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대한 소식이 들린다. 10월 21일 오늘, 마침내 발사를 앞두고 있다는 내용이다.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집에도 누리호 발사 성공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우리 아들이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이는 발사체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엄마 아빠에게 나로호 이야기를 몇 번이나 물어보고 몇 번이나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누리호가 꼭 잘 날아가길 한껏 기대하고 있다.
과학 교구를 활용해 로켓 발사를 시험해 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아이 모습. |
마음 같아선 아이의 호기심을 위해 누리호 발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긴 어려운 터라 발사 당일 저녁 뉴스 등을 통해서라도 누리호의 발사 순간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해줄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유튜브 채널 ‘과학관TV’(https://www.youtube.com/c/과학관TV)를 통해 누리호 발사 예정 시각(오후 4시 전후) 1시간 전부터 생방송으로 이를 중계한다는 설명을 접했다.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기원하는 ‘높이 높이 날아라! 누리의 꿈!’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생방송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우주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우주 발사체 개발 역사 및 계획에 대한 해설을 제공할 것이라 한다. 뿐만 아니라 누리호 발사 장면을 직관할 수 있는 곳에서 당일 현지 상황을 전달해주는가 하면 발사 장면을 원거리 촬영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제공한다고 해 흥미롭다.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 하루 전인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더불어 과학관에 전시 중인 신기전, 과학기술로켓, 나로호, 누리호 2단부 실물 엔진 등 전시품을 활용해 과거의 로켓 기술, 우주과학기술 발전 세계사, 누리호의 성공 기원 물로켓 제작 및 발사, 대한민국의 로켓 기술 및 발사체 개발 역사 등도 소개한다고 해 아이들에게 유익한 현장 교육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높이 높이 날아라! 누리의 꿈!’ 행사는 누리호 발사 1시간 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는 21일 오후 4시 전후가 유력한데 기상 상황이나 기술적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며 정확한 시각은 오후 2시 30분에 공식 발표한다고 하니 당일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생방송 중계에 참여해보면 좋겠다.
한편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 획을 긋게 될 이날을 보다 잘 음미하고 싶다면 누리호에 대해 조금은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누리호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앞서 설명한 바대로 누리호는 우리나라가 만든 한국형 발사체다. 1.5톤급 실용위성을 600~800km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로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이 대한민국 기술로 진행돼 그 의미가 크다.
탑재중량 1500kg, 총 중량 200톤, 총 길이 47.2m, 최대 직경 3.5m인 누리호는 3단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먼저 1단은 75톤 엔진 4기와 액체산소&케로신 탱크 등으로 구성돼 누리호가 우주로 향할 수 있도록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누리호 2단은 75톤 엔진 1기와 액체산소&케로신 탱크, 3단은 7톤 엔진 1기와 액체산소&케로신 탱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누리호의 개발로 우리나라는 7번째로 중대형 액체 추진체 로켓을 개발한 국가가 됐다고 한다. 누리호의 엔진 성능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이를 바탕으로 대형과 소형 발사체 개발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누리호 발사의 참여와 응원은 비대면으로 하면 좋을 듯하다.(출처=정책브리핑) |
마지막으로 누리호의 발사 장면이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다수의 방송사 TV에서 생중계될 계획으로 당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일반 국민들에게 현지 방문을 자제하고 실시간 댓글 등으로 응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나로호 발사 때 일반 국민들이 우주발사 전망대에 모여 발사 순간을 지켜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고흥군에서 우주발사 전망대를 오후 2시 이후 폐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아쉽지만 TV 생중계를 통해 이를 시청하거나 또는 유튜브 채널 ‘과학관TV’와 함께 누리호의 발사 순간에 더욱 즐겁게 참여해 봐도 괜찮을 듯하다.
여러모로 누리호의 이번 발사가 성공적일 것이란 기대가 된다. 우리의 손으로 여는 우주의 꿈이 꼭 현실화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하며, 우주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누리호 누리집 : https://www.kari.re.kr/n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