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지역 문화재단 및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에서 ‘비대면’, ‘디지털’ 및 VR/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문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VR 경복궁 탐방과 미술관 관람 영상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접했던 터였는데 이번에 ‘방탈출 게임’이라는 소재를 문화재에 접목한 새로운 문화 체험을 하게 됐다. 바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 수원화성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수원화성의 비밀’이라는 야외형 방탈출 게임이었다.
미션 전용 어플과 미션지. |
직접 체험해 보니, VR, AR기술이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사라진 의궤, 정조이념록, 마지막 임무의 3가지 이야기 중 한 가지를 골라 미션을 시작하면 된다.
미션 참여 시작. |
미션의 배경을 설명해주는 배경 설명이 나오며 바로 미션을 수행해나갔다. 미션 수행 장소를 돌아다니며 활동을 했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아닌 야외였기 때문에 안전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AR 기술이 적용된 미션 수행. |
미션에 성공하면 위와 같이 화면에 숨겨진 글자가 나타나거나 다음 미션을 위한 가이드가 주어진다. AR 기술을 활용한 어플은 처음 사용해보아서 무척 새로웠고, 게임의 현실감이 가미되어 더 재미있었다.
미션 완료와 완료 인증. |
나의 첫 방탈출 경험이 되었던 ‘수원화성의 비밀’은 미션을 수행하며 평소 가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곳이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며 체험할 수 있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전통문화재를 야외에서 안전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었던 방탈출 게임이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2021년도 업무 계획을 통해 공립 박물관·미술관에 첨단기술 활용 실감·체험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비대면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실감형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창·제작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21 가을 세계유산여행 힐링폴링 수원화성’이 10월 24일까지 수원화성 일대에서 진행된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제58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