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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스며든 수소충전소의 의미

2021.07.27 정책기자단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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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 자동차라는 매력 때문에 수소차를 구입했는데, 충전소가 많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이제는 수소충전소가 집 근처에 생겨 얼마나 편리한지 모릅니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박철용(43, 가명) 씨는 지난해 고민 끝에 친환경 수소차를 구입하며 3000만 원가량을 경남도에서 지원받았다. 그는 “운전을 하고 시동을 끌 때 ‘성인 n명이 하루에 숨 쉬는 공기만큼 정화했습니다’는 문구를 볼 때면 오늘도 환경을 위해 작은 노력을 했다는 뿌듯함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가까운 거리에 수소충전소가 없어 왕복 1시간이 넘는 창원이나 부산까지 충전을 하러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올해 7월 1일자로 김해시 1호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고민이 말끔히 사라졌다.

지난 7월 1일 경남 김해시 1호 수소충전소가 오픈했다. (사진=김해시)
지난 7월 1일 경남 김해시 1호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했다.(사진=김해시)


이번에 준공된 김해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수소승용차 10대 또는 수소버스 2대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특히 내년 4월부터는 충전소 내 수소 제조 설비를 통해 수소가스 자체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점에 기대감도 커졌다. 

수소차는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없이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km 이하로 급속충전은 30분, 완속충전은 6시간이 걸린다. 반면에 수소차는 1회 4만 원 정도 충전하면 600km를 탈 수 있고 충전 시간도 5분 정도 걸려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나도 10년 된 디젤 자동차를 바꾸려고 수소차에 탑승해 본 적이 있다. 수소차를 타고 좋았던 점은 시동이 걸릴 때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출발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평소 디젤차로 오르막길을 오를 때면 엔진 소리가 컸던 반면에 수소차는 매연이나 소음 없이 부드럽게 올라가는 승차감이 인상 깊었다. 수소차가 지나간 자리에 소량의 물 자국이 남는 점도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지난 7월 1일 오픈한 김해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모습. (사진=김해시)
지난 7월 1일 오픈한 김해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모습.(사진=김해시)


이처럼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수소’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부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수소 에너지 80% 이상을 그린 수소로 전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요즘 탄소중립이 글로벌 뉴노멀로 정착한 만큼 전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1주년을 맞아 한국판 뉴딜 2.0이 발표됐다. 올해 그린 뉴딜의 새로운 과제로는 ‘탄소중립 추진기반 구축’이다. 먼저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측정 및 평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국제 질서 수립에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자원순환 시스템을 마련해 재제조 및 재자원화 등 산업계 탄소 감축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 흡수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했다.(사진=청와대)


한국판 뉴딜로 지난 1년 내 주변을 돌아보니 수소충전소의 경우 100호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경남 창원의 경우 스마트 그린산업단지로 바뀌면서 연간 3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30만 톤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미세먼지 차단 숲이 경남 도심 속 자투리땅과 유휴지에 생기고 있어 삶의 공간과 일터 등 일상 속에서 한국판 뉴딜이 가까이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장기화됐지만 한국판 뉴딜로 탄소중립을 향한 사회적 거리는 가까워져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ladyhana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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