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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 체험 수기

2021.09.08 정책기자단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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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19로 대학생활의 반을 온라인으로 보내야만 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내년에는 나아지겠지’ 막연하게 기대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델타 변이가 나타나고 접종을 시작했음에도 점점 늘어만 가는 확진자 수에 2021년도 꿈꾸던 캠퍼스 라이프는 온라인으로밖에 즐길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

비대면 수업, 온라인 토론, 그리고 더욱 어려워지는 과제들. 어려움은 비단 학교생활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공모전도 대외활동도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 겨우 진행할 수 있을 상황이 되면 또 다시 심각해지는 상황에 합격을 하고도 취소된 활동들이 수두룩하다.

꼭 하고 싶었던 대외활동, 취업을 위해 필요했던 실무경험을 모두 놓쳐버리는 것만 같아 걱정이 한가득이었던 그 때,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 ‘체험실무현장’을 알게 되었다. ‘체험실무현장’은 청년들에게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중소기업과 연계된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탐방, 현직자 직무 강연 및 기업 실무 과제까지 수행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용노동부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 페이지.(출처=고용노동부 누리집)
고용노동부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 안내 페이지.(출처=고용노동부 누리집)


강연과 과제를 통해 희망하는 직무와의 적합도를 알아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내가 참여한 8월 프로그램 기준으로 11기를 모집 중이었다. 매번 체험할 수 있는 실무의 직군이 달라지는데, 나의 경우 ‘콘텐츠 마케터’에 관심이 있었기에 콘텐츠 마케터 편에 지원해 합격하게 되었다.

원래는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현장 프로그램이라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실무자와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부득이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됐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실무 프로그램은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프로그램의 첫 시작은 ‘중소기업 바로알기’ 강연으로 열게 되었다. 그간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었던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바로잡고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의 진로 선택 영역을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고용노동부에서 직접 강연 내용을 선정, 진행했는데, 그동안 ‘중소기업’이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던 고정관념들이 그저 편견에 불과했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미디어에서는 대기업만 비중 있게 다루어지다 보니 우리나라 기업 중 대기업의 비율이 꽤 될 것 같았는데, 놀랍게도 0.3%만이 대기업에 해당했고 중소기업의 비율이 무려 99%에 달했다. 업종에 관계없이 직원의 수가 300명 이하이고, 벤처기업, 강소기업뿐만 아니라 내가 요즘 관심 있게 보고 있었던 스타트업 또한 중소기업에 해당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는 강연이라고 무조건 중소기업에 대한 좋은 측면만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취업은 나에게 맞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기에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보상, 복지 및 문화, 그리고 각 기업들의 비전 및 가치를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체험실무현장 모집 포스터
체험실무현장 모집 포스터.


이후에는 우수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을 대신할 온라인 중소기업 탐방이 이루어졌다. 원래라면 중소기업에 방문을 해서 직접 강연을 듣고 해당 업무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지만 55명이라는 참여 인원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중소기업의 대표가 온라인으로 직접 강연을 해줬다. 이번 체험실무현장 11기의 우수 중소기업은 ‘미디어 팔레트’였는데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에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었다. 미디어 팔레트 김혜인 대표로부터 ‘플랫폼을 넘어선 콘텐츠’라는 비전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지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강연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절대로 알 수 없었을 미디어 팔레트의 각종 제안서 원본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디테일을 해당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내가 ‘저 광고는 정말 잘 만들었다!’라고 감탄했던 콘텐츠의 기획자이자 제작자를 직접 만나고,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를 통해 해당 광고를 진행하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성과는 어땠고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를 세세하게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질의응답 시간만 3시간 정도 되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참여자들의 질문에 대답해 주고,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후, 시간 내에 하지 못한 대답까지도 엑셀 파일로 정리해 메일로 보내줬다.

‘체험실무현장’의 좋은 점은 이런 관심직군의 현직자를 만나 양질의 정보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소기업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무는 ‘미디어 팔레트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기업홍보 아이디어 제안’이었는데, 프로그램이 모두 마무리된 8월 20일 이후, 2주간 과제를 수행해야만 했다.

체험실무현장 진행
체험실무현장 진행.


‘콘텐츠 마케팅 직무 파헤치기’ 프로그램은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첫 날은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마케터의 강연이 있었고 두 번째 날에는 대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마케터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고, 어떻게 해당 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포트폴리오는 어떤 방식으로 구성했는지,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할지 등 실질적으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전달해줬다. 

‘기획안 작성법’에서는 실무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작 실무에 들어가기 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기획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 시간 반 정도의 강연을 들으며 하나도 빠뜨리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알차고 유익한 강연이었다. ‘기획안 작성법’ 강연만을 위해서라도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콘텐츠 마케팅 직무 파헤치기 이후 ‘청년고용정책 안내’를 통해서는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면서 받을 수 있는 국가의 지원과 고용 이후 중소기업과 연계해 제공되는 각종 정책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신분으로 받을 수 있는 교육 장학금과 동시에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 취업 이후 청년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등 고용노동부에서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워크넷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 페이지.(출처=워크넷)
워크넷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 페이지.


지금의 대학생들은 스스로를 ‘취업 준비를 준비해야 하는 세대’라 자조 섞인 이름으로 부르곤 한다. 학교 수업을 놓지 않고 성적을 채워나가는 동시에 대외활동을 몇 개씩이나 하고, 방학이면 각종 공모전과 인턴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인턴을 하기 위해서는 대외활동을 해야만 하고, 대외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학회나 동아리 등 자신을 드러낼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요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학교생활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때로는 슬프게 다가온다.

2021년을 살아가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이런 활동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야만 한다는 사실에 분명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도전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고 다양한 경험에 뛰어드는 것도 다름 아닌 그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기회를 보이지도 않는 바늘구멍의 수준으로 만들어버린 코로나19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여전히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도 열심히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고용노동부의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 나와 같이 힘들고 막막한 상황에 처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으면 좋겠다.

중소기업 탐방프로그램 누리집 : https://www.work.go.kr/experi/index.do



김규연
정책기자단|김규연
molly1122@naver.com
2021 대한민국 정책 기자단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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