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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에게 들어 본 자가격리의 모든 것

2021.05.31 정책기자단 백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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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주변에 확진자나 밀접 접촉으로 인한 자가격리자가 없다는 이유로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가까운 사람 중 자가격리 대상자나 확진자가 없어 늘어가는 확진자 수를 보면서도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명확히 인지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었을 때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 게 많고 힘든지 실제 자가격리 대상자 전담공무원에게 얘기를 들어봤다. 

자가격리자의 기준은?

자가격리자의 기준은?(출처=질병관리청)


우선 자가격리란 무엇일까? 이는 감염병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집을 포함한 독립된 공간에 일정 기간 격리하는 행위로, 자가격리 대상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지정되는 확진환자의 접촉자, 일부 격리 면제자나 시설 격리자를 제외한 해외입국자 등의 감염병 의심자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관리될까? 자가격리 대상자 전담공무원이 관리를 하는데, 업무는 크게 격리 통지, 모니터링, 이탈 시 조치, 격리 해제로 구성되어 있다.

격리 통지 단계에는 자가격리자 배정 당일 방역물품과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한다. 방문 시 격리 기간, 생활수칙, 위반 시 조치사항 등을 상세히 안내하며 자가격리 통지서와 생활수칙 안내문, 그리고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쌀, 라면, 즉석식품, 생수 등의 생필품과 소독물품, 폐기물 봉투, 체온계, 마스크 등의 위생키트를 전달한다. 이때 해당 장소가 격리 장소로 적정한지 검토하여 만약 적절하지 않을 시에는 시정 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다음으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통한 1:1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최초 방문 시 자가격리 대상자가 어플을 다운받고 정확한 격리 장소의 위치가 설정될 수 있도록 하며,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진다. 모니터링이란 실제로 자가격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감독하는 업무로, 주 1회 이상 자택에 방문하여 자가격리 유무를 확인하고 1일 1회 전화 모니터링 및 1일 2회 어플 관리를 통해 발열, 기침, 호흡기 질환,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진다. 

또한 모니터링 작업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가격리 앱을 통해 GPS가 꺼져 있거나 통신이 되지 않는 경우, 가짜 GPS를 이용하는 경우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 이때 이탈 의심 알림이 오면 전화를 하거나 현장 방문을 통해 자가격리 여부를 다시금 확인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이때 이탈 여부가 확실시되면 관련 조치가 취해지며, 이외에 자가격리 대상자가 병원 치료·진료, 시험, 장례식 참석 등의 사유로 외출 요청 시 해당 요청을 처리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격리 기간 종료 시에는 전담공무원 앱이나 상황관리시스템에서 격리해제 조치를 한다.

전담공무원의 역할 ? 격리통지 단계
전담공무원의 역할–격리 통지 단계.(출처=행정안전부)


다음은 지인인 자가격리 대상자 전담공무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Q.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지정된 장소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어떤 조치가 취해지나요?
A. 자가격리 대상자가 지정된 장소를 이탈할 시 무단이탈 자가격리자로 간주하여 엄중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이탈 의심 시 우선적으로 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이탈한 경우 보건소 및 경찰 등 관계기관 간의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위치를 확인하고 귀가 조치를 하고, 안심밴드를 착용하여 더욱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지침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만약 무단이탈 및 수칙 위반으로 추가 확진자 또는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형사 고발과 함께 구상권을 청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탈 방지를 위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자가격리자의 2%에 해당하는 인원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불시 점검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현장 점검반이 불시에 현장을 방문하여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직접 점검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합동 점검도 실시합니다.

Q. 자가격리 대상자 전담공무원으로서 격리자 관리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자가격리자 대상자가 생활수칙을 위반하고 무단 이탈을 할 때 그러한 상황을 관리하는 업무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상 전담공무원으로서의 업무 중에 가장 많은 인력을, 그리고 그 인력들의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죠. 

또한 격리자들의 경우, 하루에 두 번씩 자가진단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거나 GPS 신호가 부정확해서 이탈 오류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점도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또한 자가격리 대상자 전담 관리 업무가 주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업무와 병행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점도 어려운 점으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담공무원의 역할 ? 모니터링 단계
전담공무원의 역할–모니터링 단계.(출처=행정안전부)


Q. 자가격리자를 가장 가까이서 관리하는 공무원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어떤 걸 가장 힘들어하거나 어려워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우선 자가격리 기간 동안은 외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게 가장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식생활 문제만 해도 식재료를 구매한다거나, 외식한다거나 하는 것 자체가 제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 속의 사소한 것들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걸 가장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2차 감염 위험이 있고, 이러한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가거나 환기하는 것에 있어서도 정말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는 게 격리자들이 힘들어하는 점 중에 하나겠죠.

사실 물리적인 제약도 참 힘들지만 정서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자가격리 대상자나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이후로 전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등 많은 제약을 경험했잖아요. 그런데 자가격리자들은 아예 외출 자체가 불가능하고 일상적으로 할 수 있던 것들 하나하나를 이제는 조심해야 하니, 많이들 힘들어하고 우울해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게 참 힘들죠.

Q. 자가격리 대상자들을 위해 국가 및 지자체 차원에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혹시 방금 말씀하신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도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우선 전담공무원 차원에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루에 2~3회씩 통화나 어플을 통해 관리하는 게, 아무래도 오랜 시간 격리를 하다 보면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게 지극히 당연하기 때문에, 자가격리 여부나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정서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주기 위함도 있어요.

그리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최근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또 지원하기 위해서 실제로 ‘심리상담 지원시스템’이 구축되기도 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는 자가격리자와 일반인을 위한 심리상담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가격리자들을 위해서 민간기업과 협력해 한 달 간 영상콘텐츠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 행동수칙
자가격리 대상자 생활수칙.(출처=질병관리본부)

인터뷰를 마친 지인은 “어린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파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 함께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꼭 마스크 없는 세상이 다시 왔으면, 아이들이 마스크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이는 결코 우리와 거리가 먼 일이 아니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시에 우리에게 생기는 수많은 제약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자가격리 대상자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우리 모두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백석영 sybaek_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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