영상을 보여주며). 요즘 이 채널이 핫해서요.”

퇴관시간에 웅성거리던 국립고궁박물관.
‘4시! 특허청’ 촬영장 모습.


‘4시! 특허청’ 촬영 현장. 좀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고심하던 PD가 즉석 제안을 했다. 0.1초나 될까. 오프닝 속 깨알 장면까지 놓치지 않는다.  

퇴근 두어 시간 앞둔 4시. 급한 일 없으면 지루한 시간, 오후 4시! <출처=특허청 유튜브>
퇴근 두어 시간 앞둔 오후 4시, 급한 일 없으면 지루한 시간, 오후 4시!(출처=특허청 유튜브)


‘4시! 특허청’은 특허청 유튜브 방송이다. PD, 진행자 모두 특허청 직원이 맡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진행자 이름을 딴 야외 방송도 시작했다. ‘4시! 특허청 MC 박성우가 간다’라고.

야외 방송은 다를까

그가 집에서 만큼은 안 봤음 하던 장면이다.<출처=특허청 유튜브>
그가 집에서 만큼은 안 봤음 하던 장면이다. 이유는 모르겠다.(출처=특허청 유튜브)


몇 년 전, 난 특허청 정책기자로 ‘4시! 특허청’ 촬영 현장에 참여해 봤다. 그때는 재빨리 찍었다.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 병원 대기실 느낌이랄까. 그런데 결이 달라졌다. 방송이 개편된 후, 실내 촬영도 진화됐다. 현재 야외는 한 달에 한 번 나가 두 편을 찍고 있다. 첫 야외 방송은 특허 받은 고기 굽는 불판이었는데, 먹방(먹는 방송)이 됐다. 입맛 다시고 있으면, 특허 기술이 배어든다.  

이렇게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특허청 직원들과 문화재청의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현장.
이렇게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특허청과 문화재청의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촬영 현장. 이지혜 디자이너가 직접 이곳을 디자인했다고.


“현장에선 어떻게 기술이 도출됐는지 직접 볼 수 있잖아요. 문제점이나 고충도 들을 수 있어 훨씬 이해하기 쉽죠. 시청자도 그렇지 않을까요.”(박성우 심사관)
“8분 영상을 찍는데 종일 걸리기도 했어요. 재미 있으려면 고생은 감수해야죠.” (안규호 주무관)

특허청×문화재청=?

특허청과 문화재청이 협업했다.
특허청과 문화재청이 협업했다. 진행자인 특허청 심사관과 해설을 맡은 문화재청 학예연구관. 


누구에겐 고생과 모두에겐 흥미가 가득한 방송이 5월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타 부처와 함께 했다. 문화재청과 협업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촬영한 ‘발명의 날’ 특집 야외 방송이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저 등이 난리 난 그 등이다.


신기술을 넘나드는 특허와 고풍스러운 문화재에 어떤 접점이 있냐고? 문화재는 과거의 특허란다. 발명의 날로 유래된 양력 5월 19일은 처음 측우기를 사용한 날로, 이를 포함한 여러 옛 발명품이 고궁박물관에 있다. 

또 고궁박물관은 처음으로 핵인싸템인(품절 대란을 일으킨) 사각유리등을 디자인 특허출원했다. 이런 인연을 가진 두 기관이 만났다. 도대체 어떤 각이 나올까. 물론 이 방송은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진행자는 틈틈이 공부한 자료를 보고 있다.
진행자가 틈틈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촬영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람 편의를 고려, 퇴장 시간을 택했다. 불 꺼진 고궁박물관에 들어가자, 박물관이 되살아났다. 출연자 모두 준비도 대단했다. 진행자 박성우 심사관 가방은 직접 출력하고 공부한 문화재 연구자료로 가득 찼다. 고궁박물관 임경희 학예연구관 해설은 쏙쏙 들어왔다. 특히 사각유리등을 개발한 이지혜 디자이너는 직접 설계한 박물관 공간에서 등을 들고 토크쇼를 진행했다. 

침금동인(조선시대 침과 뜸을 연습하던 인체상), 뭐에 쓰는 걸까

제가 침금동인입니다.
제가 바로 침금동인입니다.


고궁박물관에 놓인 청동 인체상을 많이 알고 있을까. 조선시대 의관들이 침과 뜸을 연습하기 위한 인체 모형이다. 의도한 건지 표정부터 심상찮다. 사용법은 더 기발하다. 몸통에 새겨진 혈자리가 안 보이도록 밀랍으로 봉인하고, 내부에 액체를 넣어 침과 뜸을 연습한다. 정확한 위치에 시술하면 액체가 새어 나온다.

침금동인은 조선 영조 때 기술자 최천약이 발명했다. 그는 왕릉 석상을 조각하고 능을 조성 관리했으며, 왕실서 쓰는 편경, 편종과 같은 악기도 만들었다. 한술 더 떠 국가 도량형 기본인 ‘기준자’를 만들었으니, 소위 요즘 말로 N잡러. 아니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랄까. 

자격루, 알고 나니 더 놀라웠다

자격루, 엄청 컷다.
자격루. 엄청 컸다.


박물관에는 자격루도 있었다. 자격루는 자동 물시계, 스스로 치는 시계란 뜻이다. 세종대왕 명으로 장영실과 학자들이 만들었다. 물시계는 다른 나라에도 많았지만, 여기에 자동 알림 장치를 추가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시간에 맞춰 나무 인형이 움직이고, 종과 북, 정이 울렸다. 놀이동산 가서 신기해 했던 시계가 오래전 궁궐에 있었을 줄이야. 

“특허심사관 입장으로 보면, 우리나라 최초 결합 발명의 원리 같네요.” ‘4시! 특허청’의 재미는 여기서 발휘된다. 몰랐던 사실에 특허청만의 시각을 덧입힌다. 

조선시대에 휴대용 시계가 있다? 없다?

휴대용 해시계. 굿즈가 된다면 살까. <출처=특허청 유튜브>
휴대용 해시계. 굿즈가 된다면 살까.(출처=특허청 유튜브)


나만 몰랐던 건가. 손바닥만한 해시계가 존재했다니. 도대체 당시 안 만든 건, 뭘까.

측우기는 세계기상기구가 정한 표준

고궁박물관 내 측우기와 측우대.
고궁박물관 내 측우기와 측우대.


“현재 특허에도 수치적 발명 등이 사용되는데 이걸 조상님들이 사용하신 거죠.”

드디어 발명의 날 계기를 안겨준 측우기와 만났다. 측우기는 국보이자 기상관측 시초다. 세종 때 만든 측우기는 6.25전쟁 때 소실됐지만, 측우대는 남아있다. 크기, 유래, 제작 연도까지 담긴 측우대는 국보로 지정됐다. WMO(세계기상기구)가 정한 우량계 표준화는 500여 년 전, 이미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

고궁박물관 첫 디자인 특허출원 사각유리등

진짜 이쁘다~의 주인공. 사각유리등.
진짜 이쁘다~ 의 주인공. 사각유리등.


얼마 전 끝난 궁중문화축전기간, 많은 이를 애태웠던 사각유리등. 올해는 선착순으로 이틀간 400명에게 주었는데, 맘만 빠른 난 가뿐히 탈락했다.

“사각유리등은 문화재 홍보대사예요. 문화재를 사용한 문화 상품이 국민에게 가장 친근할 수 있고, 널리 알리기도 좋아 개발하고 있어요.” 문화재의 BTS다. 실제로 BTS가 경복궁에 왔을 때, 선사하기도 한 이 등이 디자인 출원을 했다. 

고궁박물관 앞에 걸린 사각유리등. 우리 집이면 좋겠다.
고궁박물관 앞에 걸린 사각유리등. 우리 집이면 좋겠다.


“특허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문화 상품에 대한 왜곡이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출원했어요.”

이지혜 주무관(국립고궁박물관 디자이너)이 문화재가 특허 받으면 좋은 점을 말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7월 7일부터 모란에 관련한 전시도 열리며, 또 다른 굿즈가 탄생을 앞두고 있다니 기대해도 좋겠다.(굿즈에 목 마른 나도 뭔지 모른다. 그만큼 비밀이다. 개봉박두만 기다리고 있다). 

실물을 감격하며 보는 진행자.
감탄하며 실물을 보는 진행자. 


특허란 말은 발명이 주는 흥미를 다소 줄인다. 알고 보면 아닌데. 복잡하고 어려워 보여도 발명은 재밌다. 크든 작든 삶을 편리하게 하는 모든 건 발명이니까! 

컷! 컷!
컷! 컷!


일단 보면 재밌지만 클릭까지는 왜 이리 먼지. 좀 지름길을 택하자. 5월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댓글 이벤트를 한다. 미안하지만 댓글 신청은 20일까지다. 서두르자. 품절 대란을 일으킨 그 사각유리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문 닫힌 박물관은 이랬다. 셔터가 밖이 아니라 안이라는 건 은근 긴장된다.
문 닫힌 박물관은 이랬다.


어둠 속 불빛이 진했다. 불 꺼진 고궁박물관 안에서 조명을 받은 문화재는 더 생동감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 사각유리등과 또 다른 굿즈에 대한 궁금증은 고궁박물관에 남겨뒀다. 또 찾을 날이 오리라.

생생한 발명을 보려면 지금 ‘4시! 특허청’을 켜보자. 속칭 준며들지도 모른다.  

보너스

끝난 박물관은 코로나19를 위한 방역에 열심이다. 예기치 못한 인증샷을 하게 된 담당자.
문 닫힌 박물관은 코로나19를 위한 방역에 열심이다. 예기치 못한 인증샷을 하게 된 담당자.


문 닫힌 박물관 상황을 공개한다. 나도 처음이니까. 우연히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하던 직원과 마주쳤고, 관람객들이 놓고 간 물건들을 보았고, 정문이 닫혀 출구를 헤맸다. 

특허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kipoworld

1부 전세계가 놀라는 조선시대 대박 발명품 총집합
https://youtu.be/kc3gIdiN_Y0 
2부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품절대란 인싸템 굿즈
https://youtu.be/phrDPFNneXc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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