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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유행을 맞이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던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나들고 위중증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등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자율방역’ 기조 하에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놓고 있다. 그보다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역량을 확충하고 고령층의 백신 접종 독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의 방역을 좀 더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7월 25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 제출을 입국 후 1일 이내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드니 지하철 모니터 화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었는데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된 듯하다. |
얼마 전, 나는 일주일간 호주 시드니에 다녀왔다. 호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추진하던 국가였다. 해외 인적 교류를 차단하고 국민들도 집에서 머물도록 규제했다. 물론, 이에 상응하는 천문학적인 지원금을 지급했다. 그 결과 호주는 코로나 방역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랬던 호주가 코로나19 규제를 사실상 다 해제했다. 내가 호주로 출국하던 시기에는 백신 미접종자도 입국 및 격리가 면제되고 건강상태질문서 제출도 생략됐다. 입국할 때 제출하던 PCR 검사 또한 폐지됐다. 호주는 관련 비자, 항공권만 있으면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과감한 방역 정책 이후,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호주의 현재 대책은 국민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자율방역 체제로 완전히 전환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방향과 비슷하다.
코로나19 관련 안내문.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광장에 있던 안내판. |
시드니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수준이니 그야말로 ‘마스크 프리’가 된 셈이다.
코로나19 안내문. |
코로나19 거리두기 안내문. |
다만, 시드니 곳곳에 코로나 관련 포스터나 게시물들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동으로 분사되는 손 소독제가 건물, 실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최근 호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3만 명을 밑돌고 사망률도 0.1%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시드니 공항에 있던 검사소. |
일정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입국할 때, 공항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검사소는 공항에서 24시간 운영됐고 검사 결과도 15~30분 이내로 받을 수 있었다.
Q-코드 누리집 메인 화면. |
체크인 후, ‘Q-코드(큐코드)’에 관련 정보들을 입력했다. Q-코드에 검사 결과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QR코드를 발급받게 되는데, 인천공항 입국 시 신속한 통과가 가능했다. Q-코드에 미리 등록하지 않으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기내에서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했다. 원숭이두창 등 해외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관들이 꼼꼼히 살피고 있으니 사실에 근거해 기입해야 한다.
발급받은 Q-코드! |
그리고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만약 늦게 귀국하는 경우엔 그 다음날까지 검사를 받아도 된다. 나는 저녁에 도착했지만 바로 검사를 받고 싶어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았다. 참고로, 인천공항에도 검사소가 있지만 여기는 유료 검사만 가능하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다음날 새벽에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결과는 다행히 음성! 이 내용을 캡처하여 ‘Q-코드’ 누리집 ‘입국 후 검사 등록’에 등록하면 입국 후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건강상태질문서 허위 작성 또는 입국 후 PCR 검사 등록을 하지 않으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거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 Q-코드(큐코드) 누리집 : https://cov19ent.kdca.go.kr/cpassportal/?la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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