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성실하게 잘 납부했다면 꼭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여 있을 세금포인트다. 국세청은 성실납세자가 우대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발굴하고 있는데 세금포인트도 그 중 하나다.
세금포인트는 개인 또는 법인(중소기업)이 납부한 세금(소득세, 법인세)에 따라 부여된다. 지난 2004년 4월 1일 도입됐으며 이후 국세청에서 납세자들이 이를 더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개인 또는 법인이 납부한 세금에 따라 포인트가 부여되며 이를 사용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출처=국세청) |
시행 초기 세금포인트는 주로 납부 기한의 연장 등에 쓰였었는데 2020년부터 사용처가 대폭 확대되며 온라인 할인 쇼핑몰,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 이용 등에도 쓸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소액 체납자 재산 매각 유예나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납세자세법교실 우선 수강을 할 수 있기도 하다.
한편 최근에는 세금포인트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특별전시 관람료 및 국립세종수목원 입장료까지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해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문화나 여가 생활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된 것인데 아무래도 일상과 보다 밀접하게 연관된 내용이다 보니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특별전시의 경우 상설전시와 달리 관람료가 발생한다. |
개인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특별전시를 1년에 두세 차례는 방문하고 있는 터라 관람료 할인에 특히 관심이 간다. 기존에는 따로 할인받을 수 있는 내용이 딱히 없었으나 이제부터는 세금포인트를 이용해 할인쿠폰을 받아 가져가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기획·특별전시가 속속 개막하고 있는 듯해 얼마 전 실제로 할인쿠폰을 챙겨 다녀와 봤다.
세금포인트를 활용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시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급받았다. |
세금포인트를 활용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시 할인쿠폰을 받기 위해선 먼저 세금포인트 조회가 필요하다. 나에게 부여된 세금포인트의 경우 국세청 홈택스나 손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고 또는 가까운 세무서 민원봉사실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세금포인트 할인쿠폰은 PC로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해 출력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다고 해 홈택스를 이용해 봤다. 로그인 후 상단의 조회/발급 메뉴 상에서 세금포인트 조회 및 혜택, 쇼핑몰 안내 등의 내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고, 세금포인트 보유 현황을 확인한 후 할인쿠폰을 발행받아 출력했다.
할인쿠폰 1매당 세금포인트 3P가 사용 처리됐는데 박물관 관람 시 이를 제시하니 관람료 10%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세금포인트 할인쿠폰 발행 방법.(출처=국세청) |
유의할 사항은 세금포인트 할인쿠폰은 1장당 1명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인원 수만큼 쿠폰을 추가 발행하길 권한다. 더불어 이는 타 할인과 중복할인이 불가하며 쿠폰 발행 즉시 포인트가 차감되고 출력 후 사용하지 않아도 이미 차감된 세금포인트는 환원되지 않으니 관람료 할인이 되는 전시인지 잘 확인 후 할인쿠폰을 발행받길 추천하고 싶다.
성실하게 납세하며 모은 세금포인트, 혹시 아직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면 어서 홈택스에 접속해 확인해 보자. 나아가 국세청에서 앞으로도 세금포인트 혜택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하니 보다 다양한 사용처가 늘어날 것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