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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에 도서관 로봇이 떴다!

2022.01.05 정책기자단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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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로보트 태권V’ 영화를 보고 자랐다. 이 영화는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 태권도와 로봇을 결합시킨 만화다. 1976년 개봉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만화와 TV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만화에서나 보던 로봇이 우리 생활에 등장했다. 위드 로봇 시대가 온 것이다.

얼마 전에 판교역 성남창업카페에 갔다. 그런데 카페에 바리스타가 없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준다. 커피 맛은 사람이 만든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로봇 바리스타가 판매하는 커피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 지원 및 취약계층을 위해 쓰인다. 로봇 바리스타가 착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위드로봇시대
사람 대신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타주는 카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판교역 성남창업카페 로봇 바리스타 모습이다.


음식점에 가도 사람 대신 로봇이 서빙을 한다. 로봇이 식탁까지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주는 세상이다. 병원 수술실에서 의사 대신 로봇이 대신하는 건 오래된 일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 위드 로봇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내가 사는 성남시에 한강의 지류인 탄천(炭川)이 있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따로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얼마 전 아내와 탄천을 산책하다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탄천을 달리는 자율주행 스마트 도서관 로봇이다. 비대면 도서 대출이 가능한 로봇이다.

위드로봇 시대
경기도 성남시 탄천에서 시범 운용 중인 도서관 로봇이다.


도서관 로봇을 멀리서 처음 봤을 때는 청소하는 보조 차량인 줄 알았다. 가까이 보니 도서관 로봇이다. 탄천을 산책하다 도서관 로봇에서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빌릴 수 있다. 성남시 도서관 회원증이 있어야 하지만, 도서관도 로봇이 대신하니 신선하다. 장애물을 감지하는 라이다 센서와 위성항법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있다.

도서관 로봇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서비스 중이다. 약 80여 권의 책을 싣고 다닌다. 주행 중인 도서관 로봇 옆에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멈춘다. 성남시는 탄천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근린공원, 주택가, 아파트 단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위드로봇 시대
규제 샌드박스 덕분에 탄천에서 도서관 로봇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도서관 로봇이 특별한 이유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았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도로교통법상 차(車)에 해당한다. 보도 및 횡단보도를 달릴 수 없다. 또 공원 통행은 중량 30kg 미만의 동력장치만 가능했다. 도서관 로봇은 길이 1.8m, 높이 1.2m, 폭 1.1m에 무게 400kg이지만,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그래서 시민들이 탄천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디지털 뉴딜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드로봇 시대
국립고궁박물관 등 실내시설 관람은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다.


엊그제 아내와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봤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이곳도 방역패스를 시행하고 있다.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나 PCR 음성확인자(48시간 이내)만 입장할 수 있다. 나와 아내는 3차 접종까지 마쳤기에 QR코드 인증 후 입장했다.

고궁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인공지능 로봇이 보인다. 무슨 로봇일까? 해설 로봇이다. 원래 박물관 전시해설은 문화해설사가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전시해설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대신 로봇이 관람객들 안내와 전시물 해설을 한다.

위드로봇 시대
국립고궁박물관 1층에서 안내하는 로봇이다.


로봇은 총 3대다. 1대는 전시장 로비에서 관람객을 맞고, 나머지 2대는 전시장 1층과 지하 1층에서 각각 전시해설을 하게 된다. 1층으로 가니 로봇이 대기 중이다. 나는 로봇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로봇은 자리를 이동하면서 대한제국 황제 순종과 순종효황후가 탔던 ‘어차’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위드로봇 시대
로봇이 이동하면서 대한제국 당시 어차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박물관에 가서 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으려면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그 시간대가 아니라면 설명 듣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인공지능 로봇은 아무 때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로봇에게 큰 관심을 보인다. 내가 어릴 때는 ‘로보트 태권V’를 보며 자랐는데, 요즘 아이들은 현실에서 로봇을 보며 사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뉴스에서 네 발로 걷는 로봇개, 커피를 가져다주는 서빙 로봇, 수술 로봇 등을 봤다. 그래도 나는 로봇 시대가 먼 미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 생활 주변에 로봇이 어느새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 언급했던 ‘로보트 태권V’는 현실에서 이미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위드로봇 시대
지난해 12월 대전광역시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열린 ‘AI·5G 기반 서비스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 출범식’.(출처=산업통상자원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사람 대신 기계가 주문을 대신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지금 로봇 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 중이다. 이제 식당에서 로봇을 보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음식을 로봇에게 올려주면 로봇이 스스로 테이블을 찾아간다. 손님이 음식을 내리면 로봇이 알아서 주방으로 복귀한다. 병원을 방문하면 사람 대신 안내 로봇이 체온 측정, 호흡기 문진 확인을 한다.

위드 로봇 시대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로봇 청소기다. 아내는 로봇 청소기로 청소 부담에서 벗어났다. 아내는 진즉에 위드 로봇 시대를 살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위드 로봇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 덕분이다. 나는 로봇 전문가가 아니지만, 뉴스를 보니 로봇 기술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고 한다. 클라우드, 5G, 센서, AI, 자율주행 등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집에는 로봇 청소기가 있다. 아내를 위해 딸들이 사준 것이다. 우리집뿐만 아니라 많은 집에서 청소용 로봇을 사용한다. 아내는 로봇 청소기로 청소 부담에서 벗어났다. 아내는 진즉에 위드 로봇 시대를 살고 있었다. 위드 로봇 시대를 맞이해 내 삶이 한층 더 향상된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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