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 원의 손실보전금 등이 담긴 2차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5월 30일부터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이 지급됐다.
그렇다면 실제 소상공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떠한 어려움을 겪었고, 또 이번에 지급된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실제 공연업계 중 실내 대관 관련 스튜디오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는 홍선우 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스튜디오를 공연이 가능한 소규모 공연장으로 꾸몄다. |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1월, 홍선우 씨는 스튜디오 대관업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유튜브 같은 비대면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스튜디오 대관이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에게 좋은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 그래서 일반 합주실과는 다르게 공연장 느낌으로, 촬영과 녹음이 가능하도록 스튜디오를 꾸몄다.
처음에는 그래도 영업이 꽤 잘됐다는 홍선우 대표. 그는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난 다음에 3~4개월은 잘 됐던 것 같다”며 “10시 영업제한일 때는 그나마 버틸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업제한과 함께 집합금지가 시행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않았던 시기. 그에게 가뭄의 단비로 다가온 것은 소상공인 손설보전금이었다. 그는 “손실보전금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됐고, 공연업계는 700만 원을 준다고 해서 신청했다”며 “신청 날짜인 5월 30일 당일에 신청했더니 그날 오후에 바로 입금됐다”고 전했다.
700만 원의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홍선우 대표에겐 희망이다. |
그렇다면, 그에게 손실보전금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홍선우 대표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으로 지인들에게 빌렸던 돈을 갚을 수 있었다. 또한, 임대료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다.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지인들에게 꽤 멋진 식사도 대접했다.
무엇보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이 신청 당일에 바로 입금된 점이 놀라웠다고 했다. 보통 지원금을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번에는 오후에 바로 700만 원이 입금되니, 소상공인 입장에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돼 앞으로의 희망을 볼 수 있다는 홍선우 대표. 그는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이전에도 지원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받은 700만 원은 밀렸던 월세를 다 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금액이라 좋았습니다. 숨을 틔울 수 있는 구멍이 생겼다 싶었죠.”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이 단순 금액을 떠나서 희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계를 유지할 수 있고,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희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튜디오에 있는 건반. |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희망’으로 다가온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그들의 손실을 100% 메꾸지는 못하지만, 다른 꿈,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희망’이 됐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