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뉴스

콘텐츠 영역

노인 일자리로 몸과 마음의 건강 지키는 어르신들

2021.08.31 정책기자단 김명진
목록

마흔을 넘어서니 이제 더 이상 나이를 먹는 게 반갑지 않다. ‘50대에는 시속 50km, 60대엔 시속 60km로 시간이 빨리 간다’는 말이 체감되기까지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나이 듦에 공포를 느끼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내 몸 어딘가 고장이 나서 혹여나 내 자식에게 폐를 끼칠지 모른다는 걱정, 그리고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봉사를 하시는 어르신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봉사를 하는 어르신.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다. 공원에서 운동기구를 소독하거나 청소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고, 우체국에서 체온 체크 등을 안내하고, 학교 앞에서 교통 정리를 하는 등 수많은 곳에서 그야말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이른바 공공근로 어르신들이다. 

60대 중반인 어머니도 올해부터 지역구청이나 교육청을 통해 일자리를 찾으셨다. 긴 육아 도우미를 끝내고 처음 하셨던 일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에게 위치 추적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전달하고 수거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 학교에서 방역 도우미로 일하고 계신다. 하루에 세 시간 가량 일하고 받는 금액은 한 달에 60만 원이 채 안 되지만 엄마는 뿌듯하고 즐거워하신다. 

엄마의 지인들도 대부분 공공근로에 참여하고 계신다.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봉사를 하시는 분, 장애인 학교 스쿨버스에서 등·하원 도우미로 일하시는 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실버카페에서 일하시는 분 등… 가끔 이런 노인 일자리를 두고 비판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라도 어르신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내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내 힘으로 일해서 돈을 번다는 것 그 자체에 어르신들은 굉장한 기쁨을 느끼신다.         

노인가구의 소득원별 구성 및 평균금액(출처=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
노인가구의 소득원별 구성 및 평균금액.(출처=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


실제로 2020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에 걸쳐 65세 이상 노인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의 개인소득은 2008년 700만 원, 2020년 1558만 원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했고 경제활동 참여율 역시 2008년 30.0%, 2020년 36.9%로 증가했다. 특히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9.9%에서 2020년 55.1%로 무려 14% 이상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공공기관의 노인 일자리 외에도 지속가능한 민간 영역의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령자친화기업은 직원 다수가 만 60세 이상으로 구성된 기업을 설립하면 최대 3억 원을 3년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48개 기업이 신규로 선정돼 총 301개가 됐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60세 정년을 넘은 고령자를 계속 고용할 경우 정부가 인건비의 일부를 지급하는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의 지원 대상도 이달 들어 확대됐다. 지난 해 신설된 계속고용장려금은 정부가 정년을 60세로 유지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년 연장, 정년 폐지, 재고용 등을 통해 고령자를 계속 고용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고령자에게는 고용 안정을, 기업에겐 숙련된 인력을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령자친화기업 사업유형 및 지원내용(출처=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사업 유형 및 지원 내용.(출처=보건복지부)


어머니 친구 분도 작은 회사의 행정 업무를 30년 이상 맡아서 일하고 계신다. 회사로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장려금까지 받으며 고용할 수 있어서 좋고, 어머니 친구 분은 나를 믿고 일을 맡겨주는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대한민국은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해가 갈수록 노인 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한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될 것이다. 백세시대라 할 정도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 만큼 고령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어르신이 행복한 주식회사, 고령자친화기업

히단 배너 영역

추천 뉴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화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많이 본,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