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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발명이 되다~

2022.02.15 정책기자단 김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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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번뜩이는 아이디를 떠올린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 떠올린 아이디어를 두고 너무 좋다고 스스로 뿌듯해한 것도 잠시, 아이디어를 보완하거나 개발하지 않고 포기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이디어를 어디에 제안하기도 어렵고, 보완·개발하기도, 판매하거나 직접 사업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버려지고, 묻혀있는 아이디어를 사회에 도움 되게 살려낼 수는 없을까? 아이디어를 그냥 썩히고 있는 국민들이 참여해보면 좋을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바로 국가지식재산 거래플랫폼 ‘아이디어로’다. 아이디어로(https://www.ipmarket.or.kr/idearo/)는 특허청에서 만든 누리집으로,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판매할 수 있고, 기업은 아이디어를 구매할 수 있다. 2021년 3월 18일에 개통했으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국가지식재산거래플랫폼 ‘아이디어로’ 누리집.
아이디어 거래 장터 ‘아이디어로’ 누리집.


아이디어로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는 ‘오늘의 도전과제’, ‘아이디어 소싱’, ‘아이디어 스토어’, ‘아이디어 청원’, ‘아이디어 나눔’이다. ‘오늘의 도전과제’에서는 기업이 등록한 도전과제를 두고 제안자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기업은 그중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구매한다. ‘아이디어 소싱’은 제안자들이 아이디어를 서로 평가하고 구체화한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보상을 나눠 갖는다. 

‘아이디어 스토어’에서는 자신의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아이디어 청원’은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청원하고 6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게 되면 아이디어로에서 해결 제품을 개발할 기업을 발굴하거나 아이디어 공모로 해결 방안을 도출해준다. ‘아이디어 나눔’은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공간이다. 

아이디어로 누리집 ‘오늘의 도전과제’ 화면.
아이디어로 누리집 ‘오늘의 도전과제’ 화면.


특허청은 전 국민의 아이디어가 버려지지 않고, 아이디어를 공유·제안·판매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로에서 ‘전 국민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 중이다. 작년엔 대학생, 대학원생으로 제한했으나, 올해는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 시상 규모도 작년 16건에서 올해 30건으로 확대했다. 참가 기한은 2월 1일부터 올 11월 30일까지다. 

참가 자격은 아이디어로에 회원가입한 국민이며, 개인·단체별 참가가 가능하다. 아이디어 등록과 판매 기간을 고려해 1~3회차로 나누어 회차별 포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전체 실적을 합산해 연말 시상도 수여한다. 나는 아이디어 청원에 참여했는데 ‘이런 아이디어도 있구나~’ 하며 좋은 아이디어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전 국민 아이디어 경진대회 선발과 포상내역.(출처=특허청)
전 국민 아이디어 경진대회 선발과 포상 내역.(출처=특허청)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생활발명코리아’다. 생활발명코리아는 여성들의 생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아이디어 제안 기간은 올 3월 31일까지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서류심사, 선행기술조사, 면접심사를 거친다. 제안자의 창업 의지, 상품성과 시장성을 고려해 39건의 아이디어를 선정하며 이후 전문가 멘토링,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 사업화 교육을 지원한다. 

생활발명코리아 누리집
생활발명코리아 누리집.


특허 ·실용신안·디자인 출원을 하지 않는 아이디어는 ‘부문 1’에 접수가 가능하며, 출원은 하였으나 제품화되지 않은 아이디어도 ‘부문 2’에 접수가 가능하다.

생활발명코리아의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복잡한 기술 없이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하는 아이템들이 주를 이룬다. 나이별 통계를 보면 40대가 27%, 30대가 23%, 20대가 22%, 50대가 18%다. 지난 2년 연속 2000건 이상이 접수됐는데, 경력단절여성들의 참여가 가장 높다. 

생활발명코리아 2021 수상작
생활발명코리아 2021 수상작.


제안 양식이 무척 간편하니 생활 속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금 바로 접수해보자. 생활발명코리아 누리집(https://womanidea.net/)에서 아이디어 등록을 하면 된다. 직접 아이디어를 등록해보니 무척 간단했다. 복잡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필요 없이 아이디어 착안 배경과 주요 내용, 기대효과를 텍스트로 기재하고, 제품 이미지를 첨부하면 끝이다.

아이디어 양식이 간소화되어 있어 이걸로 될까 싶었다. 이렇게 간단하게 적은 아이디어로 어떻게 사업화까지 이뤄졌는지 궁금해져 2018년 국무총리상 수상자 조미리 대표와 2020년 대통령상 수상팀 송유빈, 박민희 대표를 인터뷰해봤다. 

생활발명코리아 아이디어 등록 화면
생활발명코리아 아이디어 등록 화면.


Q : 생활발명코리아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미리클 조미리 대표(45) : 저는 책 디자이너로 일하다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상태였는데요. 육아하면서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고 지낼 때가 많았는데 비가 오면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아이랑 놀이터에서 놀거나 장 보러 갔다가, 갑자기 비가 오면 부랴부랴 애 안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직접 사용하려고 임시로 만들어 쓴 방법이 있었는데, 남편이 그걸 보고 생활발명코리아를 알려줘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모어앤모어 송유빈(23), 박민희(23) 대표 : 시각장애인이 약국에서 약을 살 때, 제대로 된 복약법을 기록할 수 없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유튜브 영상을 봤습니다. 점자를 기록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얘기하다 휴대용 점자 프린터라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실제로 시각장애인들의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원사업을 찾다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지원 가능하다는 생활발명코리아에 매력을 느껴 지원했습니다.

Q : 생활발명코리아에 아이디어를 어떻게 제안했고, 어떻게 발전됐는지 궁금합니다.
㈜미리클 조미리 대표(45) : 처음엔 아이디어를 스케치한 그림과 이 제품이 필요한 이유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서류심사 통과하고 여러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고요. 전담 멘토와 시제품 제작 전문가들과 수차례 회의와 테스트를 통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외 마케팅 타깃,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 등의 지원을 받아서 사업화 기반을 다졌습니다.

모어앤모어 송유빈(23), 박민희(23) 대표 : 우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 연구해 초안을 만들었고, 3D 목업 이미지를 제작했습니다. 그걸 제품 설명과 함께 생활발명코리아에 제출했고요. 아이디어 선정 후에 변리사의 멘토링으로 제품을 구체화했습니다. 시제품 디자인부터 설계, 제작, 특허출원도 지원받아서 창업의 첫걸음을 쉽게 내디딜 수 있었어요. 

(주)미리클 조미리 대표가 개발한 하우스쉴드(제공=(주)미리클)
(주)미리클 조미리 대표가 개발한 하우스쉴드.(제공=(주)미리클)


Q : 수상 이후 사업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미리클 조미리 대표(45) : 2018년 국무총리상을 받고, 실용신안을 출원했어요. 수상자 후속 지원 중 연계지원으로 2019년에 의정부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서 예비창업자를 위한 멘토링과 사업계획서 작성 교육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서 창업했고요. 빗물 차단 블라인드 ‘하우스쉴드’의 최종 시제품을 개발해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모어앤모어 송유빈(23), 박민희(23) 대표 : 생활발명코리아 대통령상을 받고 이듬해 예비창업패키지와 아이코어 실험실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지원금으로 시제품을 개선해 2021 독일 국제발명박람회(iENA) 은상, 2021 서울 국제발명전시회(SIIF) 금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점자 일상화 프로젝트’로 전국 70여 곳의 카페, 식당에 점자 메뉴판을 도입했습니다. 

'모어앤모어'의 휴대용 점자 프린터와 이를 활용한 점자 기재 메뉴판(제공=모어앤모어)
‘모어앤모어’의 휴대용 점자 프린터와 이를 활용한 점자 기재 메뉴판.(제공=모어앤모어)


Q : 생활발명코리아에 도전하실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미리클 조미리 대표(45) : ‘설마 이게 되겠어?’ 생각되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부끄럽더라도 지원해보세요.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생활발명’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실 거예요. 기존 제품들도 세상에 나오기까지 서투른 과정을 거쳐 수없이 다듬어져 우리 손에 온 것들일 거예요. 그러니 과정과 결과는 생각 말고 일단 ‘시작’해 보세요!

모어앤모어 송유빈(23), 박민희(23) 대표 : 저희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작은 아이디어로 출발한 것이 창업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상상을 못 했습니다. 생활발명코리아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아이디어를 실현할 일도, 해외 대회에서 수상하는 일도, 전국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도 없었을 거예요. ‘이런 게 왜 아직 없지? 있다면 편할 것 같은데!’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도전해보세요! 멋진 일들이 기다릴 겁니다. 참여하는 예비 여성 발명가 분들이 저희 이상으로 더 빛나길 응원하겠습니다!




김하얀
정책기자단|김하얀
hayancolor@gmail.com
창업정책으로 창업한 청년창업가입니다. 정책에 대한 경험과 더 나은 정책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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