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뉴스

콘텐츠 영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했다니 뭔가 다르다~

2022.06.03 정책기자단 윤혜숙
목록

최근에 공공디자인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곤 해서 ‘공공디자인’의 뜻을 찾아봤다. 공공디자인은 사적 공간 일부와 공공 공간뿐 아니라 공공시설 등을 디자인적으로 고려해 미적, 기능적으로 꾸미는 일을 뜻한다. 

집을 나와서 길거리를 걷다가 마주치는 여러 공공시설물이 있다. 가로등, 쓰레기통, 벤치 등 다양하다. 이런 공공시설물에 적용하는 디자인이 공공디자인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 공공시설물을 설계하면서 공공디자인을 적용하고, 그러다 보니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공디자인이 주는 효과를 알고 난 뒤부터 길거리를 오가면서 공공시설물을 유심히 관찰한다. 우연히 마주치는 공공시설물이지만 분명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공공디자인적 요소가 내재하여 있을 거라 생각하니 예사로 지나칠 수 없었다.

딩가동2번지-중랑구청소년커뮤니티공간은 2021년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다.
딩가동 2번지(중랑구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는 2021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5월 23일부터 7월 1일까지 ‘2022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공모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공모해왔는데, 최근 공공디자인에 관해 관심을 갖다 보니 그동안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이 궁금했다. 그래서 공공디자인종합정보시스템(https://publicdesign.kr/main)에서 수상작을 살펴보다가 작년 2021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딩가동 2번지’(중랑구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다. 

딩가동 2번지는 통나무로 만든 오두막집으로 청소년들과 주민들의 이용이 활성화된 면목천로 근린공원에 조성되었다. 이 청소년 공간은 중랑구가 조성하고 사단법인 1318상상발전소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작년 6월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름이 딩가동 2번지일까? 이름에서 청소년들의 바람이 엿보인다.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이름을 지었다. 

딩가동2번지는 청소년을 위한 커뮤니티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딩가동 2번지는 청소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딩가동은 ‘뒹굴뒹굴 즐겁게 시간을 보내자’라는 뜻이다. 이 건물을 설계할 적에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라는 취지에 충실하게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그래서 청소년으로 구성된 공간창작단을 모집해서 청소년들의 의견을 받아 사용자 참여 설계를 진행했다. 2개월에 걸쳐서 매주 토요일 청소년들이 모여서 회의를 거듭한 결과 지금의 딩가동 2번지,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탄생했다.

근린공원 내 위치한 센터는 목재건물이어서 단연코 돋보인다. 푸르른 녹음이 울창한 공원을 걷다 보면 저 멀리 통나무집이 보인다. 숲속의 오두막집이나 펜션을 방문한 것 같다. 건축물 자체도 평지에서 올라와 있다. 건축물 아래 면목천이 흐르고 있어 건축 시 창덕궁의 부용정 사례 연구를 통해 화강석을 토대로 삼아 구조재, 마감재, 가구 등은 최대한 나무를 사용하였다. 

입구까지 올라가는 계단과 경사로가 나무로 조성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신발을 벗고 입장하는 실내 바닥도 마루로 되어 있다. 청소년들은 근린공원을 지나 이곳에 도착한다. 아마 자연 속에서 머무는 기분이 들 것이다.

출입문을 열자마자 청소년에게 줄 간식이 준비되어 있다.
청소년에게 줄 간식이 준비되어 있다.


센터의 출입문을 열자 정면에 간식통이 놓여 있다.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과자들이 가득하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밥을 먹고 뒤돌아서면 곧 허기가 지기 마련이다. 그런 청소년들이 하교한 뒤 센터에 도착할 때면 뱃속이 출출하다. 그런데 이곳에 오면 간식거리가 있다. 간식을 먹기 위해 매일 이곳에 들르는 청소년도 있을 정도라니 청소년들에게 간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1층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어서 청소년들이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
1층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어서 청소년들이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


마룻바닥에 널찍한 카펫이 깔려 있다. 센터에 오는 청소년들은 굳이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청소년들은 학업으로 심신이 지쳐 있다. 그런 청소년들은 센터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그들은 이곳에 머물면서 각자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한다. 그러면서 그들만의 방식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2층 다락방은 층고가 낮아서 정말 다락방에 있는 것 같다.
2층 다락방은 층고가 낮아서 정말 다락방에 있는 것 같다.


센터는 이곳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센터는 일탈이자 힐링의 공간이다. 다목적 놀이공간과 휴식공간, 소그룹 활동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들은 1층부터 옥상까지 각자 원하는 공간에 머물면서 각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 다락방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면 하늘이 보인다.
2층 다락방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면 하늘이 보인다.


딩가동 2번지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청소년 각자가 원하는 경험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청소년 운영진이 공간 사용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하고 다각도로 사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인생에 있어서 한창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는 불안정한 시기다. 몸도 마음도 올바르게 성장하려면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센터장을 비롯한 청소년 지도사들이 청소년들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청소년은 “괜찮아” 혹은 “잘하고 있어”라는 말에 기운을 낼 수 있다. 

사방이 트여 있는 옥상엔 그늘막이 있어서 햇빛을 피할 수 있다.
사방이 트여 있는 옥상엔 그늘막이 있어서 햇빛을 피할 수 있다.


김구연 센터장은 작년에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받은 비결을 묻자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청소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겠죠”라고 조심스레 말한다. 이어서 “공공디자인이 지향하는 바에 충실하게 건축물이 설계되었고, 또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딩가동 2번지는 온전히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의 공간이다. 그래서 공간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지금 공간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프로그램과 운영 시간을 선택한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자연스레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는 삶의 태도를 배운다. 

청소년들이 각자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사진=딩가동2번지)
청소년들이 각자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사진=딩가동 2번지)


딩가동 2번지를 둘러보니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받을 만했다는 생각이 든다. 딩가동 2번지처럼 온전히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곳곳에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통해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공간이 발굴되리라는 기대감이 든다. 

올해의 공모전에서는 최근 3년 이내 추진한 공공디자인 사업과 연구를 대상으로 각각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사업 부문에서는 ▲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 모든 이를 위한 공공디자인 ▲ 생활편의를 더하는 공공디자인 ▲ 생활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 ▲ 캠페인 ▲ 공공디자인 행정 등 6개 분야의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오는 7월 1일까지 '2022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을 모집한다.(사진=정책브리핑)
오는 7월 1일까지 ‘2022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실시한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올해 신설한 두 분야가 있다. 캠페인 분야와 공공디자인 행정 분야다. 캠페인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 캠페인, 행동 유도(넛지) 디자인 등의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공공디자인 행정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 진흥 계획, 조례 등 관련 사업과 제도 개선, 관련 부서와의 협업체계 구축 등 행정이 돋보이는 사례를 발굴해 시상할 계획이다. 연구 부문에서는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를 선정한다. 전문가 추천과 일반 공모 신청은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https://publicdesign.kr)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www.kcdf.or.kr)과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https://www.kcdf.or.kr
공공디자인종합정보시스템 : https://publicdesign.kr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geowins1@naver.com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이메일 연락처: geowins1@naver.com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앱 열고 스마트관광 한번 잘했네!

히단 배너 영역

추천 뉴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화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많이 본,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