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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무료택배서비스로 책 빌린 아버지

2021.10.28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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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안중근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빌게이츠 

독서의 중요성은 말해 무엇하랴!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고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책 한 권 구입하기도, 도서관에 발걸음하기도 힘든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희망도서(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을 경우 도서관에서 구입해 대출해주는 서비스) 대출 문자가 왔기에 도서관에 방문했더니 눈에 띄는 입간판 하나가 있었다.  

70세 이상, 다둥이,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도서관의 무료택배서비스
70세 이상, 다둥이,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도서관의 무료택배서비스.


70세 이상의 어르신, 임산부 및 48개월 미만 아동의 부모, 미취학 아동이 포함된 3자녀 이상 및 쌍생아 부모, 외국인 가정, 장애인, 북한 이탈 주민에게 무료택배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회원가입 방법도 다양했다. 방문 접수도 물론 되지만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필요 서류는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 제시해도 최대 10권의 책을 무려 28일 동안이나 대여해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우와, 이런 좋은 서비스가 있다니!’  

가장 먼저 얼마 전 쌍둥이를 출산한 지인이 떠올랐다. 네 살 아들에, 아들 쌍둥이를 출산해서 무려 세 아들의 엄마가 된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이 바로 도서관 독서모임이었기에, 좋은 정보가 되겠다 싶어 이야기 했더니 이미 이용하고 있다며 칭찬이 이어졌다. 단 한 권의 책도 오전에 신청하면 당일 발송해서 다음날 받아볼 수 있고, 반납 또한 무료 택배로 이루어져 육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만화책으로 풀고 있다며 유쾌한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도서관의 무료택배서비스를 이용해 책을 대여하신 아버지
이번에 처음으로 도서관의 무료택배서비스를 이용해 책을 대여한 아버지.


이번엔 책과는 거리가 먼~ 아빠에게 도서관의 무료택배서비스를 추천해보기로 했다. 하하하~ 일흔 중반의 연세지만 마음만은 청춘인 아빠에게 아주 뜻깊은 도전이 될 책읽기! 먼저 아빠와 함께 회원가입을 하고 신분증은 앱을 통해 모바일 발송을 했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대망의 첫 책 고르기! 

일단 눈이 안좋은 아빠를 위해 큰 글씨로 된 책들 중에서 첫 대여할 책을 함께 골랐다. 제목을 훑다가 아빠가 고른 책은 ‘어른답게 삽시다 :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책이 도착했다. 회원가입부터 책을 받기까지 딱 이틀이 걸린 것이다. 와우~ 

이제 우리 아빠가 책과 친해질 일만 남았다. 나는 아빠에게 신신당부했다. 아침에 한 장, 저녁에 한 장 소리 내서 하루에 딱 두 장만 읽으시라고 말이다.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리니 꼭 지키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했는데 과연 지키실 수 있을까? 뭐 하루 건너뛰더라도 안하는 것 보단 낫겠지…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자료 무료 우편서비스 책나래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자료 무료우편서비스 책나래.


한편, 도서관 방문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한 책나래(https://cn.nld.go.kr/index.do) 서비스를 이용해도 도서관 자료를 편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 등록 장애인과 국가보훈처 등록 국가유공상이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정 장기요양대상자 등 증빙자료를 통해 확인이 되면 일반도서는 물론 도서관에서 대출 가능한 DVD나 과월호 잡지를 택배서비스를 이용해 대출, 반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독서율은 전연령대 가운데 최저를 나타냈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독서율은 전 연령대 가운데 최저를 나타냈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매해 감소 중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독서율은 비장애인 독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세 이상의 독서율은 전 연령대 중 최저 수준이며 2017년도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60세 이상 응답자의 48.7%가 자신의 독서량에 대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혹은 지자체에서도 많은 대안을 내놓고 있다. 모두에게 평등하게 열린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활짝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는 도서관과 첫 만남을 하고 꾸준히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가교 역할에 나서 보는 건 어떨까? 우연히 만난 책 한 권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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