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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사회적 약자의 ‘눈’이 되리라

[5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시각장애인 이동권 향상 ‘플로위’

2021.06.14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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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보조공학 제품 전문회사인 ㈜오버플로우의 김태홍 이사는 대학 시절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학하면서 광역버스를 놓치는 경우를 수없이 겪었다. 김 이사는 어린 시절 선천성백내장과 녹내장을 앓아 왼쪽 눈은 실명 상태이고 오른쪽 눈은 잔존시력이 0.02 이하인 중증 저시력자다. 당시 휴대용 망원경을 가지고 다녔지만 정류소에 혼자 있을 경우 승차 의사를 표현하지 못해 잇따라 버스를 놓치고 1시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었다. 망원경의 좁은 시야로 움직이는 버스 번호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일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김 이사 본인이 중중 저시력자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의 이동권과 정보 접근권 향상의 절실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저시력인을 위한 확대 솔루션 ‘플로위(Flowy)’의 버스 번호 인식 기능은 이런 그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김 이사는 “저시력자가 멀리서 다가오는 버스의 윤곽만 인식해도 버스 번호를 곧바로 알 수 있도록 하고 어느 방향에서 버스를 바라보든지 버스 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버스 번호에 대한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했다. 버스마다 색깔이 다양할 뿐 아니라 번호판 형태도 달랐다. 앞쪽과 옆쪽, 뒤쪽 등 버스 번호판의 위치도 다양했으며 번호판이 전광판으로 만들어진 경우에는 언어 인식이 더욱 어려웠다. 수많은 종류의 버스 번호판을 일일이 찍어 데이터화하고 이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도록 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저시력인을 위한 확대 솔루션 ‘플로위’ 개발을 주도한 김태홍 오버플로우 이사.(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저시력인을 위한 확대 솔루션 ‘플로위’ 개발을 주도한 김태홍 오버플로우 이사.(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정부 AI 이용권 지원사업 선정돼 큰 도움”

김 이사는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연구비용인데 때마침 정부의 AI 이용권(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돼 엄청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디지털 뉴딜 계획에 따라 중소기업 등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AI를 도입하려 할 때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이사가 개발한 플로위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저시력자를 위한 소프트웨어다. 기존의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 제품들이 물리적 기구인 반면 플로위는 소프트웨어로 장애인을 돕는다는 면에서 혁신성을 평가 받았다. 가격 부담이 크고 휴대가 번거로운 확대 솔루션 전용기기 대신 휴대전화에 장착된 AI 솔루션 플로위는 궂은 날씨나 밤낮 상관없이 버스를 빠르게 분류하고 번호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버스 정류장에 있는 이용자를 예로 든다면 멀리서 버스가 올 경우 휴대전화를 들어 버스를 찍으면 이미지가 플로위 서버로 전송돼 빠른 시간 안에 버스 정보를 알려준다. 버스가 아니면 버스가 아니라고 알려주고 버스일 경우 번호판을 인식해 그 결과를 알려준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버스를 빠르게 분류하고 번호를 인식할 수 있으며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기능도 구현한다. 이용자가 번호판 위치를 찾아 어렵게 초점을 맞추지 않아도 모든 과정이 AI를 통해 이뤄진다.

‘이달의 한국판 뉴딜’ 심사위원인 조규리 기후변화청년단체 GYEK 대표는 “플로위는 저시력 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기술이자 기존에 없었던 독창적인 디지털 기술”이라며 “한국판 뉴딜이 비로소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이용권 지원사업의 활성화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사회안전망 확충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국 모든 권역의 버스로 서비스 확대”

플로위는 별도 전용기기 없이 컴퓨터·휴대전화 등 기존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함으로써 가격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휴대·관리하기도 쉽다.

플로위는 사용자의 몸짓을 인식해 문서의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화면 가운데를 중심으로 카메라에 찍힌 피사체를 확대한다면 플로위(휴대전화 탑재)는 사용자가 터치한 화면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가 이뤄진다. 컴퓨터의 경우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부분을 AI가 인식해 확대된다.

플로위는 또 대학교 강의실이나 발표회 등에서 컴퓨터 화면을 띄워 놓고 설명할 경우 이를 수강자의 휴대전화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능도 있다. 강의실 화면이 잘 안 보이는 저시력자들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글씨를 확대해 볼 수 있다.

오버플로우는 앞으로 비장애인과 정보격차 해소, 사회적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과 이동권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나갈 계획이다. 김태홍 이사는 “현재 버스 번호 인식 기능은 수도권에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전국 모든 권역의 버스로 늘리겠다”며 “장애인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플로위 소프트웨어에 녹여 사용자들이 값싸게 쓸 수 있도록 기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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