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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달, 무제한 여행권 책으로 떠나볼까?

2022.09.19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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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말했다. 책 읽는 재미는 어쩌면 책 속이 아닌 책 밖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책을 읽다가 하늘이나 녹음을 보면, 전과 달리 보인다고. 

책 읽는 서울광장.
책 읽는 서울광장.


9월 독서의 달. 나도 그 재미를 느껴보고 싶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독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행사 소개 누리집으로 들어갔다. 가까운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책 읽는 서울광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이거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는 금, 토, 일 각각 다른 주제로 광장에서 독서와 문화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파라솔 안에서는 어떤 여행이 펼쳐지고 있을까.
파라솔 안에서는 어떤 여행이 펼쳐지고 있을까.


광장을 찾은 날은 가을이 무색할 만큼 늦더위가 절정을 이뤘다. 독서 열기로 광장은 더 달궈진 듯 뜨겁게 느껴졌다. 활짝 핀 꽃처럼 울긋불긋한 파라솔(대여 우산)과 매트가 눈부시게 빛났다. 그 안에서 저마다 자유로이 독서와 힐링을 즐기고 있었다. 그 순간 모두가 한 자리에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곳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 다른 주제, 다른 세상 속을 탐험하고 있었으니까.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이날 주제는 ‘엄마 아빠가 행복한 책 읽기’였다. 그래서였는지 아이들과 온 가족들이 많았다. 무대에서는 여섯 아이를 키우는 가수가 육아에 관해 이야기했다. 동시에 라이브로 들려준 선율은 감미롭게 귀에 착 감겼다.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책만이 아니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 대회도 진행됐다. 더위를 잊고 그림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흐뭇해졌다. 작은 도화지에 색이 더해지는 동안, 어른들의 책장도 한 장씩 넘어갔다. 옆에는 굴렁쇠와 각종 놀이를 꾸며놨다. 아이들은 폭포수 같은 땀도 개의치 않고 뛰어다녔다.

전자리더기로 전자북을 보거나 서가에서 보고픈 책을 골랐다.
전자책 리더기로 전자책을 보거나 서가에서 보고픈 책을 골랐다.


색색의 부스마다 책들이 분류돼 있었다. 무엇을 읽을까 망설여졌다. 종합안내본부에서는 파라솔과 매트, 모자를 대여해주고 있었다. 전자책에 익숙한 세대도 고려했다. 서울도서관 회원이라면 전자책 리더기도 빌릴 수 있었다. 난 옛 감성 물씬 느껴지는 새빨간 파라솔을 빌렸다. 물론 IT 시대에 맞춘 리더기도 대여했다.

전자책 리더기와 모자, 장식품 등을 대여할 수 있다.
전자책 리더기와 모자, 장식품 등을 대여할 수 있다.

 

이것저것 챙기니 왠지 든든했다. 조용히 광장 모퉁이 비어있는 빈백에 자리를 잡았다. 밝은 햇빛은 최고의 조명이었다. 서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오자, 비로소 나만의 독서 공간이 완성됐다.

나만의 독서공간이 완성됐다. 이제 맘껏 뛰어들자.
나만의 독서 공간이 완성됐다. 이제 맘껏 뛰어들자.


이제 망설일 게 없다. 풍덩. 곧장 난 책 세계로 뛰어들었다. 17세기 영국에서 살던 누군가에게 지혜를 배웠고 환경에 관한 고민도 함께 했다. 얼마쯤 흘렀을까. 정겨운 대화 소리와 뚜벅이는 발자국이 가깝게 들렸다. 불현듯 책 속에서 빠져나와 주위를 돌아봤다. 평온했다. 모두가 즐겁고 여유로워 보였다. 아마 그들이 보는 내 표정도 그렇겠지. 반 평도 안 되는 이 독서 공간을 고스란히 내 방에 옮겨오고 싶었다. 

울긋불긋, 알록달록한 책의 세계.
울긋불긋, 알록달록한 책의 세계.


독서의 계절, 전국 17개 지자체와 교육청, 소속 도서관 등에서 지역 독서대전, 퀴즈대회, 공연,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한 문체부는 9월 30일, 전국 70여 개의 ‘심야책방’을 대면·비대면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더해 ‘책 체험 버스’가 전국 문화 소외지역을 방문한다.

책을 보는 모형, 이곳에 연결돼 있어 이 근처에서 와이파이가 잘 통한다. 전자책 볼때 좋다.
책을 보는 모형 근처에서 와이파이가 잘 통한다. 전자책 볼 때 좋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독서의 달을 기념, 더 많은 사람이 누리도록 마감 시간과 운영 요일을 늘리고 운영 규모도 광장 전체로, 비치 도서도 1.7배 확대했다. 

책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행권.
책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행권.


도서관 글판(꿈새김판) 글귀가 문득 시선을 끌었다. ‘책,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행권’이란다. 그 말처럼 나도 초가을 오후, 이곳저곳을 여행하듯 누볐다. 작가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 맛봤다. 사진가가 걸었던 곳을 똑같이 거닐었다. 그리고 그 감상들에 공감했다. 

전자책도 좋지만, 이런 야외에서는 왠지 종이책이 좀 더 끌렸다.
전자책도 좋지만, 이런 야외에서는 왠지 종이책이 좀 더 끌렸다.


책은 한 손으로 들 수 있지만, 그 내용은 양손으로도 들 수 없다. 단지 문장을 쓴 모음집이 아니니까. 행간 속 무한한 그림이 펼쳐지는 세계. 독서는 그 모든 걸 가장 빠르고 편안하게 데려다주는 여행권이다. 가을이다. 선선한 갈바람 속 어디나 갈 수 있는 여행권으로 무궁무진한 세계를 누벼보면 어떨까. 

독서의 달 행사 : 독서인(www.readin.or.kr)->달력(캘린더)
책 읽는 서울광장https://lib.seoul.go.kr/rwww/html/ko/readingPlazaLink.jsp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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