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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기버스 탑승으로 느낀 친환경 대한민국

2021.08.03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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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만 해도 학교에서 환경과 관련된 교육을 할 때면 ‘아나바다’ 운동을 이야기했다. 버려지는 물자를 최소화하며 쓰레기를 줄이자는 아나바다 운동과 함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자원 절약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주된 환경교육이었다. 

학교에서 나눠 준 교육 자료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변기 뒤쪽에 벽돌을 넣어야 한다고, 목욕하고 난 뒤 위에 뜬 깨끗한 물을 빨래 물로 이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지금도 정부와 여러 단체들이 탄소중립과 관련된 목소리를 적극 내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블로그)
정부와 여러 단체들이 탄소중립과 관련된 목소리를 적극 내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블로그)

 

시간이 흘러 지금은 ‘친환경’과 관련된 단어들을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각 국가와 기업들은 친환경 재생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올해 초부터 정부에서 강조한 ‘탄소중립’도 전 세계적인 친환경 움직임에 발맞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친환경 시대를 넘어 반드시 환경을 생각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필환경 시대를 사는 오늘날, 이미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이 친환경 요소들로 채워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야기하면 빠질 수 없는 버스도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3년 전만 해도 가끔 보였던 검은 배기가스를 내뿜는 1세대 노후 경유버스는 찾아볼 수 없고 2세대 천연가스버스도 전기버스로 하나둘 탈바꿈하고 있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은 물론 평소 자주 다니는 인천과 서울에서도 전기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전기버스는 일반 버스보다 조용한 것은 물론 버스 특유의 소음과 흔들림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인천 송도와 서울강남 잠실까지 잇는 2층 전기버스 M버스.
인천 송도와 서울 강남 잠실까지 운행하는 2층 전기버스 M버스.

 

하지만 버스의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려 2층 전기버스가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 지난 4월 말 운행을 시작, 인천 송도와 잠실을 왕복 운행하며 대중교통으로 강남 권역 접근이 어렵다는 인천 시민의 소중한 교통수단이 되어주고 있다.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는 2층 전기버스는 총 71인승이며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충전을 해 300km가량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2층 전기버스에는 기존 2층 버스들이 주행 중 겪었던 어려움을 보완한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기도 했단다. 

마침 양재에서 업무를 마치고 송도에 방문할 일이 있어 2층 전기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현재 운영되는 M6450 버스가 모두 2층 전기버스가 아니기에 혹여 일반 버스에 탑승하나 걱정하기도 했지만,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눈앞에서 2층 전기버스를 마주할 수 있었다. 

2층 전기버스의 외관. 일반 이층버스와 비슷했지만 옆으로 조금 더 크게 느껴졌다.
2층 전기버스의 외관. 일반 2층 버스와 비슷했지만 옆으로 조금 더 크게 느껴졌다.

 

평소 수원과 강남을 오가는 2층 버스를 자주 이용했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2층 전기버스였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의 외관은 일반 2층 버스보다 조금 커 보였으나 내부는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탑승객의 입장이었기에 차량 운행을 돕기 위해 적용되었다는 다양한 기술들을 느끼긴 힘들었지만, 일반 버스 대비 흔들림과 소음이 적다는 것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버스에서 하차 후, 함께 버스에 탑승했던 사람들은 2층 전기버스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2층 전기버스의 내부. 일반 버스와 크게 다른점은 없었지만 승차감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2층 전기버스의 내부. 일반 버스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승차감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송도에서 삼성역으로 출퇴근하며 자주 2층 전기버스를 이용한다는 김상아(31, 인천) 씨는 일반 버스보다 훨씬 많은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버스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다 보니 일반 버스 대비 흔들림이 적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라며 친환경적이고 승객 만족도도 높은 2층 전기버스 확대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송도를 방문하며 처음 2층 전기버스를 이용했다는 김용남(50대) 씨도 “2층 버스에 처음 탑승했을 때도 신기했는데, 적은 소음과 편의성이 높은 전기버스라니 대한민국의 발전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2층 전기버스가 운행을 개시한 지난 4월, 정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노후 경유버스를 차례로 전기버스로 바꿔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2층 전기버스도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 순차적으로 운행된다고 밝혔다. 바야흐로 교통에도 녹색교통 전성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시내를 누비는 단층 저상 전기버스, 그리고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2층 전기버스. 친환경 교통 강국 대한민국은 더는 꿈이 아닌 현실이다. 모든 노후 경유버스와 천연가스버스가 전기, 수소버스로 바뀌는 그 날까지 친환경 대한민국을 응원한다.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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