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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매년 김장을 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좀 일찍 김장을 마쳤다. 그런데 요즈음은 집에서 김장을 하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들이 반반 정도 되는 것 같다. 친구들 중에 조부모님이 안계시고 부모님이 모두 맞벌이를 하는 집은 대부분 구매하여 먹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김장을 하는 모습. |
2013년, 우리나라의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최근 우리 것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김장이 단순한 연례행사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때문에 이번 김장에는 재료 준비부터 속을 넣는 일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인근 전통시장. |
재료 준비를 위해 엄마랑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확실히 대형마트 등에 비해 전통시장에서 더 많은 김장 재료를 찾아볼 수 있었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레시피로 김장을 담그지만, 우리집은 김치 속재료에 생새우를 넣는다. 작년에도 구매하였지만 정말 살아서 팔딱거리는 생새우는 처음 보는 거 같았다. 전통시장이니까 이렇게 싱싱한 새우를 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생새우. |
일요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했는데 아직은 조금 이른 탓인지 김장 재료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아마 본격 김장철이 시작되면 김장 준비로 사람들이 붐빌 거 같다.
전통시장 내 주차장. |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비롯, 지역화폐로 할인된 가격에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우리집도 이번에 장을 보면서 지역화폐를 톡톡히 사용해 엄마가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했다.
아무래도 전통시장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 장보기가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장 큰 골목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고 이용료도 저렴한 편이라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날 빼고는 장을 보기에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김장철을 맞아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김장 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출처=KTV) |
정부에서는 11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고추 등 김장 재료 공급을 확대한다고 한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 채소류의 소비자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통해 11월 11일∼12월 8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 채소류, 돼지고기를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김장 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온라인 구매가 확대됨을 고려하여 농협 및 공영홈쇼핑과 같은 온라인 마켓에서 기획전을 통한 할인을 진행한다고 한다. 김장 시기에 맞춰 할인을 통해 저렴하게 재료를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집에서 하는 김장. |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김장 문화’ 설명에 따르면, 이웃과 나눔의 정을 실천하며, 결속을 촉진하고 한국인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준다는 데에 무형유산으로서의 의미가 제고되었다고 한다.
요즘 변해가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따라 김치를 소비하는 모습 또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김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옛날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김장을 통해 추억을 공유하고, 맛있는 것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서의 의미는 잊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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