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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 오나라 한국문화축제~

한국문화축제 개막제 참관기

2022.10.0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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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광화문광장에 얽힌 사연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 곳에서 웃고 울던 드라마를 떠올린다면? 

관객 중에는 외국인도 어린 아이도 있었다.
관객 중에는 외국인도, 어린 아이도 있었다.


다양한 의미를 지닌 광화문광장이 이번에는 드라마로 물들었다. 가로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가을, 광화문광장에서 2022 한국문화축제의 개막제가 열렸다. 한국문화축제는 한마디로 한류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축제다. ‘말해! 뭐해?’라지만, K-컬쳐의 높아진 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번 한국문화축제에는 특정 장르만이 아니라, 드라마를 포함해 노래 등 다양한 장르와 팬덤을 확대해 개최했다. 전야제, 개막제에 이어 폐막식, 8일 퍼레이드까지 ‘2022 한국문화축제’는 계속된다.   

빼곡하게 채운 관객들. 미리 사전에 신청을 받았고 받지 못 한 사람들은 계단과 광장 쉼터 위에 올라가 봤다
빼곡하게 채운 관객들. 미리 사전에 추첨을 통해 좌석 신청을 받았다. 신청하지 못 한 사람들은 세종문화회관계단과 광장 쉼터 위에 올라가 관람했다


“드라마의 부족했던 장면을 채워주는 게 OST라고 생각하거든요. 노래를 들으면 드라마가 떠오르며 그때의 설렘과 감흥을 증폭시켜주니까요.”

무대 위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MC 박경림이었다. 그는 친근하게 객석을 사로잡았다. 

1부 시작은 대장금으로 추억을 돋게 했다.
1부 시작은 ‘대장금’으로 추억을 돋게 했다.


드라마 갈라쇼의 첫 순서는 ‘대장금’의 OST였다. 오랜만에 듣는 노래가 흥겨웠다. 장금이의 앳된 얼굴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마법처럼 당시가 떠올랐다. 장금이가 홍시 맛이 난다고 한 그 때, 난 미국에 있었다. 일본 친구들과 대장금에 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던 자그마한 기억도 생각났다. 

나의 해방일지 OST 가 흘렀다.
‘나의 해방일지’ OST가 흘렀다.


갑자기 세월을 훅 뛰어넘었다. ‘나의 해방일지’ 노래가 흘렀다. ‘모든 관계가 노동이예요’라는 대사가 화면에 나왔다. 객석에서 공감하는 소리가 들렸다. 불현듯 나는 ‘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싶다(나의 해방일지 중)’던 염미정이 생각났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기억에 남는 장면.
‘옷소매 붉은 끝동’의 기억에 남는 장면.


이어 ‘어쩌다 발견한 하루’와 ‘옷소매 붉은 끝동’, ‘이태원 클래스’가 차례차례 나왔다. 짤막한 영상과 함께 다시 들어도 정겨운 노래가 흘렀다. 1부 갈라쇼가 마무리됐다. 

K드라마를 이끄는 배우와 감독이 나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K-드라마를 이끄는 배우와 감독이 나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관객들이 미리 질문을 주셨는데요. 드라마 다음 회는 비밀로 하시나요?”
“전 주변 극소수에게 말해 의견을 듣기도 해요.”
“저는 일부러 반대로 말해줘요. 이제 알아서 안 묻더라고요.(웃음)”

이어진 토크쇼도 유쾌했다. 박선호, 서주완 두 감독과 설정환, 윤수아 두 배우가 K-드라마에 관해 답변을 했다. 같은 분야의 감독과 배우들인데, 답변이 각각 달라 흥미로웠다.   

로코(로맨틱 코미디)는 클리셰(진부한 표현)를 어떻게 극복하냐는 질문에는 나도 무척 솔깃했다. K-드라마 인기 비결이 ‘기본에 충실하고 배우, 연출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게 고생하는 모두의 힘’이라는 답변을 듣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토크쇼는 더 길어도 지루하지 않았을 텐데, 간결했다. 

드라마 OST 콘서트가 열려 화면에는 명대사와 배경화면이 흘렀다.
드라마 OST 콘서트에서 폴킴이 노래하고 있다. 명대사와 배경화면이 흘렀다.


마지막 3부는 OST 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가수 폴킴과 김나영, 규현의 목소리가 광화문을 가득 울렸다. 감미로운 폴킴의 음색이 가을을 한층 더 깊게 했고, 김나영의 고음에 후련해졌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중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부르는 가수 규현.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중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부르는 가수 규현.


재치있는 규현의 입담은 물론 그의 노래 ‘광화문에서’를 광화문에서 듣게 돼 행복했다. 객석을 넘어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놀이마당 위에도 많은 사람이 함께 응원했다. 

좌석을 구하지 못 한 시민들은 밖 계단 등에 앉아 함께했다.
좌석을 구하지 못 한 시민들은 세종문화회관 계단 등에 앉아 함께했다.


사실 공연을 보러 가면서, 마스크 착용 여부도 좀 궁금했었다. 9월 26일부터 공연장 및 경기장을 포함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에서는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밀집 상황에서는 실외라도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처음 갔던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였다.

물론 나는 여전히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아직까지 거리에서는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또 이날 광화문광장 한국문화축제 개막식에 온 대부분의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젠 익숙해선지 마스크를 쓴 채, 박수와 흥을 감추지 못했고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시작 전부터 광화문광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공연장 마스크 의무가 자율화됐으나 대부분이 착용하고 있었다.
시작 전부터 광화문광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으나 대부분이 착용하고 있었다.


“하나의 씨앗이 자라 식물이 되고 숲이 되잖아요. 하나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되고 또 드라마가 음악과 공연으로 이어져 전 세계에 퍼지는 K-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MC의 마무리 말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앞서 부른 가수들의 노랫말을 인용해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해본다. K-드라마는 고단했던 나의 하루에 휴식처가 아니었을까. 

한국문화축제 누리집 https://kculturefestival.kr/html/ko/main.php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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