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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를 맞아 유엔기념공원에 가다

2022.06.24 정책기자단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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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6월 25일이다. 6월 25일은 ‘6.25전쟁’이라 불리는 한국전쟁이 발생한 날이다.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시작된 6.25전쟁은 휴전 협정을 맺을 때까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약 3년간 지속된 전쟁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고, 시설이 파괴되었으며 1000만 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국토의 황폐화, 공업 생산량의 감소뿐만 아니라 민족 간의 적대감이 더욱 심화되는 등 많은 상처를 남겼다.

우리 민족에 상처를 남긴 한국전쟁과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다가올 72주년 6월 25일을 맞이하여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유엔조각공원 및 유엔기념공원, 평화공원, 유엔평화기념관 일대를 다녀왔다.

UN조각공원의 모습.
유엔조각공원의 모습.


우선 방문한 유엔조각공원은 유엔기념공원을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여러 가지 조각들이 마치 행렬을 이루고 있는 듯 걷는 곳곳마다 조각들로 가득했다. 가볍게 걸으며 조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다.

동문을 통해 들어간 유엔기념공원 입구.
동문을 통해 들어간 유엔기념공원 입구.


유엔조각공원을 조금 걷다가 동문을 통해 유엔기념공원으로 향했다. 유엔기념공원은 UN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이자 성지이며, 총 11개국 2300여 명이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2021년 12월 기준)

주묘역의 모습. 유엔군 전몰장병이 잠들어 있다.
주 묘역의 모습. 유엔군 전몰장병이 잠들어 있다.


가장 먼저 보인 곳은 주 묘역이었다. 주 묘역은 한국전에 참전한 유엔군 전몰장병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호주,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터키, 영국, 미국 7개국의 묘역이 있다. 각 국가별 묘역에는 전사자의 묘 또는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각 나라의 묘와 기념비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유엔군에게 감사한 마음이 밀려왔다.

터키의 기념비.
터키의 기념비.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상징구역이었다. 상징구역은 유엔기와 참전국 22개국의 국기,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곳이다. 유엔기 아래에는 최근 헌화된 국화가 있었다.

상징구역의 국기들.
상징구역의 국기들.


그 다음으로 향한 추모관에서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었다. 약 12분 정도 상영되며, 한국전쟁과 유엔기념공원의 역사를 담고 있었다. 건물 외부의 삼각 형태와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았었는데, 알고 보니 한국의 유명한 건축가 김중업이 전몰장병들의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감안하여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삼각 형태는 추상성, 영원성을 강조하며, 스테인드글라스는 평화의 사도, 승화, 전쟁의 참상, 사랑과 평화 등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추모관 외부 모습.
추모관의 외부 모습.


추모관의 내부 모습.
추모관의 내부 모습.

추모관 옆의 기념관은 유엔군 사령부가 한국전쟁 당시 최초로 사용한 유엔기를 비롯해 다양한 사진자료 및 기념물이 전시되어 있다. 맥아더 장군이 유엔본부에 전달 후 유엔기념공원에 기증된 거라고 하니 의미가 더욱 깊은 것 같았다.

기념관의 내부 모습.
기념관의 내부 모습.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사령부가 최초로 사용한 유엔기.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사령부가 최초로 사용한 유엔기.


다음으로 향한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전사한 유엔군 4만896명의 이름이 모두 비석에 가득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키를 훨씬 뛰어넘는 크기의 벽에 새겨진 많은 사람들의 이름에 웅장함과 더불어 압도되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많은 유엔군들의 희생으로 이어진 지금의 삶을 가치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몰장병 추모명비. 40,89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몰장병 추모명비. 4만89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유엔군 위령탑.
유엔군 위령탑.


무명용사의 길
무명용사의 길.


유엔기념공원을 모두 둘러보고 나서(참고로 유엔기념공원은 나오는 길이 정문과 동문밖에 없으니 유의해야 할 듯하다. 평화공원과 이어지는 길은 없다) 밑의 평화공원으로 이동하던 중 가는 길에 있던 수목전시원에 들렸다. 수목전시원을 쭉 따라서 가면 평화공원이 나왔는데, 수목전시원에 아열대 식물 체험관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있으니 가는 길목에 들러서 보기에 좋은 것 같았다. 식물들도 가득해서 걸을 때마다 상쾌했다.

수목전시원 내의 아열대 식물 체험관.
수목전시원 내의 아열대 식물 체험관.


평화공원 중간에 큰 조각상이 있었고, 주위로 참전국의 국기들과 한국전쟁의 과정들이 새겨진 비석이 놓여 있었다. 평화라는 상징에 맞게 놓여진 다양한 구조물들이 눈에 띄고, 푸른 나무들이 많아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평화공원 내 설치물.
평화공원 내 설치물.

평화공원 내 조각상.
평화공원 내 조각상.


조각상 옆의 비석들. 한국전쟁 참전국들이 새겨져 있다.
조각상 옆의 비석들.


이 다음 향한 유엔평화기념관에서는 총 네 개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었다. 현재 코로나19로 체험교육실은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유엔평화기념관의 외부 모습.
유엔평화기념관의 외부 모습.


첫 번째로 향한 한국전쟁실은 6.25전쟁과 UN의 관계를 중심으로 6.25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 1개월간의 상황을 주요 유물과 영상을 통해 전달하는 공간이다. 큰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느껴지는 영상을 통해 6.25전쟁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전쟁군사박물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오디오 가이드, AR 체험 등을 할 수 있었다.

한국전쟁실의 입구.
한국전쟁관의 입구.


한국전쟁실 내부 모습.
한국전쟁관 내부 모습.


한국전쟁관 내부 대형 스크린. 한국전쟁의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한국전쟁관 내부 대형 스크린.


두 번째로 향한 유엔참전기념관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22개 전투·의료 지원국의 활동상을 전시해둔 공간이다. 참전기념관에서는 22개국 참전영웅들이 지켜준 평화를 소중한 사람에게 전해줄 수 있는 평화우체통도 운영되고 있었다. 다양한 유물 전시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았다.

UN참전기념관 입구.
유엔참전기념관 입구.


참전기념관 내부 평화우체통의 모습.
참전기념관 내부 평화우체통의 모습.


참전기념관 내부 전시.
참전기념관 내부 전시.


세 번째로 향한 유엔국제평화관에서는 UN의 탄생부터 세계 평화를 위한 UN의 활동 과정 등을 전시하고 있다. UN이 분쟁 해결, 현장 지원뿐만 아니라 어린이 및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알게 됐다.

UN국제평화관 입구.
유엔국제평화관 입구.


UN의 다양한 활동 분야 안내.
UN의 다양한 활동 분야 안내.


UN국제평화실 내부 모습.
유엔국제평화실 내부 모습.

 

기획전시실에서는 캐나다군 6.25전쟁 참전 특별전인 ‘26791, 한국의 방패가 되다’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국을 위해 용기와 희생을 보여준 2만6791명의 캐나다 참전 용사의 활약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기획전시실의 모습.
기획전시실의 모습.


이외에도 6.25전쟁을 기릴 수 있는 곳은 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에서는 6.25전쟁실 및 유엔실이 있으며, 6.25전쟁 72주년을 맞이해 성인 대상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토요 특별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또, 파주시의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오산시의 유엔군초전기념관 등 많은 6.25 박물관이 존재한다.

부산광역시 남구는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위와 같은 다양한 기념관 및 공원들이 존재한다. 유엔조각공원부터 유엔평화기념관은 약 1.4km 거리로 이동 시간은 약 25분 정도 걸린다. 걷기 좋은 날 오면 좋을 듯하다.

UN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된 부산 남구 안내 표지.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된 부산 남구 안내 표지.


위의 모든 공원 및 기념관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다양한 볼 거리가 많다. 무엇보다 6.25전쟁에 대해 이렇게 깊이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전의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김민정
정책기자단|김민정
ulaula03@naver.com
유익한 정책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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