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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에도 우리나라에 4계절이 있을까? 기상청 시나리오에 따르면 아니다. 2100년, 서울의 여름은 겨울보다 3배 길어진다. 열대야가 무려 70일 이상 이어지고, 부산에는 여름만 있고 겨울은 아예 없다. 겨울이 없어지니 가을 다음에 봄이 온다. 상상만 해도 이상하고 무서운 이 상황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과 같이 계속될 경우 일어날 기후변화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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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년 우리나라 계절 길이 전망.(출처=기상청) |
멀리 2100년이 아니더라도 최근 30년을 보면 우리나라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고 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 열대야 일수는 늘어났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 폭염, 한파, 물 부족 등의 문제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지구 온도를 낮추고자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뤄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정부는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해 배출권 거래제 강화, 석탄발전 가동 제한 등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2년 동안 약 10% 감소했다고 한다. 2022년에는 산업계의 녹색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를 도입해 범국민 탄소중립 생활 실천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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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 설명자료.(출처=환경부) |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는 6가지 탄소중립 생활실천에 따라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1)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2) 세제, 화장품 리필스테이션 이용하기 3) 차량 공유 앱에서 전기 수소차 대여 4) 그린카드로 친환경 제품 구매 5) 배달 앱에서 다회용기 사용 6) 어린이, 청소년 기후행동 1.5˚C 앱에서 실천 챌린지(1년 4회) 참여하기다.
인센티브는 개인별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 연간 최대 7만 원까지 지급해준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누리집(https://cpoint.or.kr/netzero/)에서 현금 또는 신용카드 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나는 현금으로 신청했다.
실천 항목별 적립 포인트는 전자영수증 회당 100원, 리필스테이션 회당 2000원, 다회용기 1000원, 무공해차 대여 5000원, 친환경 제품 구매 1000원이다. 회원가입 후 1가지 이상 실천활동을 수행하면 실천 다짐금 5000원(최초 1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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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참여 방법.(출처=환경부) |
나는 회원가입 후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했다. 어머니가 작년 초, 이마트 영등포점에 있는 슈가버블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한 적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다며 만족하셨는데 이번엔 내가 빈 용기를 들고 가서 리필해왔다. 3리터 섬유유연제를 3600원에 샀다. 리필스테이션 인센티브가 회당 2000원이니 1600원에 산 셈이다. 다음엔 세탁세제도 구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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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가버블 리필스테이션 모습. |
결제 시 영수증은 모바일 영수증으로 받았다. 전자영수증은 회당 100원 적립해준다. 나처럼 이마트를 이용할 경우 이마트 앱 실행 -> 영수증 메뉴 ->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를 선택하면 된다. 결제 후 바로 전자영수증이 발급되어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영수증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에 참여한 기업의 앱을 이용해야 한다. 기업마다 전자영수증 신청 방법이 다르니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누리집에서 참여 방법 매뉴얼을 확인하자.
주의할 것은 탄소중립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본인 명의로 탄소중립 실천행동을 해야 인센티브가 적립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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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영수증 신청 및 발급 화면. |
인센티브 지급 내역은 5월에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5월까지 참여 내역을 취합해 일괄 지급하며 이후엔 월별 지급한다. 나는 홈페이지 가입 후 전자영수증과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했으니 최초 1회 받는 실천 다짐금 5000원과 리필스테이션 인센티브 2000원, 전자영수증 인센티브 100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2009년부터 정부는 가정에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사용량 절약시 인센티브를 지급해주는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해왔다. 올해 도입한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는 소비생활에서 탄소 저감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이다. 직접 해보니 내가 얼마나 탄소중립 행동을 실천했는지 확인도 할 수 있고, 포인트도 받을 수 있어 즐거웠다. 정부가 앞으로 참여 기업을 점차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기업이 참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년, 우리 모두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