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 귀재인 짐 로저스는 미래 가치 창출력이 높은 농업을 강조하며 ‘모든 사람이 농업을 등한시하고 도시로 몰려나올 때 역으로 농부가 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적 식량 문제와 환경 보존을 위한 흐름 속에서 먹거리 생산이라는 전통적 가치를 뛰어넘는 농업의 증대된 역할에 주목한 것이다.
정부에서도 청년농업인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강소농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제해신 축산기술사는 “국가 정책에서 청년창업농 육성은 정말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열정과 패기로 희망 농업을 일구는 청년농업인 사례를 소개했다.
오양호 청년농업인과 돈사 설비.(출처=제해신 강소농 전문위원) |
장성군에서 종자 돼지를 생산 판매하는 오양호(31) 청년농업인은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건국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철저한 질병 관리로 1만여 마리 사육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한 때는 다른 돼지 농장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종돈장 관리의 중압감 때문에 방황했지만, 힘들 때마다 격려와 후원을 해 주신 부모님이 계셨기에 자신을 추스르며 나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김충효 청년농업인의 한우 축사.(출처=제해신 강소농 전문위원) |
담양군에서 한우 160두 사육과 유통업을 하는 김충효(41) 청년농업인은 섬유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나 농업에 비전을 가지고 농촌진흥청의 청년창업농 사업에 뛰어들어 어느덧 3년 차에 접어 들었다. 담양군 농업기술센터의 수정란 이식사업 시범농가이며, 자신이 개발한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 농장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한 스마트 축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승룡 청년농업인과 제해신 축산기술사.(출처=제해신 강소농 전문위원) |
장성군의 이승룡(31) 청년농업인은 장애물 경주 승마 선수로 활동하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자이나 농업에 비전을 두고 청년창업농 사업에 입문했다. 현재 2년 차로 엘크(말코손바닥사슴) 30두를 사육하며 종록(우수 형질을 가진 번식용 수사슴) 분양과 녹각 액기스 판매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우량 사슴 개량을 목표로 사슴 족보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농업인 4단계 지원체계 구축.(출처=농촌진흥청) |
청년농업인 육성정책은 창업 자금, 기술·경영 교육과 컨설팅, 농지은행 비축 농지 임대 등을 연계 지원해 건실한 경영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창업농 육성을 위해 영농정착지원금 지급 등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진출을 촉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종합정보 제공 서비스 구축, 청년농업인들의 정착을 돕는 4H 활동, 청년농업인 기술창업 지원, 청년농업인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등을 추진해 성공적으로 농촌 정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중 농촌진흥청의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 사업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도록 2016년부터 매년 농업 경영체 40개소를 선정해 시설, 장비,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농림사업정보시스템 누리집.(출처=농림축산식품부) |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작된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연령, 영농 경력 등의 자격 요건에 따라 청년창업농을 선발해 영농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3억 원 한도 내 창업 자금도 별도로 지원해 청년농업인들의 안정적 영농 정착을 유도한다.(https://www.mafra.go.kr/young/1384/subview.do)
청년창업농 사업 신청은 ‘농림사업정보시스템’ 누리집(https://uni.agrix.go.kr/)을 통해 매년 12월 이뤄진다. 관심이 있는 청년들은 누리집이나 콜센터(1670-0255),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청년농업인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